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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타 헤이워드의 <길다 (Gilda, 1946)> 그리고 <트리니다드 사건 (Affair In Trinidad, 1952)>

Naturis 2020. 11. 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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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흑백영화 <길다(Gilda, 1946)> 입니다. (그리고 트리니다드 사건 (Affair In Trinidad, 1952))

영화를 보려고 맘먹은 이유는 영화의 주연인 리타 헤이워드 (Rita Hayworth)란 여배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본 것인데 배우에 대해서는 영화 <길다>를 리뷰하며 잠깐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길다(Gilda, 1946)

 

영화 제목 길다(Gilda)는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영화 포스터 중에 하나인데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려 뭔가 사랑을 구걸하는 듯한 이미지인데... 영화 포스터대로 아직 전근대적인 여성상과 남성상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좋게 말해서 그 시대상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연히 수동적이고 고분고분한 여성상은 아닙니다. 

영화 스토리를 아주 짧게 요약을 해보면... (자막이 영자막이라 대충대충 봤는데 스토리는 맞을 겁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잠시 머물며 도박을 돈을 딴 쟈니(글렌 포드 分)는 우연히 기회로 도박장에서 일하게 되는데 도박장 보스 먼드슨의 새로운 부인으로 쟈니의 옛연인이며 무희였던 길다가 오게 된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쟈니가 길다를 떠난 것이고 서로는 표면적으로는 매우 증오하며 쟈니는 길다를 멀리하려하고 길다는 그런 쟈니를 괴롭히려만 한다. 도박장 보스에게 독일인 갱단이 찾아와 협박하는데, 사실 전쟁(WW2)전 텅스텐 카르텔이 있었고 전쟁으로 인해 독일 갱단은 도박장 보스에게 텅스텐 카르텔을 잠시 관리하게 했고 전쟁이 끝나자 이를 다시 돌려받으려하나 도박장 보스는 이를 생까려하여 마찰이 있던 것. 이런 독일 갱단을 경찰도 주시한다.. 

한편 길다는 쟈니에게 보란듯이 (자기파괴적인) 복수라도 하려는 듯 다른 남자들을 만나러 다니고 보스의 명이 있어서 안절부절하며 길다를 감시하나 그럴수록 길다는 엇나가려만한다. (길다가 다른 남자랑 외도를 하거나 한것은 아니고 쟈니 보라고 남자를 만나고 다녔던 것.. )

어느날 보스 먼드슨은 독일 갱단 한명을 죽이게 되고 쟈니로 하여금 길다를 안전하게 집에 대려다 주라고 한다. 마지못해 길다를 집에 대려다 주게되고 서로 증오를 표출하다 격렬히 사랑의 감정을 (말로만) 표현하는데 어느새 집에 온 먼드슨이 이걸 듣게 되고 먼드슨은 바로 집을 나서 개인비행기를 타고 바도로 나가고 쟈니는 그런 먼드슨을 쫒아가는데 먼드슨이 탄 비행기는 바다에서 추락하며 먼드슨은 사망... 은 아니고 위장한 것... 독일 갱단의 눈을 피하기 위해... 

먼드슨이 죽은 걸로 안 쟈니와 길다는 그대로 결혼... 

먼드슨의 신임을 받아 먼드슨의 비밀서류까지 알고 있던 쟈니는 도박장과 텅스텐 카르텔을 물려받으나 역시 독일 갱단에게 그 전의 일들은 생깐다. 한편 쟈니는 이제 부인이 된 길다를 멀리하고 통제하려고 하는데 사실 쟈니가 길다와 결혼한 건 길다가 먼드슨과 결혼한 것과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닌 것등에 대한 감정이 남아 복수를 하려는 것이었고 길다는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간다. 길다는 결혼생활을 피해 다른 남자를 만나려하거나 도망치려하나 막강한 힘을 가진 쟈니의 눈길에서 피할 수는 없었다. 

