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맥주 시음후 주관적인 비교

2013. 8. 17. 01:40지식 창고/잡상식 잡리뷰

여름날 시원한 맥주도 마실겸 했는데 모대형마트에서 외산맥주를 할인해서 팔더군요. 그래서 왕창 구입.

사실 외산맥주는 몇 종류 마셔본 적도 없거니와 각 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국산맥주는 별로 안 땡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외산맥주를 여럿 구입해서 시음을 해보고 제멋대로 점수를 매겨봤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그날 그날 컨디션과 안주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죠.

참고로 저는 술 잘 못합니다..

 

제멋대로 점수는 10점 만점에 국산 맥주를 5점으로 놓고 평가한 기준이고, 첫맛, 중간만, 뒤끝 뭐 이런거를 제 몸이 느끼는대로 고려했습니다.

 

 

1차로 구입했던, 기네스, 스미딕스, 폴라너, 삿포로, 산미구엘..

 

2차로 구입했던 에스트렐라, 크롬바허, 스테판스 브로이, 필스너 우르켈...

 

해당 맥주회사에서 위 맥주 하나만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의 맥주만 참고하세요..

맥주는 하루에 한 캔만 마셨고 맥주 번호는 사진상 찍힌 순서일 뿐 선호도의 순서는 아닙니다..

 

 

1. 기네스 (Guinness, 아일랜드 산)

 

 

: 흑맥주. (에일방식의 흑맥주로 상면발효 맥주를 에일(Ale)이라고 부르며, 하면발효 맥주를 라거(Lager)라고 한다네요.. )

가격은 제일 비싼편이고 위 맥주중 유일하게 세일하던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세일이 아님에도 구입할 정도로 필히 맛셔보고 싶기도 했구요.

진한맛...  흑맥주인탓인지 라거 방식의 일반적 한국맥주보다 쓴맛이 아주 강하지만 톡쏘는 맛은 없이 부드러움..

쓴맛이 마실때는 부담스럽지만 뒷끝없고 적응되면 자주 찾을 것 같은 맛..

한국맥주의 경우 특유의 물탄 느낌과 마시다보면 쓴 맹물을 마시는 느낌이 있는데 기네스의 경우 그런 느낌은 없어서 좋았구요..

한국맥주와 달리 마신후 트림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아서 좋았고 마실때는 모르지만 마시고나서 다시 마시고싶은 맥주라고 평하고 싶네요.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점수 : 7.5/10

 

 

 

2. 스미딕스 (Smithwick's,  아일랜드 산)

 

: 에일(ale) 맥주.. .

흑맥주와 라거의 중간쯤의 맛..

흑맥주에 비해 덜 진하면서 제일 부드러운 느낌. 목구멍에 넘어가기가 제일 수월했던 듯. 아마도 구운보리가 들어가있고 쓴맛이 덜해서 그런것 같음. 알콜도 3.8%로 제일 낮음..

언듯 현재 라거 맥주가 나오기 이전의 옛날 OB맥주 마시는 느낌이지만 뭔가 다른 느낌.. .

다시 마실 거라면 예쓰... 마시기에 부담없지만 뭔가 독특한 맛이 없는 것이 약점이랄까요...

한마디로 "부드러운 보리차"

점수 : 6.5 / 10

 

 

 

3. 파울 라너 (Paul Laner, 독일 산)

 

: 밀맥주..

소문대로 밀맥주라 그런지 많이 부드럽더군요.

빨리 취하는 편이지만 뒷끝은 없습니다. 다만 끌리는 맛은 아니라 다시 마시고 싶은 그런 맥주는 아니었네요..

점수 : 6.5 / 10

 

 

 

4. 삿포로 (Sapporo, 일본 산)

 

: 라거..

한국 라거맥주랑 거의 비슷합니다. 마실때 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아마도 하이트랑 제일 비슷한 느낌..  한국맥주는 일본맥주를 좆아갔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빨리 취하고 물먹은 기분이 강함..  다만 국산맥주처럼 머리아프거나 하는 뒤끝은 없었습니다.

다시는 안 사마실 듯. 굳이 마시라면 싼 한국맥주 먹겠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 선택하라면 그래도 삿포르가 낫구요.. 뒤끝은 없으니까..

하지만... 삿포로를 포함한 일본 맥주 상당수가 방사능 누출이 있었던 후쿠시마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일본 맥주는 안 마실겁니다.

점수 : 5.5/10   - 국산 라거맥주(5점)보다 약간 나은 정도.

