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Contratiempo , The Invisible Guest , 2016) 입니다.
좀 유명하기도하고 영화 평점도 좋은 듯 해서 본 영화입니다. 스페인 영화 중에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많이 만들죠. 참고로 스페인어 제목 Contratiempo은 setback(차질)이란 뜻이더군요. 제목과 영화의 내용만 보면 스페인어 제목이 더 적절하긴 합니다.
내용은 한 사업가 불륜남과 사진작가 불륜녀와 호텔룸에서 만났고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후 깨어보니 불륜녀는 죽어있고 사업가 자신은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물론 불륜녀가 죽은 건 사실이나 사업가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은 건 어디까지나 그의 주장이고 그 누군가의 증거는 없음. 이후 사업가는 여자 변호사와 협의중 사건의 전개과정을 털어놓는데, 두 불륜남녀는 불륜 드라이브중 실수로 다른 차와 사고를 일으켜 젊은 남자를 죽이게 되고 불륜남은 그 차는 호수에 퐁당시켜 증거인멸하고 불륜녀는 우연히 만난 정비사의 집에 가서 수리를 받으나 알고보니 그 정비사의 아들이 죽은 젊은 남자였던 것.... 여기까지는 TV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많이들 나왔던 스토리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그 불륜남이 여자 변호사와 (일방적 주장인) 진실을 하나씩 더 털어놓는 것...
결론적으로 저는 이 영화 좀 지루했습니다. 보다 졸렸음...
이야기의 대부분이 불륜남이 밝히는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는 것인데 긴장감이 전혀 없습니다. 쫓고 쫓는 그런거 없구요. 그렇다고 법정을 다루는 것도 아니라 치열한 법리다툼 같은 것도 1도 없구요.
무엇보다도 사건이 초반부터 예상이 됬는데 그게 결국엔 맞더라는 겁니다. 우선 불륜남의 일방적 이야기니 관객들은 그 말이 다 진실이 아니란 걸 예상할 수 있구요. 의외의 범인이 과연 있을까 하는 것도 비슷하게 밑밥만 뿌리고 영영 나타나지 않는 설정의 수많은 영화들처럼 이 영화에서도 의외의 범인은 없을 즉 자작일 가능성이 많아보였구요(심지어는 감독이 의외의 상황일 장치들도 별로 안 해놨음). 어떻게든 사건의 실마리가 될 장치는 깔아놨을 건데 초반에 뻔한 게 보이더군요. (말 잘하는 여 변호사.. 정비사의 아내는 배우... 이건 너무 뻔한데 예상대로 결말이 난다면.. ㅠㅠ )
네이버 평점이 8.8 점으로 아주 높은데 정말 그정도일까 싶었어요.. 저는 많이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배우들 대사만 더럽게 많은게 다 쓰잘대기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차라리 덜 지루하게 추격과 공포스런 액션이라도 만들어서 더 집어넣던가.. 스페인 영화중 이 정도로 못 만든 영화는 근래들어 처음인듯...
아무튼 제 평점으론 7점도 주기 힘들 듯... (저는 그렇게 본다는 거고 네이버 평점은 8.8점으로 높은 점수이니 그냥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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