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바다

서산 팔봉산 등산

Naturis 2021. 9. 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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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오기전 산에 오르자고 맘먹고 서산 팔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무릎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한동안 산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에 얼마나 좋아졌나 테스트 겸해서 올랐어요. 

서산 팔봉산은 서산시내 북서쪽에 있는 3백미터대의 돌산으로 근방에서는 제일 낫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충남 서부에 있는 산들이 높지 않고 딱히 추천들은 안하긴 하더군요. 

어쨌든 그나마 괜찮은 팔봉산... 

 

어송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산시작했는데 추석 1주일 전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텅 비었더군요. 등산객이 전무하다시피해서 등산중에도 인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등산로에 진입할 즈음.. 서태사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쪽으로 가면 됩니다. 등산로 표지만은 코스모스 꽃에 가리고 뒤쪽에 있어서 잘 안 보입니다. 저는 미쳐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오른쪽 길로 가서 좀 고생했어요. (지도상에는 오른족 길도 등산로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상 아니라고 보면됨)

 

좀 고생했던 길.. 

 

잘못 들어선 코스에선 어디가 길인지 알수 없어서 누군가 위 사진처럼 산행로를 표시해 놨더군요. 

 

그런데 그 길에선 뱀이 나옴.. 사진 한가운데 나무 사이로 녹색의 뱀이 스윽 지나감. 아마도 유혈목이가 아닐까 싶어요. .. 보통 도시 가까운 산에는 뱀이 잘 안 보이는데 이곳 팔봉산은 시골에 위치한 산이라 저렇게 뱀이 나오나보다 싶어요. 서울 근교의 산은 수없이 올라도 뱀을 본 적은 없거든요. 반면에 시골산 딱 한번 등산에도 저렇게 뱀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등산로 어딘가의 철탑... 8봉 능선을 따라 정상 쪽으로 쭉 가는길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른 느낌을 만긱... 

 

 

 

 

멀리 보이는 정상... 

 

팔봉산의 제7봉. 아직 3백미터가 채 되질 않습니다. 

정상이 점점 가까워짐.. 

이렇게 밧줄 잡고 내려가는 곳도 있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잡아보는 밧줄 ㅋ

 

 

정상이 가까워지니 길도 가파라지더군요. 정상 옆 4봉 가는 길. 

 

여긴 4봉.. 

 

정상 3봉이 바로 보입니다. 

 

 

 

 

드디어 정상. 361.5미터군요. 

정상까지 오는 길에 정말 사람 한명 안 보이더군요. 

정상 부근 넓직한 바위에 누워 30분 정도 쉬었다가 내려왔습니다. 

 

하산중.... 거의 다 내려와서 막 산에 오를 것 같은 등산객 한명 봤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좀 걱정했는데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사실 등산화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올랐어요. 등산화가 오래되니 삭아버려서 버렸습니다 ㅠㅠ   결국 새로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구매하게 되었구요. 

서산 팔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위산이라 제법 등산하는 재미가 있고 서해바다도 볼 수 있어서 코스가 괜찮더군요. 

다만 좀 구석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아마 근방에 다른 산에 오르고 실망해 팔봉산을 다시 찾을 것 같긴 합니다. 팔봉산은 마치 작은 관악산 느낌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부턴 자주 산에 오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