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사운드카드 ASUS XONAR DSX PCIE 7.1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속담은 PC 세계에서도 적용되나 봅니다.

 

2달전 ASUS XONAR DG 사운드카드를 구입하고 잘 사용하다가 사정이 생겨 중고로 팔아치워야 했습니다.

팔자마자 느꼈던 건 아쉬움.. 그리고 결핍...

사운드카드의 부재가 귀로 확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내장사운드로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귓가에 날카롭게 느껴지는 잡음..ㅠㅠ 과장해서 사운드칩셋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애드립 카드조차도 없던 그 내장 스피커로 들려오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무든 몇 주를 못 견디고 다시 사운드카드 구입했습니다.

ASUS XONAR DG 사운드카드가 저가격대에 훌륭한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다시 구입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기분상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서 이번에 고른 제품은 동일회사의 DSX 모델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7.1채널을 지원한다는 것.. 192KHz/24-bit 출력을 지원하고... ASIO 지원에 교체형 OP-AMP가 들어가 있다는 것..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가격대에 ASIO와 교체형 OP-AMP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DSX 모델은 ASUS의 AV66 오디오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C-Media CMI-8788 OxygenHD 칩셋을 가져다 쓴거라고 하죠. ASUS의 상위기종 사운드카드에 쓰이는 AV100, AV200도 역시 8788 칩셋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운드카드 성능이 같은 건 아니어서 상위기종 사운드카드에는 기타 부품들이 더 좋은 것들을 쓴다고 합니다.

 

제품 내용물은 설명서와 S/PDIF(optical) 어댑터, LP 브라켓 그리고 사운드카드.

DSX 제품이 제품 의도가 LP형 슬롯에 맞게 나온거라 내용물에 LP 브라켓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드는 좀 작은 편입니다. PCIE x1 슬롯용으로 나온 거라 반드시 PCIE x1 슬롯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나온 제품은 적어도 두개 정도는 들어가 있죠.. 문제는 PCIE x1 슬롯이 PCIE x16에 설치된 두터운 그래픽 카드와 다을 수도 있다는 것...

다행히도 DSX 사운드카드가 작아서 그래픽 카드와는 접촉이 없습니다만 그래픽 카드와 가까운 첫번째 PCIE x1 슬롯에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사운드카드 설치후에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데 공식 드라이버보다 트윅된 드라이버가 더 안정적이고 성능도 좋아서 그걸 사용합니다.

http://brainbit.wordpress.com/2010/07/19/asus-xonar-unified-drivers/

 

<간단 사용 소감 - DG와 비교해서>

이전에 사용하던 DG 제품과 현재 사용하는 DSX 제품을 비교해서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 DG제품이 DSX에 비해 뉴트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DG가 덜 튄다고나 할까요..

- DSX의 경우에는 OPAMP 의 특성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표현하자면 마치 유리병 문지르는 느낌..찡찡하는 느낌이 납니다.  뭐랄까 소리가 풍부하다고 할까.. 풍부하다는 건 부담스러울 수도 있죠.. ㅋ

- DSX의 경우 GX설정을 On하면 컴퓨터를 끌때 틱틱소리가 납니다. 다른 분들도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크게 듣기 싫은 건 아니고 듣기 싫으면 설정을 끄면 됩니다.

- 두 제품다 깨끗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SNR 비도 둘다 105 dB 내외로 비슷비슷합니다. )

- 기본 볼륨 출력은 DG가 더 높았습니다.

 

결론은... 7.1 채널이나 192KHz/24-bit 출력 그리고 ASIO와 교체형 OP-AMP에만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그냥 DG를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솔직히 DG가 무난해서 고가의 사운드카드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DG를 쓰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DSX가 결코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가성비로보면 DG가 훨씬 낫다는 것...  

그런데... DG는 판매중단된것 같더군요.. 하지만 중고로 2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DGX인가 하는 제품도 나온것 같은데 그거 살 바에는 만원 더 주고 DSX가 사는게 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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