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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불친절한 영화다...
왠만큼 복잡한 영화는 이리저리 꽤맞춰보면 앞뒤가 딱딱 맞는 데, 이 영화는 그렇지가 않다..
감독의 고난도 트릭인지 어느 한쪽으로 명쾌한 해석을 하기가 어렵다...
(주의: 스포일러 있음)
영화를 본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해석이 갈린 만한 것은 여주인공과 그 애인이 정말 자동차 사고로 죽었던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영화 내내 주인공이 죽었는지 아닌지 골몰하게 만든다..
보기에 따라서는 여주인공은 죽은 것이 아니고 장의사에게 마취되어 감금되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고,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장의사와 함께 이승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느 쪽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도 않거니와 장의사의 행동과 말 또한 사람 아리송하게 말들기 딱 좋다... 죽은 자들을 편하게 보내는 장의사 같으면서 한편으론 사이코 패스 같은 느낌도 주기도 한다..
장의사와 더불어 소년의 행동도 해석하기 좀 난해한데... 소년의 어머니가 죽은 자인지, 병아리는 정말 죽은 병아리인지... 마지막에 땅에 묻은 병아리를 넣은 상자의 들썩임은 무었인지... 죽은 생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살고자하는 몸부림?
장의사에 말을 들어보면 삶의 의욕을 읽었던 주인공은 교통 사고가 나기 이전부터 이미 죽은자와도 같기도 하다...
그의 말대로라면 삶을 헛대이 사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악취를 풍기며 전염시키는 살아도 죽어있는 사람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죽은 자들이 생에 대한 집착으로 이승을 떠돌며 살아있는 자들에게 쓸데없는 고통을 주는 것을 악취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여주인공과 애인은 실제 자동차 사고로 죽었던 것이 맞으며 결적정으로 애인이 죽을 때 입안으로 안개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죽은 자의 입김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사고로 죽었다가 맞다고 내가 해석을 내리는 결정적 이유다..
감독이 말하려는 바는 삶을 진지하게 살아라는 것으로 보인다... 살아서는 삶에 공포와 회의를 느끼고 죽어서 삶에 집착하는 살아도 죽어있는 시체가 되지 말자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어쨌거나 사람 해깔리게 하는 이 영화... 관객에게 좀 친절할 수는 없는 건가?
<추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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