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의 탈출 (Logan's Run, 1976)이라는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좀 오래된 SF영화입니다.
SF의 고전들을 하나씩 찾아볼 요량으로 보고 있는데 SF 영화의 특성상 옛날 영화를 보면 그 기술격차 때문에 흥미가 급 떨어지는 문제가 있긴 하죠..
어쨌거나 '로건의 탈출' 이란 영화, 꽤 유명한 영화고 1977년에는 TV드라마로도 따로 제작된 걸루 알고 있습니다.
'로건의 탈출'의 기본 스토리를 짧게 얘기하면, 23세기의 미래 돔에서만 거주할 수있는 컴퓨터에 운영되는 유토피아적 세상에서 30세 이상이면 환생을 통해 인구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환생은 개뿔 거짓이고 실제 30세이상이면 인간을 소각해 버리면서 환생을 할 수 있다고 컴퓨터 대빵이 속이는 사회입니다. 일부 인간들이 30세 이후를 바라며 도망(run)하는데 이런 도망자를 제거하는 샌드맨 중의 하나인 로건이 탈출하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로건의 탈출은 도망자들의 이상향으로 의심되는 성소(sanctuary)를 찾아 파괴하고자 하는 컴퓨터의 계략으로 로건은 진실을 알고 돔 안의 인간들을 탈출시킵니다..
컴퓨터에 의해 완벽해 보이는 유토피아적인 돔의 세상이 실상은 인구문제 등의 고민을 컴퓨터에 의해 통제받고 세뇌당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였다고 볼 수 있는데 영화 자체는 지금 기준에서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70년대의 사고방식이라면 충분히 먹혔을 재미와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티비드라마가 제작되었겠지요..
이 영화의 단점이 좀 있다면 엉성한 문제해결 방식이랄까요... 예를 들면 돔 시스템의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를 너무 쉽게 거의 우연히 물리친다던가, 인간들이 (철학적 고민같은 것은 할줄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 바보처럼 보인다던가.. 돔 밖 세상의 모습이 상상외로 깨끗해 보인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워싱턴의 모습이란게 덩굴 좀 뒤집어 썼을뿐 그다지 오래동안 방치된 도시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뭔가 철학적 사유라던가 그런게 약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영화이고 아마 나중에 리메이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속에서 환생의 의식을 하는 장면은 예술적으로도 잘 표현하고 있는데 미래의 고도로 발달된 그것도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에서 마치 종교 의식과도 같은 장면들은 아이러니컬하다고 할까요.. (과거든 미래든)사회를 통제하는 데에는 종교와 같은 혹세무민의 세뇌방식처럼 잘 먹혀들어가는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옛날 SF영화 치고는 꽤나 야한 편입니다. 훌러덩 벗는 장면이 넘친다던가 그런게 아니고 여주인공의 섹시한 옷차림을 통해 은근히 섹스어필하는 분위기를 끊임없이 보여줍니다. 사실 가슴 노출 장면도 한번 나오기도 하구요..
그래서일까요 이 여배우에 대해서 급관심을....
이 분이 여주인공 제시카 역으로 나오는 제니 에구터 ( Jenny Agutter ) 입니다. 1952년생이니 지금은 60이 넘은 할머니십니다..
좀 유명한 분이고 출신지인 영국에서는 더 유명한 분이고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니 에구터의 출연 영화중 최근 작품에는 단역으로 나온 어벤저스가 있는데 기억도 안 나네요 ㅋ
찾아보니 닉 퓨리가 스크린으로 대화하는 의회 의원들 중 한 명이네요.. 오른쪽에서 두번째 할머니분이시죠.. 정말 단역이네요..
하지만 젊을 적에는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1976), 워커바웃(Walkabout, 1971) 등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워커바웃(Walkabout, 1971)은 명작이 있는데 저도 어릴적 본것도 같기도 하고, 시간나면 제대로 다시 볼 계획인 작품입니다.
아마도 한달 내로 워커바웃이란 작품을 보고 포스팅할 것 같습니다..
암튼... 로건의 탈출, 한번 보세요.. 볼만 합니다...
'문화예술 >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훌라걸스(フラガ-ル: Hula Girls, 2006) (4) | 2013.11.11 |
---|---|
[전쟁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1976) (2) | 2013.11.04 |
[영화] 존 카펜터의 <화성인 지구 정복 They Live , 1988> (2) | 2013.10.21 |
[영화] 엑시스텐즈 (eXistenZ, 1999) - 그로테스크한 SF (10) | 2013.10.09 |
[영화] 앤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2012) (0) | 201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