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포일러 강하게 있습니다.. 아주 아주 강해요~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 5가 어김없이 쇼킹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중요한 인물 여럿이 죽었고 중요하지 않은 인물은 수없이 죽었고요..
- 스타니스 바라테온 군대는 볼튼가와의 전투에서 학살당하고 스타니스 자신도 브리엔에게 참살당함.. 부인은 이미 전날 자살했고.. (딸은 전편에 산채로 화형당했고.. 안타깝게도 그녀는 대너리스가 아님... ).. 단, 브리엔이 스타니스를 죽이지 않았을 가능성도 남아있긴 합니다. 칼 휘드르는 것만 나오지 시체는 안 나오거든요.. 약간 억측일까요.. ㅎ
- 서세이의 딸 독살당함... (아직 죽은건 아니지만 해독약이 없으니 죽을 것임)
- 아리아 스타크 눈 멀고.. (어쩌면 다면신에게 더 다가가는 계기일수도?)
- 용을 타고 나간 대너리스는 음식을 구하러 나갔다가 도트라키 기병들에게 둘러싸임.. 칼 드르고가 살아돌아온 줄로 착각했는데 그건 아님.. 어쩌면 좋은 징조가 아닐까 예상.. 도트라키 기병들의 대형이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도트라키들이 모여든 이유가 용과 주위에 있을 용의 어머니 때문으로 보이므로 대너리스를 추종하러 온 것일 가능성이 높음...
- 산사와 테온이 성벽에서 뛰어내림..그런데 성벽밑은 암만봐도 그냥 눈길인데... (죽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자살할 이유도 없고 당연히 죽지는 않았을 듯.. 탑에 촛불을 밝혔으니 주민들이 성벽밑에서 탈출을 도와주고 있을지도..)
- 서세이가 치욕을 당하며 궁으로 돌아옴. 이 장면이 꽤 긴데 발가벗겨진 채로 대중 사이를 지나며 온간 욕설과 돌팔매질을 당하며 피에 젖은체 궁까지 걸어옵니다. (장면은 꽤 긴데 서세이는 나쁜X라 그다지 관심없던 장면이었긴 합니다)
왕좌의 게임 자체가 영화같은 드라마라 제작비가 엄청난데 이 서세이의 치욕장면에 들어간 돈이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투입된 인물이 많고, 촬영 장소 주변 상점들에 휴업을 조건으로 엄청난 보상금을 지불하고 촬영했다고 하죠..
- 마운튼 부활 : 그런데 서세이가 궁에서 만나는 건 마운튼(The Mountain)입니다.. 마운튼은 이전에 오베릭의 독창에 찔려 거의 죽은 걸로 나오는데 궁에서 비밀스럽게 되살리는 작업이 있었죠.. 암튼 딸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겹쳐 서세이의 잔인한 복수가 시작될 듯... 왕좌의 게임 최고의 무사 마운튼을 앞세워... (그런데 하운드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참고 : 마운튼과 하운드에 대해 (http://naturis.kr/1403)
- 결정적으로 시즌5 피날레를 장식하며 존 스노우가 죽음... 이 경우에 좀 말이 많습니다... 워낙 중요한 인물이고 얼마 안 남은 정의로운 인물인지라..
정말 존 스노우는 죽었을까, 해외사이트에서도 여러 루머들이 돌더군요..
우선 존 스노우 역의 킷 해링턴의 해명하기론... 자신도 모른다는 거고 일단 자신은 죽었다는 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6,7 출연료 계약리스트에 킷 해링턴 이름이 들어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멜리산더가 존 스노우를 살린다는 건데, 멜리산더가 갑자기 스타니스의 전열을 이탈해서 장벽으로 돌아온게 그런 추정을 가능한 면이 있는데 단순히 죽음을 피해 도망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멜리산더의 도움으로 존 스노우가 존 스노우가 대리고 다니는 고스트로 잠시 영혼이 옮겨가서 다시 환생한다는 뭐 그런 스토리...
좋게 말하면 너무나 현실성있게도 악인이건 호인이건 죽음에 대해서는 철저한 드라마 전개에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많은 팬들이 쇼크받고 분노하는 것도 사실이죠.. 일부 팬들은 이제부터 자신은 화이트 워커들 편에 서겠다나 뭐래나..
왕좌의 게임이 소설과 드라마가 일치하는 건 아닌데 존 스노우가 찔리게 되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암튼 찔리는 건 맞고 책에서도 존 스노우가 아직 살아나지는 않았습니다..
여지껏 드라마와 소설에서 존 스노우에 들인 공이 어딘데... 최후까지 살아남을 인물로 데너리스와 존 스노우 일거라고 예상을 했거든요..
물론 책에서 스타크가의 어머니 케터린의 죽음후 좀비형태로 죽었다 되살아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도 드라마에서는 여지껏 깜깜무소식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존 스노우의 영혼이 고스트로 옮겨가는 추정이 괜히 나온건 아니고, 책에서는 스타크 가문중에서 브란뿐만 아니라 존 스노우도 워그(warg)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존 스노우가 스타크가와 티가리엔가 사이에서 태어났을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있습니다(이름이 Lyanna Stark 인 에다드 스타크의 누이이자 절세미녀와 티가리엔의 미친왕의 장자였던 Rhaegar Targaryen 사이에서 존 스노우가 태어났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죠. 왜 그런 얘기가 나오나면 그 스타크가의 여동생이 죽을때 침대가 피에 젖은 채로 있었다는 설명이 책에 있다는군요. 아이를 출산하고 죽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는 얘기죠..
