제주 섯알오름 양민학살터와 알뜨르비행장 및 일본군 비행기 격납고에 다녀왔습니다.
대정읍은 제주 서남쪽 최남단에 있습니다. 섯알오름과 일제 비행기 격납고는 근처에 붙어있으니 같이 보면 좋습니다. 서로 보이기 때문에 따로 보기가 힘들거예요.
열심히 달려 4.3유적지섯알오름학살터주차장에 도착. 평일인데 주차장에 딱 두대 그나마 한대는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더군요. 저만치 하얀 화장실도 있습니다. 비가 살짝 먼지잼처럼 내려서 잠씩 우산 쓰고 돌아다녔습니다. 시골 먼지길이라 정말 먼지잼이 맞았습니다.
주차장 옆 길로 쭉 뻗은 길로 섯알오름이 보입니다. 그 옆이 4.3사건의 양민학살터입니다.
희생자 추모비 뒤가 양민학살터.
양민학살터입니다. 이런 구덩이는 삼국시대나 선사시대 유물이 나올만한 곳에서 볼 수 있는데 양민학살터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두 구덩이로 되어있고 주위로 빙둘러 돌아볼 수 있습니다.
4.3사건이 제주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네요. 앞으로 제주에 더 자주 가게 될 것 같은데 4.3 관련 유적은 더 찾아볼 생각입니다.
섯알오름 학살터를 뒤로하고 제주에 남아있는 일제의 비행장과 격남고들이 널려있는 제주의 농촌을 거닐어 봤습니다.
일단은 섯알오름 뒤로 돌아가 봤는데 1월의 제주, 그 푸르름이란... 양민학살터 옆에 조용해서 가끔 산새 소리만 들리는 시골길의 이상한 조화... 이상한 감정...
딱 어릴적 걷던 시골길 그 모습이었습니다. 아 이랬지 싶은...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1월입니다.
이 야채밭은 브로콜리 같습니다. 수확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수확 할 수 있다니 신기하긴 하더군요.
그리고 밭 사이사이로 보이는 흉한 것들.. 일제의 비행기 격납고입니다. 한두개가 아닌 수십개가 몰려있습니다. 근처 밭들이 모두 비행장이었다는 얘기겠죠.
대정읍이 제주 최남단이라는 걸 생각하면 일제가 이곳을 군비행장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던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처 송악산에는 대공포 참호같은 것도 남아있습니다.
앞쪽.
뒤쪽.
브로콜리와 격납고.. 이상한 풍경이네요 ㅋ
무밭도 있네요. (어릴때 맞춤법이 아직도 익숙한 무우.... )
격납고 위쪽 콘크리트입니다. 고리같은 건 뭐 였을까요...
격납고 안.
격납고 천정.
4.3유적지섯알오름학살터와 일제비행장 격납고 유적은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합니다.
역사의 아픈 흔적을 뒤돌아보기도 좋고 농촌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송악산과 마라도,가파도 가는 항구도 있어 제주에 오면 꼭 들러볼만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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