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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 (The Help, 2011)

Naturis 2013. 7.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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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는 1960년대 유색인 차별로 한창 시끄러웠던 미국 미시시피 주를 배경으로 상류층 백인들의 가정부, 보모로 일하던 흑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동명 소설의 히트로 영화화 된 경우입니다.

 

 

영화 '헬프'는 1960년대 당시 미국사회에서 태동하던 진보적인 흐름 속에서 미시시피의 친인종차별적인 보수적 분위기와는 다르게 도시물 먹은 미혼 백인여성 스티커(엠마 스톤 분)가 보모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속마음을 진실하게 들어낸 글을 쓰는 과정에서 흑인으로서 또는 여성으로서 하류층의 입장에서 정신적 억박을 풀어가게 됩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흑인소년 살해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특히 남부일수록 유색인 차별적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죠. 

'헬프'라는 제목은 흑인 보모 여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출판된 책의 제목이며 스스로를 구원(헬프)하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헬프의 가정부, 보모들은 신분상으로는 노예신분을 벗어나 함부로 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상류층 백인들의 시선은 노예해방 이전과 별반 다를것도 없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에서 스칼렛을 돌보던 흑인 유모가 연상되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흑인 유모는 노예신분이고 '헬프'의 가정부는 극빈층 노동자라는 것이 다르지만 '헬프'의 가정부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출연한 배우의 경우 엠마 스톤과 더불어 요리 잘하는 흑인 가정부로 나오는 옥타비아 스펜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옥타비아 스펜서는 작가가 옥타비아 스펜서의 캐스팅을 염두해두고 소설을 썼을 정도로 인물이 딱 들어맞습니다. 곧 개봉할 '설국열차(snowpiercer)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좋은 연기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종간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 무겁지 않고 때론 해학적으로 그려낸 '헬프'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