혹시 모를 분들을 위해 타가리엔과 스타크 가문의 가계도를 첨부합니다.. 가계도 다음에 글은 계속 이어짐..
밑에서 세번째 Aerys II (The Mad)가 킹 슬레이어 자이메가 참살했던 그 미친왕입니다..
즉, 에다드 스타크가 누이의 아들인 존 스노우를 자신의 서자로 둔거죠.. 남들에게 다 속이고 존 스노우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고 부인 케터린으로부터 원망을 들으면서.. 암튼 그 루머가 맞다면 존 스노우는 대너리스가와 존스타크가의 피를 이어받은게 되는거고 존 스노우의 역할이 더 커지는 것일 것이며 부활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는게 아닐까 예측을 해봅니다. 심지어는 존 스노우가 데너리스의 용으로 워그(warg)한다는 황당스런 예측도 있더군요.
따라서, 존 스노우의 죽음후 화이트 워커가 되지 않게 하기위해 불태워질건데 이때 티가리엔의 혈통을 발휘해서 불속에서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대너리스처럼요... 드라마에서 꾸준하게 가장 중요하고 팬의 지지를 받는 인물은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라는 걸 잊으면 않됩니다..
부활의 가능성이 높은 또다른 이유로, 실제로 드라마 초반에 빛의 신(Lord of Light)의 힘으로 여럿이 부활했습니다.. 기억나실 겁니다.. 깃발없는 형제단원인가 아리아가 떠돌아 다닐때 부활하는 장면이 있었죠.
또한 (책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으나) 멜리산더의 환영에서 존 스노우와 고스트를 본다던가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만큼 존 스노우가 중요한 인물일 수 있다는 얘기고.. 브란의 환영에서도 존 스노우가 특이하게 그려지죠.. 그렇다면 멜리산더가 스타니스를 떠난 이유가 존 스노우를 살리기 위해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멜리산더는 (아마도 책에서 인듯한데) 존 스노우게 고스트를 가까이에 두라고 얘기를 했다는군요..
심지어 멜리산더는 Azor Ahai(약속된 왕자 : The Prince That Was Promised) 로 스타니스에서 존스노우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에 스타니스인줄 알았는데 존스노우가 Azor Ahai인걸 알고 스타니스 군대를 이탈해 존스노우에게로 갔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게다가 앞에서 말했듯이 만일 존 스노우가 타가리엔의 피를 이어받았다면 미친왕의 손자가 되므로 형식상 정말로 왕자가 맞습니다. 약속된 왕자에 딱 들어맞는 거죠..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존 스노우 부활의 시나리오들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1) 정말 죽고 부활없이 그걸로 끝이다..
2) 거의 죽을뻔하지만 극적으로 치료받고 살아난다...
3) 고스트로 워그한 후 치료된 몸으로 다시 부활한다..
4) 대너리스의 용으로 워그하여 부활한다.. (그냥 용이 되는 것? 아마 이건 절대 아닐 듯..)
5) 죽음후 불태워지고 불속에서 부활한다(타가리엔의 후손임이 증명)
6) 워그와 상관없이 멜리산더가 존 스노우를 부활시킨다.. (이미 깃발없는 형제단에서 증명됬죠.. 게다가 멜리산더는 갑작스레 장벽으로 돌아옵니다)
7) 기타 소수의견으로 화이트 워커로 부활(?)한다는 다소 황당케하는 주장도 있는데, 가능성 전혀 없다고 봄.. 티리온이 대너리스 편에 서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화이트 워커(디 아더스)의 것들은 무시무시함에 비해 배역의 존재감이 없는데 뜬금없이 화이트 워커의 리더로 부활한다던가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라리 와일드링의 리더인 만스 레이더의 후계자가 되었더라면 그럴듯 한데 이미 만스 레이더는 죽었고요.. 화이트 워커든 아일드링이든 현재까지 배역들의 존재감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번, 6번 중 하나의 방법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고스트를 통한 부활도 가능하지만 여지껏 드라마에서는 존 스노우가 한번도 워그한 적이 없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하지만 존 스노우가 죽음직전 극적으로 고스트로 워그할지도...
존 스노우의 죽음은 시나리오상 큰 이점이 있는데 나이트 워치의 맹세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나이트 워치만의 임무에서 벗어나 다른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아무튼... 모두 예측이고 저도 다 해외사이트에서 주워들은 루머와 예상시나리오들이라...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구요.. 어디까지나 추측인지라....
그럼에도 존 스노우가 정말 죽어버리면 곳곳에 깔아둔 복선(예를 들면 멜리산더와 브란이 보는 환영 같은 것)이나 스토리적 장치들을 뭉개버리게 되는데 이러면 스토리가 조각나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므로 저는 존의 부활을 믿습니다. (보통 작가들은 쓸데없이 복선을 만들지도 않거니와 깔아뭉개지도 않습니다. 일부 스토리 빈약한 무협만화나 급히 종영하는 드라마에서는 그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만... )
결국은 시즌 6만 기다려 봅니다.. 내년이겠죠.. 그동안 뭘 보나요... 워킹 데드, 그림, 트루 디텍티브 모두 휴방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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