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있음.
좀 된 영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놓치고 못봤던 영화 <더 데이>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소재의 영화인데 왜 못 봤을까요.
영화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망해버린 영국에서 살기 위해 길을 떠나는 두 남자와 세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왠지 한 여자(주인공 마리역의 애슐리 벨)만은 일행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포칼립스적인 세상인데 망조가 든 세상의 원인을 모릅니다. 좀비가 나오는 세상도 아니고 딱히 핵전쟁후의 세상도 아닌것 같고 그냥 봐서는 아무 이상없는 세상처럼 보입니다. 단지 식량이 부족하고 일행들이 반드시 가져가려는 물건이 씨앗인걸로 보아 농업위기나 식량위기가 있었던것 같기는 합니다.
길을 떠나는 일행에게 식량이 부족했고 어느날 버려진 주택 지하실에서 엄청난 양의 통조림을 발견하고 기뻐하나 그것은 식인종 무리들이 장치한 함정. 그 함정으로 일행중 남자 한명은 죽고 위기에 처해 식인무리 정찰의 공격을 받으나 겨우 물리치지만 그 와중에 여자 주인공의 정체가 일행에게 밝혀집니다. 여주는 식인무리의 타투를 하고 있었던 것(아마도 공격한 식인무리와는 다른 무리였던 듯).. 이 일로 여주는 일행에게 묶여 위협을 당하나 식인무리 본대의 공격을 받는 위기에 처해 힘을 합쳐 물리치나 결국엔 여주만 살아남아 길을 떠납니다. 식인무리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리더의 어린 딸은 순진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따르려는 척하다 여주를 죽이려 하다 여주의 마챠도에 헤드 댕강 당하는 것으로 끝...
일단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평점은 겨우 6점으로 아주 낮습니다.. 저라면 7~8점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재밌게 봤고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음에도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저와 대중의 평가가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ㅋ )
이 영화속 식인을 하는 것 말고는 다를바 없는 생활과 생각을 하는 것은 식인무리의 사회는 이런 류의 영화와는 다른 신선함은 있더군요(2011년 작임에도 불구하구요) 식인무리의 리더와 그 자녀들의 가족애를 보면 식인습관의 차이를 빼고는 구별할 수가 없을 정도죠. 단지 사람을 먹이의 대상으로 본다는 기본적 차이점은 있지요ㅋ 복수도 하고 덤으로 맛있는 식사도 하자는 말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엔 좀 경악스럽긴 합니다만. (처음 등장할때 이 아이들과 아버지의 모습은 식인무리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아쉬운 점이 좀 있다면 식인종 소녀가 마치 쥬라기공원의 렙터처럼 움직이며 일행 중 하나를 제거하는 장면...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군요. 그리고 청불영화라 좀 야한 장면이 있는데 유도성이 있는 듯도 보여요. (너풀거리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주의 복장이나 행동은 쫌... 그 판국에 왜 그렇게 입고 다니나 싶음.. )
아무튼 킬링타임용으론 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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