길다는 자신의 심정을 "Put the blame on Mame(메임이란 여성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뜻)" 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며 아주 유명한 ) 노래에 담아 사람들 앞에서 춤추며 노래하며 (약간의 스트립을 더해) 남자들을 달아오르게 하는데... 돌아오는 건 쟈니로부터 뺨맞기.. 

youtu.be/YnBmbsDan5s

어느날 경찰관은 카지노를 압수하게되고 쟈니에게는 길다가 쟈니는 물론 먼드슨에게도 충실하지 않은 적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며 화해하라고 하는데 쟈니는 이 말에 마음이 누그러진다(겨우 그 말 한마디에..? )

얼마후 죽은 줄 알았던 먼드슨이 돌아오고 쟈니와 길다에 분노하여 둘을 죽이려하나 이를 옆에 있던 바텐더가 막으려다 먼드슨을 죽이게 된다. 경찰관이 도착하자 쟈니는 바텐더를 대신해 자신이 살인에 책임이 있다 "Take the blame on me"라는(또는 비슷한) 말을 함.. 하지만 경찰관은 이미 죽은 걸로 되있는 먼드슨이 또 죽을 수 없다하고 쟈니는 먼드슨의 비밀서류 금고번호를 경찰관에게 알려줌... 그리고 쟈니와 길다는 우스꽝스러운 급화해(?)하고 (갑자기 컬럼비아 여신이 등장하며)해피엔딩... "

줄거리 요약을 짧게 하려 했는데 요약하는 재능이 없어 이렇게 길어졌네요..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제가 좋아하는 번호 매김식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배우들 특히 리타 헤이워드 (Rita Hayworth)의 연기가 미모만큼이나 좋고 춤도 매혹적이고... 당시 남자들이 훅 갈만하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는 겁니다. 리타 헤이워드가 당시 영화계의 섹시 아이콘같은 점이 있죠. 그래서 이런 그녀의 매력으로 남자관객을 끌려 영화를 만든 측면이 있습니다.. (남자들과 특히 군인들이 환장하는.... )

아무튼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여배우....   (당시 원폭실험에 쓰인 폭탄중 하나는 이름이 "길다"였을정도였고 후대 영화등에 리타 헤이워드가 자주 인용됨.. 예를 들면 쇼생크 탈출에 남주주인공이 벽에 붙여놓은 여자배우 사진이 리타 헤이워드였고 죄수들이 함께 관람하며 흥분하던 영화가 <길다>였음.. )

아래 영상 1분 30초 쯤부터 <길다>의 유명한 씬 등장..  "Gilda! Are you decent?" "Me?" 

youtu.be/MP_dseOsnzk?t=90

 

2. 리타 헤이워드가 이 영화에서 나쁜 여자, 팜므 파탈(Femme fatale)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다행히도 해피엔딩으로 남녀 모두 파멸을 피해가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의 시각을 (그 시대에는 당연한 듯이?) 잘 보여줍니다. 사실 영화속 길다가 좀 짜증나는 행동을 한면도 있지만 소유하고 감시하려는 남성 캐릭터들의 모습은 정말 지금의 관점에선 공감할 수가 없죠.. (그런 걸 떠나서 영화속 남녀가 서로 사랑의 감정을 증오와 일탈로 표현하는 걸 보면 보는내낸 짜증이 나긴 하더군요)

3.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부작정인 남성관을 여실히 보여주죠. 

헤어진 마당에 길다가 다른 남자(카지노 보스)랑 결혼한게 뭔 큰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쟈니가 불쾌해 한다던가.. 

사실 길다가 쟈니에게 좀 못되게 굴긴 했으나 쟈니가 길다에게 한 행동에 비할 건 아닙니다. 길다의 괴롭힘에 쟈니는 속박과 감시로 숨도 못쉬게 만들었는데 같을 수가 없죠.. 

게다가 길다의 쟈니에 대한 괴롭힘은 지극히 자기파괴적인 점이 있어서 스스로도 괴로웠을 것이라는 점도 있구요

그런데.. 영화의 결말에서 나오는 말이 이해불가한게 (정확한 대사는 기억안나지만) "서로 상처를 주었으니 이젠 공평하다. "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절대 공평하지 않아요.. 사실상 길다만 힘들었지.. 만 가부장적인 당시 시대상으론 통용되는 생각이었나 봅니다... 

4. 이 영화는 동시에 여성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회에 대해 저항하는 여성의 모습도 좀 보이긴 합니다. 

길다 자체가 남성으로부터의 속박을 벗어나려 하며 (앞에서 링크했던) 노래까지 부르죠.. 

"Put the blame on Mame"이라고 영화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노래입니다. 직역하면 "메임(이란 여성)에게 책임을 돌려라"인데 의역하면 "남자들은 뭐든 불행한 일이 생기면 여자들에게 탓을 한다"는 뜻.. 

