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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from Earth" 잘 만든 영화란 뭔가를 보여주는 듯

Naturis 2009. 11. 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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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from Earth, 이 영화는 정말 특이합니다.
영화 배경은 겨우 집한채와 정원, 그리고 1분정도의 자동차 운전장면.
등장인물 단역을 포함해도 겨우 10명남짓 될까 말까 합니다. 단역이래야 짐꾼 둘과 경찰관들 몇 명 정도.
주요 등장인물은 밑에 사진에 나오는 7명과 화면에서 안 보이는 여자 한 명 정도.
그 흔하디 흔한 회상장면에서 조차도 그냥 말로 영화를 풀어갑니다. 돈이 없어서 그랬나? ㅋㅋ




단순한 배경과 인물. 지루할 것 같지만 이 영화 재미있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이 하는 것이라곤 극중 인물 한 명이 소설같은 가정을 하고 어떤 인물(그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 질문과 반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짐작하든 안 하든 간에) 흥미롭고, 신기롭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꺼내는 인물 자체가 1만 4천년을 살아온 신비로운 인물이지요. 역사의 산증인이요, 기독교계 전체를 뒤흔들만한 비밀의 소유자, 영원한 생명의 비밀을 풀어줄 의학계의 보물쯤 되겠습니다. ㅋㅋ 자세한 건 영화를 보시면 알 것이고요. -_-;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내용 자체보다는, 이렇게 저예산 저규모로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방안 거실에서만 얘기만 해도 영화가 재미있을수가 있구나. 돈만 들인다고 재미있는 영화가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죠. 우리 영화에도 과연 이런 영화가 있나 싶으면서, 앞으로 이런 영화 한 편쯤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대부분 변두리권 배우들을 기용하여 영화의 신선함도 있습니다. 제가 문외한이서 그런지 낯익은 배우는 잘은 안 보입니다. ㅋㅋ 주인공이 니콜라스 케이지라고 바꿔 생각해보면 영화의 매력이 많이 반감되었을 듯 합니다.

영화 포스터가 어째 니콜라스 케이지의 "Knowing"에 나오는 외계인 로봇이 서있는 장면과 조금 비슷합니다만 이 영화는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단지 비슷한 설정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음악. The Man from Earth와 Knowing에는 공통적으로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알레그레토(Beethoven - Symphony No.7 A-dur op. 92 2. Allegretto)이 핵심적으로 쓰입니다. Knowing이 보다 나중에 나온 영화인데 The Man from Earth를 모방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포스터의 분위기도 비슷하고요. ㅋㅋ 단지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음악이 쓰인 영화가 비단 이 영화 둘만은 아니겠지요. ㅎㅎ
어쨌거나 OST 정말 좋습니다. 기회되시면 두 영화 보면서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 나오는 부분을 한 번 찾아 직접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상 제 맘대로 끝내는, 사실은 더이상 할 말이 없는 영화 이야기였습니다... -_-;

추가 ) 맨 프롬 어스 홀로신 - http://naturis.kr/2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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