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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브리타니아(영국)에서의 활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작년에 나온 영화 센츄리온(Centurion)과 배경과 내용이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참고 포스팅 : 영화 센츄리온(Centurion) - 알고보면 유익한 영화 http://naturis.tistory.com/642
우선 두 영화 모두 로마제국의 브리타니아 확장을 다루고 있으며...
하드리아누스 방벽이 건설된 즈음해서 방벽 북쪽(대략 스코틀랜드 지방이라고 보면 됩니다)으로 넘어가서 로마족 입장에서는 야만족이라고 볼 수 있는 켈트족의 일족과 싸운다는 점... (참고로 켈트족은 지금은 혈통적 의미는 없지만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프랑스 브레타뉴, 프랑스-스페인에 걸치는 바스크족, 스위스 등에 남아있다고 보면 됩니다... 켈트족의 대표는 만화 아스테릭스.. ㅋㅋ )
켈트족에게 대패해서 명예를 실추한 로마 9군단을 소제로 한다는 점...
명예를 찾으러 가는 사람이 로마군제의 백부장(百夫長, centurion)이라는 점.... 영화 센츄리온은 제목부터가 백부장이죠... 백부장은 말 그대로 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부대장쯤 됩니다... '로마인 이야기' 에 따르면 로마군대의 핵심이라고 표현을 하던걸로 기억나네요...
영화 더 이글(The Eagle)에 대해 소개하면... (제대로 발음하면 '디 이글' 이 맞는거같은데..-_-; )
제목 이글 즉 독수리는 로마군, 로마제국의 상징이요... 신성로마제국이나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에서도 사용했고 현대 여러국가의 상징이죠... 미국은 대머리 독수리이긴 합니다만... ㅋㅋ
여러 제국들이 로마를 흠모해왔던지라 독수리와 로마식 인사(히틀러식으로 손을 번쩍 드는)를 따라해왔죠..
독일의 카이져나 러시아의 짜르 는 로마의 시저(황제라는 의미.. 이면서 율리우스 시저의 이름으로부터..)에서 연유합니다..
독일 제3제국 즉 히틀러의 나치식 인사가 바로 로마 군대의 인사라는 것은 로마제국 관련 영화를 보면 잘 알수 있는 것이고, 현대 군대의 거수 경례도 로마식 인사를 변형한 것에 불과하죠... 나치식으로 할 수는 없잖아요?
영화 더 이글에서는 로마 9군단 지휘관이었던 아버지와 패밀리의 명예를 찾기위해서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넘어 켄트족으로부터 로마 9군단의 독수리 엠블렘을 훔쳐오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로마 군단에서 독수리(aquila) 엠블렘을 들고다니는 기수를 아퀼리페르 (aquilifer) 라고 부르며 백부장 바로 밑의 지위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한 자리라고 합니다.. 로마군이 들고다니는 엠블렘에는 늑대, 곰, 황소 등이 있는데, 역시나 독수리가 가장 중요한 엠블렘입니다..
영화 제목을 "독수리를 찾아서"라고 하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영화 자체의 평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 좋았던 점 : 그럭저럭 재밌다는 점... 중반까지는 재밌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배역의 비중은 크지는 않지만 도널드 서덜랜드 같은 대배우도 나오고...
또한명 낯익은 배우가 나오는데 알고보니 빌리 엘리어트의 꼬마 배우 제이미 벨(Jamie Bell)이 벌써 성장해서 이렇게 이 영화에 나오는 많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키가 작아요. ㅎㅎ
- 아쉬웠던 점 : 종반의 스토리 전개가 좀 밋밋한 점이 아쉽습니다.. 뭔가 극적인 전개가 없어요...
개인적으로 역사물을 좋아해서 이런 영화 꼭 찾아보는 편입니다..
이 영화도 최근 역사물 중에서는 제일 재밌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로마 제국에 대한 배경 지식을 알고보면 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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