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옛날의 가수 줄리 런던(Julie London)입니다.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였고 당연히(?) 돌아가신 분입니다. (나이로만 보면 20년전쯤 돌아가신 제 외할머니 연세쯤 되시려나.. 실제로 줄리 런던도 20여년전 돌아가셨더군요.. )
TV와 영화 배우로서도 많은 출연을 했는데 그리 좋은 작품은 없습니다. 저도 옛날 영화라면 꽤 본 편인데 줄리 런던의 영화는 본게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작품 출연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나마 알만한 건 서부 영화 <서부의 사나이 Man Of The West, 1958>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줄리 런던의 이미지는 딱 백인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금발의 백인여성의 느낌이랄까. 거기에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섹시한 육감적 여성의 느낌.. 딱 군인들이 좋아할 듯한 여성 이미지인데 비슷한 예로 (실제와는 다르게 백치미 이미지를 보여줬던) 마를린 몬로와는 달리 줄리 런던은 좀 더 고상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리 런던의 노래는 고음보다는 재즈풍의 저음에 느리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매력적입니다. 옛날 미국 가수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죠. ( 코니 프란시스, 도나 썸머, 줄리 런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미국 가수들이네요... 아쉽게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후로는 딱히 없어요)
각설하고 줄리 런던의 노래 몇 곡 소개해봅니다.
1. sway
: 스페인어 곡 Quién será 의 영어판 노래입니다. 뜻은 달라요. quien sera 는 직역하면 "who will be(누구일까)"의 의미고 sway는 흔들리다는 뜻..(마음이 흔들린다는 얘기겠죠)
많은 가수들이 Quien Sera를 불렀고 그 중에서도 Trio Los Panchos의 곡이 유명하죠.
2. "Fly me to the moon (In Other Words)"
: 모르는 분들이 없을 유명한 노래죠. 프랑크 시나트라, 코니 프란시스, 도리스 데이 등 쟁쟁한 가수들이 다 불렀던 노래.
그 많은 가수들이 불렀지만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 건 줄리 런던의 재즈풍 노래.
3. "Magic is the Moonlight"
4. "Cry me a river"
줄리 런던이 처음 부른 노래인데, 재즈풍의 곡 자체도 잘 만든 곡이고 노래 가사도 재밌습니다. (Arthur Hamilton 작사작곡)
"cry me a river"란 표현 자체도 이 노래에서 처음 쓰였다고 하는데 문법적으로 보면 맞는 표현은 아닐 겁니다.
아래 가사를 보면 옛날 자신을 떠난 연인이 찾아와 다시 사랑한다고 징징짠다고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사랑은 천박하다느니 너랑은 끝났다고 말하며 떠나놓구선 이제와서 강물처럼 펑펑 질질 짜면서 사랑을 구걸한다고 조롱하는거죠.
요즘엔 그냥 "Don't cry me a river" 란 표현으로 징징대지 마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cry me a river 란 표현만 쓰면 '울 일도 아닌데 운다' 거나 '울던가 말던가'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하네요. 어떤 의미든 "징징댄다고"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있죠.
<Cry me a river> 가사
Now you say you're lonely
You cry the whole night thorough
Well, you can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I cried a river over you
Now you say you're sorry
For bein' so untrue
Well, you can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I cried a river over you
You drove me, nearly drove me out of my head
While you never shed a tear
Remember, I remember all that you said
Told me love was too plebeian
Told me you were through with me and
Now you say you love me
Well, just to prove you do
Come on and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I cried a river over you
I cried a river over you
I cried a river over you
I cried a river over you
5. "June in January"
6. "Slightly out of tune ( Desafinado )"
브라질 보사노바(삼바풍) 노래인 Desafinado를 영어로 개사한 노래로 많은 가수들이 불렀죠. 연주곡으로는 퀸시 존스가 편곡한 게 아마 유명할 듯 (링크)
7. "Never On Sunday"
이 노래도 많은 가수들이 불렀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옛날 미국 여가수인 코니 프란시스도 불렀는데 두 가수의 노래 스타일이 좀 달라서 비교가 됩니다. 결론은 두 가수 노래 다 좋다입니다.
아래는 코니 프란시스의 "never on sunday".. 음의 높낮이나 창법이나 줄리 런던이랑은 많이 달라요.
그런데 "never on sunday"는 원곡이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 (Greek: Ποτέ την Κυριακή, Poté tin Kyriakí) )라는 1960년도 그리스 영화의 삽입곡입니다.
제목이 좀 거시기 한데... 그 영화를 조만간 볼 생각입니다만, 주인공인 매춘부가 일요일은 않된다고 노래하는 거라.. (아마도 다른 날은 몰라도 일요일엔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기다려 만나야한다는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봐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요.. ) 조만간 영화 보고 스토리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영화 "never on sunday" 의 OST..
그리고 아래는 영화 트레일러... (요즘에 이런 내용의 영화를 개봉하면 누군가는 격분하여 난리날 듯한 영화 소개를 하네요 ㅋ... )
이상으로 좀 옛날 미국 가수인 줄리 런던의 노래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옛날 외국 노래를 발굴한다는 심정으로 찾아보는 것도 같긴 하는데 요즘 노래들은 차라리 댄스가 곁들인 한국 아이돌 노래가 제 취향에 맞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참고로 옛날 미국 노래가 좋은 이유 하나가 느리고 발음이 분명해서 부족한 영어 듣기 실력으로 그나마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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