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마약관련 연예인 수사중이란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번에도 프로포폴 상습 투여혐의로 연예인이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른 먀약류에 비해 프로포폴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고 마약류로 지정되었으며 한동안 산부인과 환자의 사망으로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불리우는 프로포폴이란 도대체 뭘까?
프로포롤(Propofol)은 1977년 영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몇가지 단점을 보완하여 1986년에 디프리반(Diprivan : diisopropyl intravenous anesthetic 의 약자)이란 상품명으로 재개발된후 1992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승인 후 두루 사용되고 있는 마취제로 잘 알려진 주사처방 약품이다.
프로포폴이 처음 널리 알려진 것은 마이클 잭슨의 프로포폴 과다처방후 사망일 것이다.
마이클 잭슨이 처방했던 상품이 아래 사진의 디프리반이다. 현재는 영국, 독일 등 몇 나라에서 각각의 상품명으로 생산중이다.
이렇게만 보면 단순히 의약품이지만 프로포폴 중독으로인한 폐해로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류로 지정되었고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에서는 통제물질 관리되고 있다.
의학적 효과
: 프로포폴(propofol)은 일반적으로 수면 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되며 인공호흡 장치를 달고있는 환자에게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의식상태에서의 내시경 검사 등에서와 같은 진정효과가 필요할 때도 사용된다.
프로포폴은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되며(즉각적 효과 발생) 중추신경을 빠르게 억제하여 통증을 없애주면서 소변으로의 배출도 빠르며 회복도 빠르다. 또한 체내에 축적이 되지도 않아 투여 흔적도 잘 남지 않는다. 빠른 작용, 빠른 배출, 투여의 편리함이 장점이다.
부작용
: 혈관확장과 관계된 저혈압, 일시적 무호흡(apnea), 프로포롤 주사시 통증(일명 정주통이라 불리며 실핏줄에서 심하다), 드물지만 근육긴장이상(dystonia), 간대성(間代性) 근경련 ( myoclonic movement))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적으로는 일시적 건망증이 있다고 한다(그런 이유로 "건망증 우유" 라고도 불림)
기타 PRIS(propofol infusion syndrome) 즉 프로포폴 정맥주입 증후군의 경우 심부전, 신부전, 횡문근(rhabomyolysis), 대사성산증(metabolic acidosis) 의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프로포폴 중독
프로포폴(Propofol)은 의료용이지만 비의료용 또는 남용으로 인하여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 사례이다.
프로포폴 중독에는 몇가지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
1.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에서 프로포폴의 남용이 많다.. 기본적으로 프로포폴은 병원 의료진들에게 접근성이 좋다.
실제 최초의 프로포폴 중독자들은 마취과 의사들인 경우가 많았고 현재도 중독자중 상당수는 의료진이다.
2. 외국의 사례를 보면 프로포폴 중독증세를 보인 마취과 의사가 하루 최고 50번까지 주사하기도 했다.
3. 프로포폴은 수면장애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서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4. 상당수의 프로포폴 사용자들은 어릴적 아동학대를 받은 사람들이다. (마이클 잭슨이 어릴적 잭슨파이브 시절에 학대를 받았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5. 프로포폴은 강력해서 20밀리그램의 투여만으로도 휴식과 죽음을 오갈 수 있다. 전문가도 적정량을 투여하는게 쉽지 않다.
6. 프로포폴은 응급한 경우 필요한 약이라 손닿기 쉬운 곳에 보관되는 경향이 있다. (외과 수술시 급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환자를 진정하려면 추가적인 프로포폴이 필요할 수 있다.) 맘만 먹으면 의료진이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형집행과 프로포폴
프로포폴(Propofol)은 흥미롭게도 최근에 사형수에 시행되는 독극물 처방주사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2012년부터 사형수에 대한 집행 약물로 프로포폴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유는 프로포폴 처방을 받은 사형수는 죽기전 심각한 고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포폴을 주사할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사형수에게 처방되는 프로포폴은 치사량 수준의 다량이다.. 한방에 치명적인 양은 극심한 고통도 수반되기때문에 비인간적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포폴을 제조수출하는 유럽 제약회사의 경우 미국에서 사형집행 용도로 프로포폴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유는 프로포폴 주사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며 프로포폴은 사형집행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
프로포폴 규제에 대한 생각
이번에 장미인애, 이승연 등 연예인들이 검찰조사를 받는다 어쩐다 하는게 크게 뉴스화하는 걸 보면 너무 마약복용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프로포폴은 마약이기 전에 의약품이다. 의약품 오용과 남용의 관점에서 접근이 먼저다.
우리나라는 프로포폴을 마약으로 지정을 해버렸지만 아직 미국등 대다수 국가는 마약으로 분류된 것은 아니고 규제 대상인것도 참고할 만하다.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마약성분은 의료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의료용이든 아니든 중독의 경향이 있다고 무조건 마약류로 지정하는 건 좀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포폴 유통과 사용에 보다 강력한 규제가 우선이지 무조건 마약류로 지정하여 범죄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
범죄자를 만들기전에 중독에서 벗어나기위한 치료 지원부터 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앞으로도 중독위험이 높은 의약품은 계속해서 나올것이다... 이때마다 마약으로 지정해야할까..
현재 또는 미래의 마약군은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기나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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