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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 헤일로 레전드(halo legends)-

Naturis 2010. 2. 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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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사의 게임으로 더 유명한 헤일로 시리즈의 단편 애니메이션 헤일로 레전드(halo legends).
애플시드(apple seed)의 아라마키 신지와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의 오시이 마모루 등도 감독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참여하였다.
각각 The Babysitter, The Duel, The package, Origins, Homecoming, Prototype, Odd One Out 의 총 7편의 단편 애니매이션으로 구성되어있고, 일본 감독들에 일본 프로덕션회사(Bones, Casio Entertainment, Production I.G., Studio 4°C, Toei Animation) 제작으로 미일 합작(미국측 스튜디오는 343 Industries)이긴 하지만 사실상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 단편의 제작,감독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Frank O'Conno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Toshiyuki Kanno   ("The Babysitter" 편 감독) 
Hiroshi Yamazaki   ("The Duel" 편 감독) 
Mamoru Oshii   ("The Duel" 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Shinji Aramaki   ("The Package" 편 감독) 
Hideki Futamura   ("Origins" 편 감독) 
Kôichi Mashimo   ("Homecoming" 편 감독) 
Koji Sawai   ("Homecoming" 편 감독) 
Tomoki Kyôda   ("Prototype" 편 감독) 
Yasushi Muraki   ("Prototype" 편 감독) 
Daisuke Nishio   ("Odd One Out" 편 감독)  

일본에서 제작해서인지 일본애니 느낌이 좀 많이 느껴지는데 The Duel은 거의 사무라이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게임은 워낙 유명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본 건 halo 3편을 몇 시간 해본게 전부라 halo의 스토리 구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스토리의 이해를 위해 인터넷을 좀 참고해서 봐야했지만 다행히 Origins 편에서 헤일로의 전체적 스토리를 알 수 있다. 아직 따로 정식 발매와 한글자막은 없는 관계로 짧은 영어 실력으로 시청하느라  좀 고생하긴 했다. 첨에만 고생이지 보다보면 적응이 된다.

The Babysitter

외계종족 Covenat의 Prophet을 암살하는 임무를 다룬 단편 애니.
ODST 분대원(squad) 4명이 스파르탄-II (SPARTAN-II, 외계종족 Covent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막강 군인쯤 되는데 보통 인간이 아니라 납치, 훈련, 인체 조작에 의해 재창조된 인간이다. ) 소속의 Cal-141의 지원을 받으며 암살임무를 수행중 ODST 분대원을 구하고 Cal-141 이 죽는 스토리. 마지막 Cal-141이 헬멧을 벗는 장면에서 예상을 했지만 긴머리의 여자 스파르탄이 죽어가는 모습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강해보이던 스파르탄이 한방에 왜 죽지... ^^;  7편 중 인상에 남는 한편이었다.


The Duel


수채화풍의 작품으로 Covenat들의 모습만 일본인으로 바꾸면 흡사 사무라이 애니메이션과 비슷하다. 위 포스터에서 보듯이 그림체가 선명한 느낌보다는 물흐르는 듯한 수채풍의 느낌이라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스토리는 Covenant 종족내의 이단과 음모 쯤 될까.


The package


스파르탄 들이 Covenant의 함선에서 지구인 과학자를 구하는 미션을 그린 스토리. 7편의 단편 중 유일하게 3D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으로 AppleSeed를 만들었던 아라마키 신지가 감독한 작품이며 7편의 단편 중 영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Origins

10만년전 Forerunner(Covenant가 숭배하는 고대종족 쯤 된다)들이 왜 헤일로를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는 단편이다. Forerunner가 Flood 종족을 말살시키기 위해 헤일로를 만들고 자신들을 희생시켰다는 부분은 약간 이해가 안간다. 자신들의 유전자도 복제시켜서 부활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이 부분은 헤일로 시리즈에 대한 나의 몰이해로 인한 오해인지도 모르겠는데 아시는 분 있으면 답변 주시면 좋을 듯...^^; 그렇지 않으면 소설을 사서 읽어봐야겠다.


Homecoming

스파르탄의 슬픔을 집중해서 다룬 단편쯤 될까.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잘 그려냈지만 역시나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는다. 이거 너무 쉽게 스파르탄을 죽이는거 아냐? 자신의 추억이 담긴 유품쯤 되는 위 그림의 곰돌이 인형을 보면 왠지 아프로 사무라이의 곰탈을 쓴 사무라이(Jinno)가 생각난다.
아래 곰 탈을 쓴 사진이 바로 아프로 사무라이의 조연 Jinno. 테디베어 탈을 쓴 거다.  -_-;



Prototype

최신 기술인 프로토타입  아머를 지키는 해병대와 그들을 지키기 위해 명령을 어겨가며 목숨을 바치는 스파르탄에 관한 스토리. 역시나 불쌍한 건 스파르탄. 이 편에서의 프로토타입 아머를 착용하고 벌이는 전투씬은 흡사 마크로스의 로봇을 연상케한다. 건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Odd One Out

이 작품은 헤일로 본 스토리와 관련이 없는 패러디 스토리이다. 약간은 모자란 듯한 주인공 스파르탄이 위 그림과 같이 요상하게 생긴 Covenant 괴물을 상대하는 스토리인데, 요상한 무술을 쓰는 얘들도 나오는 등 그냥 편하게 보면 되는 단편이다.

게임 전체를 플레이 해보지는 못해서 헤일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The babysitter와 Homecomming 편은 애니 작품으로서는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게임에 기반한 스토리라 그 한계성은 있다. 한마디로 메카물과 SF를 섞어 놓은 듯한 애니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이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진지하게 다룰 수 있는 테마는 스파르탄의 정체성과 스파르탄 육성의 비인간성일 듯 싶다. 외계종족으로부터 지구인을 구한다고는 하지만 전투기계처럼 키워지는 스파르탄에게 인간이란 의미가 있을까? Prototype 편에서 마지막에 "Be Human"을 실행하며 인간이기를 증명하며 자폭하는 장면이 그나마 인간답기를 원하는 스파르탄의 마음을 이 단편 애니에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스토리는 흥미롭다. 그러나 심오한 뭔가를 바라지는 말고 편하게 보자.

p.s 댓글 다신 분의 정보에 의하면 http://blog.naver.com/gunsuri/90081145664 에 가면 헤일로 레전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