다시 노래와 춤 링크... 

youtu.be/YnBmbsDan5s

노래는 다른 리타 헤이워드가 부른게 아니고 더빙한 것.. 비슷한 예로 오드리 헵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랑 사운드오브 뮤직의 대령이 부른 에델바이스... 가 더빙된 것.. 남녀불분 드물지않게 노래 더빙이 있었음.. 다만, 리타 헤이워드 본인이 노래 트레이닝을 받아서 직접 부르길 원했는데 영화사(컬럼비아)가 제대로 대우를 안해줬고 이에 리타가 분개했던 듯... 그 점이 쉽게 이해가는게 리타 헤이워드가 영화사에 수익을 안겨준 점 등을 생각하면 리타의 말을 들어주는게 맞다고 보여지는데 안그랬음... 그 밖에 계약관계등으로 영화사와 갈등이 있었음.

아래는 그 가사.. 

When they had the earthquake in San Francisco
Back in nineteen-six
They said that Mother Nature
Was up to her old tricks
That’s the story that went around
But here’s the real low-down
Put the blame on Mame, boys
Put the blame on Mame
One night she started to shim and shake
That brought on the Frisco quake
So you can put the blame on Mame, boys
Put the blame on Mame

They once had a shootin’ up in the Klondike
When they got Dan McGrew
Folks were putting the blame on
The lady known as Lou
That’s the story that went around
But here’s the real low-down
Put the blame on Mame, boys
Put the blame on Mame
Mame did a dance called the hoochy-coo
That’s the thing that slew McGrew
So you can put the blame on Mame, boys
Put the blame on Mame

가사를 제 맘대로 요약해 이해를 해보면, 

1절은 샌프란시크고에 대지진(1906년)이 있었을때 사람들은 대자연(Mother Nature: 여성)이 오래된 트릭을 써서 대재난을 일으켰는데 남자들은 대자연에 조차도 여성이름을 붙여 여자 탓을 한다는 내용인 듯.. 

2절은 Dan McGrew 총격(금광마을 술집에서 한 여자들 두고 현재의 남자와 과거의 남자가 싸우다 둘다 사망하고 남은 재산은 여자(Lou)가 챙겼다는 이야기..  창작된 서사시에 나오는 허구이야기)에 빗대어 남자들은 지들이 싸우고 사건이 나면 여자 탓 한다는 내용... 즉, 여자를 좋게봐도 팜므 파탈적이고 그냥 여자탓.. "에라이! 다 여자 탓이다"라고 한탄하는 노래? 

아무튼... 길다 자신도 남자 주인공 쟈니가 길다를 탓한다고 자신을 한탄하며 동시에 쟈니를 원망하며 자조적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이런저런 점을 보면 남성주의적, 가부장적인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물론 당시에는 영화 감독 자신도 그게 문제라는 걸 인식은 못했을 것 같고.. 단지 여성탓하는 남성사회를 비꼬는 건 조금 있는 듯도.... 그나마 좋게 해석해주면 그렇다는 것.. )

그런데 개봉당시 선전문구 즉 트레일러 문구는 "Beatufil, Deadly... Using all a woman's weapons... in Love... and for Revenge... " 였음...     문구자체에서 벌써 팜므 파탈적 여성으로 길다를 묘사하고 있음..  그런데 영화속 남성의 무기는 대단히 폭력적이라 여성의 무기와는 강도가 다름...    

 

5.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댓구적 표현 put the blame on 와 take the blame on

: 길다는 남성들을 향해 "put the blame on Mame"이라면 남자들은 여자탓을 한다고 노래하는데, 영화 마지막에 쟈니는 경찰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쓰려 "내 책임이다(take the blame on me)"라고 말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것 쫌 쟈니(남성 대표?)를 포장하려는 표현이란 느낌도 듭니다.. take와 put의 한 단어만 바꿔서..  여자는 탓만하고 남자는 책임지려한다는 편견을 준다고 말해도 부정은 못하겠어요. (그만큼 쟈니가 찌질해 보였음)

 

6. 쟈니 역의 남자배우 글렌 포드(Glenn Ford)... 

