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렇게 영화 포스팅만 할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추천할 만한 영화 10편을 뽑아보았습니다.
일부는 아주 잘 알려진 영화고 일부는 이름도 못 들어본 영화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좋지 않은 영화란...
영화를 보았음에도 시간이 지나면 영화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는 영화... 기억력이 나빠서일수도 있겠지만 기억력의 차원을 넘어 그 영화만의 특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영화들입니다.. 한마디로 시간낭비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영화들...
반면에 좋은 영화란..
다시봐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 한장면 한장면이 군더더기가 없고.. 뇌리에 오래 남는... 영화를 본 후 생각을 많이하게 만드는 영화들...
그래서 다시본다해도 주저함이 없는... 보고 또 보게되는 영화들입니다...
순위는 1번의 경우를 제외하고 의미가 없습니다.
1번을 예외로 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년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영화이고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장르마다 하나씩 고르지도 않았고 나라별 배정을 하지도 않았으며.... 대작이라고해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선호에 의한 것이니 오해와 분노 없으시길 바랍니다..
1. 버닝 플레인(The Burning Plain)(2008)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영화, 성장영화입니다..
최근 몇년간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으로 남아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추천작 맨 위에 올린 이유는 다른 작품들보다 더 낫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꼭 보았으면해서 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 자전거 도둑(The Bicycle Thief, Ladri Di Biciclette (1948))
1948년작 자전거 도둑이란 영화을 추천작으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작품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패전후 가난에 찌든 이탈리아의 모습을 자전거라는 소재와 아버지와 아들의 행보를 통해 그리고 있습니다..
따로 설명보다는 이전 포스팅을 읽어보시는게 더 좋을 듯 쉽네요.. 제 블로그 초창기 포스팅 중 하나이기도 하네요 ㅋ
3. The Man From Earth(2007)
이 영화는 이전에 제가 포스팅 한적도 있는데요...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면... 저예산으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갈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몇명이 방안에 모여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인데도 그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특이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돈과 물량이 아닌 스토리가 가진 힘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란 이런 것....
4. 나무를 심은 사람(The Man Who planted Trees)(1987)
장 지오노(Jean Giono)의 동명의 원작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하나하나 손으로 그린 예술품입니다..
양치기 한명이 수십년에 거쳐 전쟁과 개발로 황폐화된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산림을 복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문명의 이기가 산림을 황폐하게도 만들지만 한 사람의 의지는 자연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묵묵히 매일매일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나무를 가꾸는...
영화 영상의 회화성이 너무나 뛰어나서 잊어지지 못할 명작 예술작품입니다...
듣기에는 애니메이션 한장한장을 손수 그리다가 실명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은데 확실친 않아요.. ㅋ
책은 구입해서 가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dvd나 블루레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그래도 동영상 링크정도는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영어,프랑스어의 나레이션 2가지로 버전이 있는데 영문판 나레이션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본 트랩 대령역을 한 크리스토퍼 플러머 임..
또는
5. 프레데터(Predator)(1987)
제가 중학교때 영등포의 영보극장인가 어디선가 보았던 영화인데... 밀림에서 공포에 질린 군인의 머쉰건 돌리던 모습이 선하네요...ㅋ
그리고, 외계인이 지구로 사냥을 하러 온다는 신선한 스토리...
특히 영화속의 밀림은 한정된 공간같으면서도 열린공간이란 복합적인 공간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분명 열린 공간임에도 숲이라는 특성때문에 사냥감이 되기 쉬운 장소이죠... 외계인은 그 점을 이용하는 것이고.. 우리의 히어로 캘리포니아 전주지사님께서도 그 점을 역이용해서 외계인을 퇴치...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이런류의 SF액션치고는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몰임도, 액션, 스펙터클함이 넘친다는 것..
상대적으로 다른 대작들에비해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붓지 않더라도 배경 분위기와 음향, 대화 만으로도 공포감과 긴장감을 조성했던 이 영화의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면 밀림의 사람들이 사라지곤 했다" 고 회상하던 게릴라 여인의 대사 하나만으로도 작품에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죠..
거의 25년이 다되가는 영화임에도 구닥다리스럽지 않고 지겹지않은 좋은 작품입니다..
반면에 2010년에 새로만든 프레데터스(Predators)는 졸작중에 졸작이지요...