 

 

 

5. 산 미구엘 (San Miguel, 필리핀)

 

: 라거.. 

산 미구엘 사의 유명한 페일필젠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맛 중에 하나구요.

첫맛은 라거 맥주 중에서 제일 나은 듯..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밋밋하지는 않음.

하지만.. 제일 빨리 취함... 그리고 두통이.. ㅠㅠ   이 맥주 마신날 컨디션이 않좋았던 걸까요..

아무튼 기대만큼은 못해 아쉬운 맥주... 그래도 나중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군요.

점수 : 6/10


 

 

 

6. 에스트렐라 (Estrella, 에스파니아)

 

: 라거.

저에게는 생소한 에스파니아 바르셀로나 산 맥주입니다.

세일하던 맥주중에서 제일 비싼 맥주였으니 이 맥주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맥주 사던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듯...

첫맛이 부담없이 부드러우며 뒤끝도 없었습니다.

마시는 내내 술 못하는 제게 부담없이 다가오는 맛..   대신 톡쏘는 맛이 없는 편입니다.

취함에 있어서는 부드럽고 기분좋게 취하는 정도..  괜찮았습니다..

점수 : 7/10

 

 

 

7. 크롬바허 (Krombacher, 독일산)

 

: 라거

우리나라에서 라거 나오기 전의 OB맥주 마시는 느낌이 조금 나더군요.

톡쏘는 맛이 없는 밋밋한 느낌이지만 목구멍에서는 수월하게 넘어가는 맛. 마시는데 부담없지만 특색은 없다는 게 단점.

적당히 취하고 뒤끝은 없는 편..

점수 : 6.5/10

 

 

 

8. 스테판스 브로이( Stephans Brau, 독일)

: 흑맥주..

진하지만 부드러운 편은 아니면서도 뭔가 밋밋함.

기네스 맥주와 비교하자면 좀더 빨리 취하게 만듬..  뒤끝은 없지만 결론은 기네스만은 못하다는 느낌..

점수 : 6.5/10

 

 

 

9.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체코)

 

: 라거..

황금빛 어쩌고 선전문구가 보여서 좀 궁금했던 맥주입니다.

빨리 취하고 두통이 오고 뒤끗이 좋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냄새까지 나는 느낌이 들구요..

국산 라거 맥주와 비슷하거나 그 만도 못한 느낌. 

결론은 절대 안 마실 맥주....

점수 : 5 / 10

그래도 유명한 맥주인데 점수가 넘 않좋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시음해보렵니다 ㅎ

 

 

결론

 

여러 맥주를 마시고 나니 결론은 별것 없더군요..

흑맥주가 제 취향인거 같고, 맥주는 남이 좋다는 맥주말고 자기 취향의 맥주를 찾아 마시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만 확인했습니다.

최고는 기네스였고, 스미딕스와 에스트렐라 정도가 맘에 들었습니다.

우연찮게도 아일랜드 맥주가 둘이나 되는군요... 또 우연찮게도 제일 비싼 기네스와 에스트렐라가 모두 선택... 우연일겁니다 ㅎ

넘버3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독일 맥주도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제 취향은 기네스가 딱 맞는 것 같고 좀 비싼 편이지만 다음에도 기네스를 찾을 것 같더군요..

흑맥주는 기네스, 라거는 에스트렐라... 제 선택입니다..

 

이상 주관적인 맥주 시음이었습니다. 이웃분들은 어떤 맥주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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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2013.08.17 04:56

    하루밤 사이에 다 마셔도 문제 없어 보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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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7 16:15 신고

      술 쌔신가 보네요. 저는 한두캔 마시면 나머지 캔은 맛을 모를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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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솜다리™2013.08.17 11:38 신고

    기네스가 인기가 좋군요..
    전 외산맥주중에는 하이네켄이 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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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7 16:17 신고

      하이네켄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저는 기네스가 딱 맞더라구요.
      주말 맥주생각나는 무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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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대물잡어2013.08.17 23:50 신고

    몇가지 마셔본 종류가 있긴하네요.^^
    전 그냥 카스를 마시긴 하는데~
    기네스는 저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일본 맥주는 후쿠시마 이후로는 안찾게 된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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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01:25 신고

      취향에 따라 자기에게 젤 맞는 맥주를 마시면 될 것 같더라구요.
      제 경우엔 기네스 맥주를 다시 찾아서 마실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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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바람에실려2013.08.18 02:04

