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책과 음악

[도서리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Naturis 2020. 2. 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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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라는 꽤 두꺼운 책입니다. 

이런 식의 과격하게(?) 번역해 제목 붙인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실제로 영문 제목도 같더군요. <1000 Movies You must see before you die>

1000페이지 남짓할 정도로 책이 워낙 두꺼워 스킵하면서 봐도 시간이 꽤 걸릴 정도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관이 휴관이라 자동대출연장되는 행운으로 겨우 마지막 책장을 닫을 수 있었네요.. (스킵해서 봤습니다)

이 책은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부터 최근 영화까지 조금씩 빼고 넣고 개정판을 만들어가면서 많은 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영어권 영화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듣도보도 못한 영화들이 많이 있더군요. 

다만... 미국인들 공저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미국영화를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자국영화중 자신들이 재미있게 본 영화를 나열해 놓은 느낌. 결코 좋은 영화라고 모아 놓은건 아닌..  좋은 영화도 많긴 하지만... 그야말로 보아두면 좋은..  주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들도 최신작으로 갈수록 꽤나 모아둔 느낌이 듭니다.. 하긴 명작이라고 꼭 봐야하는 영화인건 아니라고 서문에 쓰긴 했어요.. )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소개된 영화중 제대로 본 것중 제일 오래된 건 1939년작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 (Mr. Smith Goes To Washington)> 이더군요. 미국의회가 배경인데 꽤 신기하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는 1934년작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 그 유명한 나치 독일의 선전영화.. )

참고로 한국영화는 세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항상 언급하던 영화 <하녀>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아가씨> 입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나온 훌륭한 작품들이 더 소개되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마 이번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만큼은 개정판이 나오면 소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책을 보면서 저는 봐야할 영화를 따로 30여개쯤 따로 정리를 해뒀습니다. 볼만한 영화가 많은데 구하는게 쉽지는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래된 영화나 비영어권영화는 더더욱.. 자막이나 있으려나 싶기도하고.. 

우선 <레베카>, <협려>를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