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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미드 -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

Naturis 2011. 5. 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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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휴일에 미드만 몰아서 다 봤습니다..
제목은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 켄 폴리트(Ken Follett) 소설 원작입니다..

1년전 포스팅( http://naturis.tistory.com/431 )에서는 '사나운 새벽'이란 책을 언급하면서 이 드라마가 새로 방영되고 있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거의 1년만에 이 미니 시리즈를 하루만에 다 봐버렸습니다..
'사나운 새벽'이란 책은 20년전 제가 중고등학교때 봤던 제목이고 절판된지도 오래전 일입니다...원제는 "대지의 기둥( The Pillars of the Earth )" 인데 2010년 말에 재간행 되었습니다..  새로 간행된 표지가 드라마 주인공들로 채워진것으로보아 재간행은 드라마의 성공때문인걸로 보이고요...




미니 시리즈 드라마는 미국, 캐나다, 독일 공동으로 미국 Starz TV에서 8부작으로 만든건데 원작 소설 시리즈가 여럿 있는것처럼 이 시리즈도 계속 만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KBS에서 방영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20년전에 읽은 원작소설의 기억을 떠올리면 몇 가지 부분은 원작과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12세기 잉글랜드와 약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킹스브리지라는 작은 수도원마을에 성당 건설과 그 주변에 펼쳐지는 권력투쟁과 암투,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라고 보면 됩니다..
대충 만든 드라마가 아니라 왠만한 영화보다 더 잘만들었습니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말 그대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소설을 읽고나서 느낀점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제목 그자체(대지의 기둥) 즉 건축되는 성당과 주인공 도편수 톰과 성당건설을 돕는 수도원장 필립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당 짓기와 마을에서의 장사가 얼마나 이 작품속에서 중요한데 이를 바탕으로 보드게임도 나와 있습니다..

주된 갈등은 영주 자리를 되찾고 지키려는 다툼과... 성당과 수도원을 둘러싼 성직자 권력다툼... 왕위를 둘러싼 전쟁... 등이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왕위 권력다툼이 크게 부각되어 그려진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비교적 대규모 전투씬도 있고... 좀 잔인한 장면이나... 정사씬 등 야한 장면도 없지 않습니다... 고로.. 애들은 가라~





KBS 외화 다시보기 서비스는 않되는 걸로 알고 있고, 국내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한글자막처리된 이 8부작 시리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pillars of the earth 1부" 에서 8부까지 검색해보면 나오므로 따로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토렌트 사이트를 이용하면 파일로 hd파일로 받아볼수도 있더군요.. (한글 자막은 따로 구해야되고요)

참고 : 토렌트 사이트 모음 - http://naturis.tistory.com/157


출연진들도 익숙한 배우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죽긴 했지만 도널드 서덜랜드 옹을 좋아합니다..
얼마전 봤던 영화 "the eagle"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저는 숀 코네리같은 멋지게만 생긴 배우보다는 도널드 서덜랜드나 오래전 사망한 리반 클리프와 같은 개성있는 노인네(?)들을 좋아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드라마속 성당이 실제 존재하는 성당인가 궁금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원작소설과 드라마속의 킹스브리지라는 지명과 성당은 가상의 것입니다...
다만 작가 켄 폴리트가 웰스 성당( Wells Cathedral )과 솔즈베리 성당( Salisbury Cathedral , = 성마리아 성당(Cathedral Church of the Blessed Virgin Mary) ) 을 염두에 두고 이 소설을 썼다고 언급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맨 마지막에 현존하는 성당 하나를 보여주는 그것은 Salisbury Cathedral 입니다..
또하나 드라마에서 주인공 잭이 유럽 대륙의 앞선 건축기술을 배우기위해 일했던 프랑스의 생드니 공회당(Basilica of St Denis) 실제하는 곳이더군요..


드라마 마지막에 나오는 성당... 영국에 있는 솔즈베리 성당입니다...

 

          솔즈베리 성당...


 

         솔즈베리 성당 내부... 영화속 건물 내부와 비슷합니다..


                  웰스 성당... 이 성당도 작가가 염두에 둔 곳이라네요...


          요건 드라마속에서 언급된 프랑스 생드니 공회당(Basilica of St Denis) ... 확실친 않으나 이 건물로 추측됩니다.. 건물 천장도 솔즈베리 성당과 비슷하더군요..

 

                                         프랑스 생드니 공회당 내부..

기회가 되면 이 드라마 꼭 시간내서 보세요... 추천합니다.. 
원작 소설은 더 재밌을 겁니다.. ^^


참고로 신부들의 속알머리없는 헤어 스타일에 대해 알고 싶으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영화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1989)과 중세 유럽의 삭발례(tonsure) :  http://naturis.tistory.com/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