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까말까 고민하다 본 영화,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과 전설의 최후편입니다.
(교토 대화재편 (Rurouni Kenshin - Kyoto Inferno, 2014), 전설의 최후편(るろうに剣心 伝説の最期編, Rurouni Kenshin: The Legend Ends, 2014))
두편이지만 연결된 거라 한 세트라고 보면 되요. 유명한 애니 <바람의 검심>의 실사화 작품의 두세번째이구요.
볼까말까 고민한 이유는 바람의 검심이란 작품이 일본의 개화기이자 이후 정한론을 시작으로 조선침략과 바로 연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보다보면 불편합니다..
영화로만 보면 1편에서 꽤 실사화가 잘 된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애니의 일본내 실사화가 개판이라는 걸 생각하면 꽤 그럴듯하죠)
그럼, 영화평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1. 애니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옮겼으나 생략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켄신의 주적 시시오의 주요 부하들에 대해서는 거의 스토리를 생략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스토리상 붕 뜬 면이 있습니다.
2. 전설의 최후편은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엉성해 보이더군요.. 추측컨데 스토리를 축약해 마무리하다보니 액션의 긴박감이 이전 편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3. 어쩔수 없이 일본을 좋게 볼 수는 없더군요..
- 막부파와 유신파 칼잡이들을 보면 대한제국때 민비(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이 연상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도 이 사무라이 파벌들 일부는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연계되어 있기도 하구요. (명성황후를 싫어합니다만 어쨌거나 조선인으로선 치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죠)
- 일본 경찰이나 관리들을 호감있게 표현하는 걸 보면 토나옵니다...
- 결정적으로 일본 관리의 최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인물이 이토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표현하는게 맞을 겁니다... 인물의 형상도 실제 이토 히로부미랑 비슷하기도 하고요..
결론은... 영화만보면 전편(1편)만 못하고 게다가 이토 히로부미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나니 괜히 봤다는 생각이... 차라리 1편에서 멈추는게 나았을 지도.. 보는 것도 만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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