    술을 잘 마시지 않아 별반 관심이 없었는데 종류가 다양하네요..
    전 듣도보지 못했던 맥주가 많네요...
    흑맥주는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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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12:53 신고

      저도 술은 정말 못마시는데 더운날 맥주한잔, 추운날 정종한잔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마도 술 잘 못마시면 흑맥주 한잔 마셔보면 만족하실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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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36.5 몽상가2013.08.18 09:22

    술을 안마셔서 잘 모르겠는데, 선택의 폭이 꽤 넓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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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12:54 신고

      옛날처럼 국산맥주만 마시기보다는 선택의 눈을 외부로 돌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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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철없는남자2013.08.18 10:29 신고

    저도 수입맥주에 잠깐 발을 들였었는데 확실히 국산맥주와 차이점이 명확합니다.
    저도 술을 잘 못하는 편이지만 국산맥주는 마실 때마다 '정말 맛없다'라고 느낄 정도였는데,
    수입맥주를 여러 종류 마셔보니 각 맥주마다 특징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되었죠.

    기네스는 뭐랄까..좀 오버해서 품격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크롬바커나 파울라너는 무난한 맥주의 표본이라는 느낌.
    산 미구엘은 그저 그랬고, 삿포로는 맛있는 국산 맥주. 스미스딕은 예전 국산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은 '잔디맛'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겁니다..ㅋㅋ 나머지는 안마셔봐서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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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12:57 신고

      확실히 전체적으로 외산맥주가 더 좋긴 하더라구요.
      기네스의 경우 명성이 자자해서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술 잘 못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은 맥주였습니다..
      그런데 필스너 우르켈을 잔디맛이라고 표현한게 재밌네요. 암튼 독특하게 싫은 맛을 가졌죠.. 나중에 다시한번 마셔보고 재평가를 해보려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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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비바리2013.08.18 11:21

    맥주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왠지 오늘은 좀 마셔보고 싶다는 느낌이 듭니다.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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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12:58 신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무더울때가 맥주마시기 좋은 제철인것 같습니다.
      술 못마시는 저조차도 맥주가 땡기니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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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13:24 신고

      ps.. 비바리님 블로그에 댓글이 안 남겨지네요.. 차단된 이름이라고..ㅋ
      아마도 티스토리의 영어환자인가 그 설정때문인것같기도 하고.. 가끔 티스토리 블로그에 이런 현상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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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초록배2013.08.18 20:56 신고

    2년쯤 전에 잠깐 수입되다가 요즘 다시 안보이는, 킬케니 라는 아일랜드산 흑맥주가 있습니다~ 기회되시면 한 번 마셔보세요~ 기네스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맥주네요^^ 우리나라 맥주는 뿌리가 기린이랑 아사히라서 비슷한 느낌이 ^^;;; 우리나라 맥주가 밍밍한건 주세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답니다. 재료 제대로 넣으면 금값(?) 이 되는지라 그렇다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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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8.18 21:39 신고

      킬케니라는 맥주가 있었군요. 맥주의 세상은 넓디 넓은가 봅니다.
      꼭 찾아서 마셔볼게요 ^^
      국산 맥주는 이대로 가다간 외산에 다 뺐길것 같던데요.. 자업자득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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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스너우르켈2013.09.22 22:47

    아... 필스너우르켈은 이렇게 박한 평가를 받을만한 술이 아닌데 너무 안타깝네요.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시음해보셨으면 합니다... ㅜㅜ
    아 그리고 라거가 아니라 체코식 맥주인 '필스너'입니다. 고급 맥주에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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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09.23 05:02 신고

      그렇군요..
      저도 마시면서 너무 이상하다 했는데 그날 컨디션이 나빴던 것인지 유통기한을 지난 제품인 것인지.. 아무튼 다음에 꼭 다시 마셔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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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2013.09.26 16:52

    파울러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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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o2013.11.14 19:05

    글 잘읽었습니다 수입맥주를 접하다가 다른분들의 평을 듣고싶기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기네스의 경우 평이 극과 극인것 같군요 저도 솔직히 몇번 마셔보긴 했는데 별 감흥을 느끼진 못했었거든요 개인적으론 스테판스 브로이 라거와 스텔라 아르투아가 상당히 맛이 있었던것같아서 권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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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Naturis2013.11.14 20:22 신고

      마시는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요.. 그래도 같은 맥주를 좋아하는 경우 그 이유도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아직 못 마셔본 맥주들도 언젠가는 마시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