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의 관악산행 - 만남의 광장~장군봉~삼막사~제2전망대~삼막동(2010/02/07)

여행/산 바다 2010. 2. 8. 02:09


2주만에 겨우 시간을 내어 산에 올랐다. 몸은 찌부둥하고 밤참에 중독되어 살은 조금 불은 느낌이고해서 벼르고 별러서 관악산으로 향했다.
원래는 서울 북서쪽의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해서 종단하려고 계획했었으나 거의 6~7시간은 산행시간으로 고려해 두어야 한다는 정보를 알고서는 어쩔 수 없이 관악산 코스중 못 가본 곳을 오르기로 했다. 결정적으로 늦게 일어나버렸다. -_-;
어쩔 수 없이 불암산-수락산 연계 코스는 설날연휴로 미뤄야겠다.



오늘 오른 코스는 서울대학교와 관악문화원 사이에 있는 만남의 광장을 출발하여 칼바위~장군봉~삼막사~제2전망대~삼막동(경인교대 근처)을 거쳐가는 것이다.
간만에 올라서 그런가 처음 30분은 좀 몸이 고된감도 있었으나 항상 그렇듯이 조금만 지나면 몸이 바로 적응을 한다.
그리고, 오늘도 여느때처럼 오를땐 점퍼를 벗고 터닝포인트에서 간단히 요기를 -오늘은 찐 옥수수를 준비하였다- 하고 나서 땀에 젖은 몸이 싸늘해질때 쯤 점퍼를 입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였다.
사진찍을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지각한 학생이 학교로 걸어가는 산에 오른 것 같다.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닌데... ^^;


만남의 광장에서 호수공원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수도가가 있고 맞은편에 조금만 샛길이 하나있는데 그 쪽이 돌산으로 가는 길이다. 돌산으로 오르다보면 조그만 배드민턴장이 있는데 여지껏 사람들이 배드민턴 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유료인가???


삼막사 가기전에 거북바위에서 잠깐 쉬면서 찐옥수수를 먹었다.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쉬는 곳이다. 혹시나 관악산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면 여기서 기다리면 틀림없을 듯... ^^;


거북바위에서 삼막사 쪽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왼쪽 어딘가에 마애부도가 있다. 가끔씩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서 북한산에서도 본 기억이 있다. ☞북한산행 포스팅 참고

부도를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추씨(秋氏)~ "라고 써있는 것으로 보아 부도의 주인공이 추씨인것 같다. 구멍에는 사리가 있었으리라.


삼막사 바로 옆에 있는 반영암.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반영암인데, 저 팻말-이것을 보면 영화 천녀유혼의 난약사가 떠오른다.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왔던가???-에는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이 써있는 것 같다. 추측컨데 반영암 세울 때 시주를 많이 한 사람들의 이름이 아닐까 싶다.


드디어 삼막사. 위 안내문을 읽으면 알겠지만 꽤 전통있는 절이다. 문화재가 많은 곳인데 수박겉핥기로 그냥 지나쳐와버려서 나중에 다시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다.


삼막사 경내





범종루(梵鐘樓 ?). '종'자와 '루'자는 알아보겠는데 범자는 워낙 흘려써서 알아볼 수가 없었다.


범종루 뒤쪽에서 발견. 스님들도 Skylife를 시청하시나 보다. ^^;


불교용품을 파는 매점. 왼쪽에 보면 조그만 풍경도 팔고 있었는데 7천원짜리와 2만원짜리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2만원짜리는 소리가 너무 맑고 좋아서 어머니한테 사 드릴까 고민하다 그만두어야 했다. 우리집에는 종교갈등의 소지가 있어서 아직은 불가하다. -_-;


절에 처마밑(?)에 달린 풍경. 풍경이라고 해서 추밑의 쇳조각이 항상 물고기 모양인 것은 아니다.


매주도 직접 쑤어먹는 삼막사. 이곳 밥도 맛있으리라.


삼막사 삼층석탑 안내문. 안내문에서 보듯이 김윤후와 관련된 대몽 승전비이다. 김윤후, 국사책에서도 나오는 인물로서 원래 승려이나 몽고2차 침입때 살리타이를 사살하는 등 그 이후의 몽고와서 싸움에서 여러번 승리하여 나중에 승복을 벗고 관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런데 오른쪽 영문 번역은 제대로 되있는 걸까.


이것이 삼막사 삼층석탑.


삼막사를 지나 제2전망대 쪽으로 가는 중에 삼막사와 삼성산 쪽을 돌아보며 찍은 사진.


제2전망대. 오른쪽에 사람이 서있는 곳이 전망대. 특별한 시설은 없다.


제2전망대 근처 어디쯤. 오솔길 느낌이 나는 곳이나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다.

경인교육대학교 경기캠퍼스 전경. 국립대학이다. 관악산을 점점 깍아먹고 있다. 물론 합법이겠지. 이게 뭔짓이냐. 서울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이 두 국립대학이 관악산 파괴의 가장 큰 주범. 국가에서 앞장서서 이러면 되겠냐. 이 기회에 세종시로 보내버려라. 퇴~


안양시 석수동 석실분. 주 코스에서 샛길로 150미터를 내려가 찾아본 유적. 샛길이 좀 더 멀었으면 찾아보지 않았을지도... -_-; 구경후 다시 원래 코스로 돌아왔다.


석수동 석실분 안내문.


석실 바깥에는 큰 돌이 얹어있고.


내부에도 돌이 있는 것 같은데, 부장품은 아마도 오래전 도굴되었을 것이다. 등산객들의 화장실로 이용되지나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_-;



석실분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바위. 도형들을 연상시킨다.


삼막동. 오른쪽의 금강사 표짓말을 따라가면 관악산 오르는 길이 나온다.

산행객들도 많고 흙이 건조해서 유난히 등산바지에 먼지가 많이 묻은 산행이었다. 또한 날이 포근하여 산행하기 좋은 하루였다. 그러나, 날이 따뜻해졌다고는 하지만 흙먼지 속에 녹지않은 얼음이 감추어져있어 미끄러우므로 발아래를 조심해서 살펴야한다.
이제 2월도 금방 지날 갈듯하고, 봄꽃이 몹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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