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 (Pedro Almodovar) 감독의 스페인 영화 <귀향(Volver, 2006)> 입니다.
한국영화 2015년작 <귀향>을 포함하여 동명의 유명한 영화가 몇 편 있죠. 예를 들면 1978년작 미국영화 <귀향(Coming Home)>이라던가.
요즘들어 스페인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그건 제 취향에 맞기도 하고 좋은 영화가 많기도 하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영화가 정서적으로 한국인에게 덜 이질적이긴 하죠)
이 영화에는 페넬로페 크루즈나 카르멘 마우라 같은 유명한 스페인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워낙 유명한 배우라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는데 개인적으로 하몽하몽(Jamon Jamon , 1992)이란 영화에서 처음으로 제가 막 대학교 입학하고나서 봤던 듯 하네요. (그때는 야한 영화라는 기대감으로 봤던 듯 ^^; ) 그런데 그 영화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무서운 아저씨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다고 하던데 전혀 기억은 안 남.. ㅋ
그리고 카르멘 마우라 배우는 올 초에 봤던 영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에서 주연을 했던 배우로 낯이 익은 배우로 유명한 분이죠.
이 영화는 형식적으로는 영화속에 살인범죄가 두 건이나 등장하니 범죄영화일수도 있으나 그게 포인트는 아니고 피살자들에게 그리 동정심도 안가는데....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여자들일 정도로 여자들이 많이 등장하나 단순히 여자들의 얘기만이 아니고 국적을 떠나 우리들 어머니와 언니누나들 그리고 딸들의 말못할 가족이야기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일상 생활을 다루면서도 약간의 코미디와 약간의 호러와 스릴, 그리고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유쾌하고 인간적으로 풀어간다고 할 수 있죠. 유령아닌 유령(?)도 나오구요..
다소 우울한 분위기 일수도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건드리면서도 그 주제를 잃고있지 않은 영화. (굳이 비교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일련의 영화들처럼 보면서 불쾌하게 만드는 영화를 아주 싫어함. 다 들어내놔야 좋은 영화도 아니거니와, 특이상황을 돋보기 보든 들여다 볼 뿐 일상성을 잃은 영화는 감독이 재능이 없어서 그렇게 만든거라고 봄.)
아무튼 좋은 영화입니다. 강추! 스포일러가 될까바 일부러 줄거리 얘기는 거의 안하려고 했고 영화에 소재에 대해 더 얘기하려다가 관뒀습니다. 못보셨으면 그냥 줄거리 모르고 보시길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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