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공원 문화재

진도 동석산

Naturis 2023. 9. 21. 14:19
반응형

한참 더울때 8월말 정오의 시간에 진도 동석산에 올랐습니다. 

목포,진도,해남을 여행하다 들렀기에 시간을 조정할 여유조차 없었고 딱 등산 할 시간이 12시 정오 즈음..  마침 올해 가장 더울 때여서 섭씨 35도를 훌쩍 넘었다는게 문제...산이라 더 뜨거운건 덤... 

주차문제 때문에 동석산 전체 능선을 완주할 생각은 못했고 동석산 정상에 가까운 하심동 마을 등산로 입구에 바로 주차를 하고 등산시작.. 

하심동 마을 들어가면서 본 동석산. 

 

하심동 마을 안내문과 시비.. 

동석산 정상까지 1.1km 밖에 안됩니다.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가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도 체력도 안되고 무엇보다 주차한 차때문에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 제겐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어요... 

 

그럭저럭 완만한 산행길... 그러나 처음부터 덥다... 등산객 없음... ㅠㅠ

어느 순간 이런 바위길의 연속입니다.... (나무도 적어서 더위 피하기도 힘듦)

 

잠깐 내려다보니 농수로가 바다쪽(오른쪽 위)으로 뻗어있는게 보이네요. 동석산을 오르려 맘 먹은 이유가 경치가 좋다는 것... 

저수지입니다. 저수지에서 농수로가 바다까지 이어지는 구조인거죠. 섬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엄청 애썼다는게 느껴짐... 

이런 바위산이 계속 이어집니다. 한낮의 열기로 뜨거웠어요 ㅠㅠ

 

오르다보니 무슨 석굴 같은게 보였습니다. 저기도 가봐야겠죠.. 

왼쪽 바위산을 넘어 저 석굴에 가야함... 근처가 동석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한참 더 가야함.. 

언급한 그 석굴 같은 구조... 무슨 미륵좌불이라고 하던데 아무리봐도 좌불 형상이 안 보임... 아니면 좌불이 있었는데 치운건지.. 

한참 보다보니 좌불이 보이는 듯도.... 내가 보는게 좌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보고싶은 것만 보면 되는거 아닐까.. (아니다... 내 맘속에 좌불이 있다.. ㅎ)

 

내려다본 하심동 마을... 그나저나 덥고, 그래서인지 등산객 거의 없음... 두명 봤음... 

왔던 길... 

가야할 길... 저게 정상인줄 알았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 바위산을 여러개 저 지나치며 저게 등산이겠지 기대만하고 실망의 연속.. 다시 말하지만 무지 더웠음... 

정상이려니하고 이 바위산을 올랐으나 아님.. 다시 내려와서 정상쪽으로 발길 돌림... 

저너머 나무 몇개 보이는 곳이 정상.. 

동석산 바위가 특이한게 날카롭다는 것... 부드러운 곳이 하나도 없어요.. 적어도 제가 간 코스에선 그랬습니다. 

마치 바위를 정으로 쪼아놓은 듯 날카로와서 조심해야했습니다. 잘못해서 무릅이라도 찧기라도 한다면 겁나 아플 듯.. 

바닥까지도 바위가 저래놓으니 앉기도 참 불편했습니다. 엉덩이가 찔려요..

드디어 정상.. 짧은 코스인데 힘들게 온 듯.... (좀 넋두리를 하자면 고속버스로 3시간 내려와 목포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는 둥 마는 둥 설잠자고 이른 아침에 해남 땅끝마을로 이동.. 다시 진도 동석산 이동하니 정오.... 그리고 동석산에 올랐으니 힘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정상에 나무 한 그룻.. 정말 뜨거운 햇살 피할 곳이 한 군데도 없었음... 

219m. 다른 산, 다른 시간이었으면 껌인 높이인데 왜이리 힘들었는지 ㅎ

 

세방낙조로 넘어가는 코스... 물론 그리 안갔음.. 내 지친 체력으론 불가... 

돌아갈 길만 남았을 뿐.. 

산에 내려와 세방낙조 있는 해변으로 운전해 잠시 들렀는데 더워서인지 사람이 없음... 

 

멀리 이상한 바위 솟아있는 게 보이는데 궁금했습니다.. 

바위가 있는 섬은 주지도 입니다.. 이 사진은 한달후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는 카페리에서 촬영한 건데 딱 생각나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제주에 간 이유는 한라산 오르기 위해서 였구요. 정상쪽은 아니고 영실코스(영실휴게소~윗세오름~남벽분기(방아오름전망대))를 다녀왔는데 그 얘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동석산은 좀 안 더운 가을에 한번 다시 오르려 합니다. 그 땐 풀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