: 리타 헤이워드랑 다른 영화(예를 들면, 트리다드 사건(1952))에도 같이 주연을 맞았는데.... 흠.... 많이 친해서인 글렌 포드와 리타 헤이워드가 오랜기간 불륜관계.. 둘다 다른 사람과 여러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는데 둘은 40년간 몰래 밀회를... (이걸 글렌 포드의 아들이 10여년전 책에서 밝힘)  

글렌포드와 리타 헤이워드

 

7. 리타 헤이워드의 불행한 어린 시절... 

: 영화나 가수에 대한 포스팅을 하다보면 그 배우들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아보곤 하는데 여배우들(주로 미국쪽 영화나 가수를 찾아보니까 그쪽) 과거를 보면.... 어릴때 노동착취나 심지어는 성적학대 등를 당한 경우가 적지않게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즈의 마법사의 주디 갤런드. 주디의 경우에도 어린 나이에 부모에 의해 노동착취를 당했고 거기다 부모에의해 상부(?)에 성상납까지 강요당했음..

리타 헤이워드의 경우에는 노동착취와 성적학대를 당한 경우인데 리타는 어린 나이에 학업도 그만두고 춤을 배웠고 (미성년은 술집에서 무희가 될 수 없으므로) 지역을 옮겨가면서까지 술집에서 무희로 일해야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리타를 성적학대를 했으며 심지어 리타를 자신의 부인인것처럼 여기고 행동했다고..

참고로 그녀의 본명은 Margarita Carmen Cansino. 아버지가 스페인계 이민자였고 이름을 바꾼 이유도 물론 이민자 아닌 와습(WASP)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는 흑발도 어두운 적색으로 염색을... (물론 아버지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런 불행한 어린 시절이 그녀의 남자관계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주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초의 결혼은 나이많은 부자랑... )

 

8. 길다란 이름은... 

영화를 보고나서 길다(Gilda)란 이름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Gilda)와 같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딱히 공통점은 안보이고 괜히 깊이 생각했다는 것으로 결론을... 그냥 그시대의 불쌍한 여성의 표본같은 느낌정도일뿐..  (참고로 레골레토속 길다는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안타깝고 불쌍하지만 미련해보이기도 하는 여성... 바람꾼 유부남에 속아 정주고 몸주었으나 그런 사랑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

 

9. <길다>에 등장하는 다른 춤... (당시 뭇남성들을 많이 흔들었을... )

youtu.be/2czNzWnkOcI

 

 

트리니다드 사건 (1952)

 

덤으로 본 영화... 트리니다드 사건 (Affair In Trinidad, 1952)

내용 한줄 정리하면 갑작스레 죽은 형의 자살사건을 의심하다 진실을 캐내다 형수랑 사랑에 빠진다는 얘기. 

영화 <길다>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리타 헤이워드와 글렌 포드.. (당시에도 둘은 불륜... )

딱히 특징은 없고 리타 헤이워드의 미모와 춤을 앞세워 만든 영화란 느낌은 같은데 여자 주인공이 위험한 (경찰대신) 스파이활동을 하는 걸 보면 아연실색하게 된다는 정도의 영화.. 

길다와 마찬가지로 미국밖(각각 아르헨티나와 트리니다드)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당시 트렌드인걸까요?

그리고 영화의 급속한 절벽식 결말...(여운을 포장할 틈도 없이)

두 영화 다 소니에게 넘어간 컬럼비아 픽쳐스의 영화인데 아시다시피 컬럼비아 여신이 횃불들고 영화의 시작과 끝을 알리니는 그 영화사입니다 (참고로 컬럼비아는 미국을 의인화한 캐릭터. 워싱턴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의 그 컬럼비아이고 컬럼버스의 여성형 이름)

이 영화에도 (당시의 뭇남성들을 매혹하는) 리타 헤이워드의 춤이 빠질 수가 없죠... 남자주인공이 미망인이 된 형수에게 푹빠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 

youtu.be/zFwMx24DKbw?t=31

 

이상... 한편의 긴 리뷰와 한편의 짧은 리뷰를 마칩니다. 

리타 헤이워드는 미모와 춤만 아니라 연기력도 제가 보기엔 좋았던 듯하며 단순히 섹시한 아이콘으로만 기억되기엔 아쉬운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춤과 미모는 거들 뿐인데 그것만 기억을 하는... 

그리고 저에겐 아직 리타 헤이워드의 영화 볼 것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상하이에서 온 여인>도 봐야할 영화 리스트에서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