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감상한 극장판 <이브의 시간(イヴの時間) Time of EVE : Are you enjoying the time of EVE?> 입니다. 2010년작이니 꽤 지난(?) 작품이네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같은 로봇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나 애니에서 보통 로봇의 성격을 인간에 위협이 되는 것과 인간에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애니는 후자입니다.
이브의 시간은 로봇 영화중에서도 꽤 감성적으로 다루는 편입니다.
간단히 스토리는 적어보면... 로봇임을 철저히 구분해야만 하고 로봇은 노예 또는 물건으로만 취급받는 근미래에서 "이브의 시간"이라는 카페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구분없이 공존할 수 있음을 시도한다는 내용.. 정확히는 인간과 같은 감성을 로봇들의 출현과 상호간 교감으로 인한 일종의 감성해방공간으로서의 시작일 수 있을 듯... (물론 다른 애니,영화였으면 로봇들의 해방전쟁이 될 수도 있고, 인간 학살이 될 수도 있고.. )
그런 점에서 이브라는 명칭은 (구약성경처럼) 인간과 로봇이 최초로 교감공존해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듯... 애니속 최초의 이브는 카페 주인임...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로봇(물론 AI를 가진)을 위험한 존재로 보기 때문에 "이브의 시간"은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보지않을 수 없긴 함..
기억저장부터 컴퓨팅능력, 신체능력까지 인간에게 앞선 로봇이 있는데 거기다 감성까지 인간과 같다면 인간이 로봇보다 앞설 것이 하나도 없을 듯...
알파고가 보인 딮러닝은 단순히 바둑에 한정되지만 수많은 분야의 딮러닝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들이 개발되고 여기에 덧붙여 각각의 딮러닝들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딮러닝을 할 수 있는 진정한 형태의 완성된 인공지능들이 개발된다면... 정말 끔찍할 듯 한데요..
운좋게 그런 로봇에게 동정심이라도 있다면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을 거고 그렇지 않으면 학살당하기 딱 좋을거고.
운좋으면 자비스, 운나쁘면 울트론...
별 상관은 없지만 문득 인류의 외계생명체 탐사가 생각나는군요.. 그것 역시 일종의 "나 여깄으니 날 죽여줍쇼" 하는 자살행위일 수도 있거든요.. 인간이 새로 발견하는 동물에게 또는 같은 (덜 문명화된) 인간에게 자행했던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앞으로 만날지도 모를 지적 생명체가 인간과는 다르게 착한 녀석이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바라지는 않지만 보이저2호의 메시지를 보고 왠떡이냐며 찾아오는 외계지적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을 듯)
그냥 제 생각입니다.. 잠자기 전에 끄적여 보는 잡설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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