이후에 프로데터가 나오는 작품들은 1987년작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6.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1996)
영화의 스토리, 출연 배우, OST는 물론 인생에 지침이 될 만한 감동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영화를 뽑으라면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 듯..
우리에게는 생소한 스포츠 에이전시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 인생의 단맛, 쓴맛을 풀어나가고 있죠..
코맹맹이 소리의 탐 크루즈의 비교적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OST에 있습니다.
폴 메카트니, 봅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 닐 영, 마빈 게이, 더 후 등 유명 뮤지션의 음악들로 도배되시다피했거든요..
영화 중간중간 사이사이 숨어있는 그 음악들을 찾아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하나 이 영화가 좋은 이유가 인생에 도움이 될 격언, 명언들로 가득차있다는 점입니다.. 중간중간 튀어나와 명언을 얘기해주는 Dicky Fox라는 인물의 교훈은 차치하고라도 영화속 등장인물들이 틈만나면 멋진 말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하기에 참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영어 공부한다고 수십번 이 영화를 돌려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격언들을 몇가지 나열해 보겠습니다..
"Roll with the punches. Tomorrow is another day."
"Play the game from your heart."
"Unless you love anybody, you can't sell anybody."
7. 윈터스 본(Winter's Bone, 2010)
이 영화처럼 웃음이 없는 영화도 있을까요...
제목 "Winter's bone"에서는 느껴지는 차가움속의 차가움..
영화속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어떠한 사랑, 행복, 행운, 낭만? .... "현실은 이렇게도 냉혹한 것이다" 를 말해주는게 바로 이 영화 윈터스 본 입니다.
위에서 추천한 윈터스 본의 주인공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가 이 영화에서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가장역으로 나옵니다..
불필요한 낭만주의를 배제하고 현실주의에 철저한 그런 영화... 영화같은 삶이 아닌 현실의 삶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평점이 6점대로 무지 짜네요... 아마도 재미만을 찾는 관객에게는 기호가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8. 콘스탄트 가드너(The Constant Gardener, 2005)
진지하고 시사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가 흔히 그렇듯이 이 영화도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닙니다. 아마 이 영화 보신 분들 거의 없을 듯..
영국 출신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다국적 기업이 제3세계국가에서 하는 나쁜 짓의 일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놈들에서 대해서는 관심도 많아서 차후 포스팅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진지한 가운데서도 주인공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 안스럽게 기억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아내의 행동에 대해 오해했다가 나중에 그 길을 따라가는 남자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이 아련합니다..
추천합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거라 그 내용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좀 될 겁니다..
9.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1984)
영상과 음악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제 경우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를 특히 최근의 영화일수록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애니메이션만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홍돈도 괜찮구요..
근래들어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는 상상력은 풍부한 것 같으나 지나치고 감독이 관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오리무중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 그다지 생각해볼 것이 없지요..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전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10. 하이 눈 (High noon) (1952)
1952년 게리 쿠퍼 주연의 흑백영화입니다.
서부영화이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를 옛날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고나 할까요..
하이눈에서 다루는 주제의식이라던가 영화 도입부에서 나쁜 짓하려고 모여드는 악당들이 말타고 달려오는 롱 테이크라던가, 악당 두목이 타고올 열차 시간(하이 눈)이 다가올 긴장감의 표현 등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자세한 것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이상 10편을 뽑아서 소개했지만 이외에도 추천할 영화는 더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잘 아실듯하여 소개하지 않았으니 오해는 마시고요..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속 배우에 대해 알게 되고 그 배우를 좇아 다른 영화를 보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버닝 플레인과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Jennifer Lawrence)' 가 그랬고,
콘스탄트 가드너와 아고라의 레이첼 와이즈 (Rachel Weisz) 가 그랬고,
크레이지 하트와 대도적의 제프 브리지스 (Jeff Bridges) 가 그러했습니다..
그만큼 배우가 영화를 보는데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좋은 영화를 만들려면 좋은 시나리오나 감독, 기타 스텝은 물론이지만 배우가 영화의 생명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다지 대단한 것같지 않은 시나리오의 '파이란'을 돋보이게 만든 배우 최민식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국 영화의 가장 큰 자산은 뛰어난 배우 특히 남자배우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팅, 한국 영화배우들!
글을 맺질 못하고 이상한 곳을 샜군요..
아무튼... 위에서 추천한 영화들 시간내서 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추천한 영화니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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