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명심보감 2

行有不得 反求諸己(행유부득 반구제기) -명심보감-

언제부터인가 내 일이 잘 안풀리면 남탓, 세상탓 또는 운명탓으로 돌리곤 했다. 특히 운명탓을 돌리는 경향이 많은데, '이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거야', '이 일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어' 라는 식이다. 분명 일이 잘못된 이유 - 대부분은 내 잘못이다 - 가 있음에도 다른 곳으로 탓을 떠넘겨 버린다. 일종의 회피 전략이랄까. 정신적인 회피를 함으로써 나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하는 본능적 작용인 것 같다. 거기까지는 좋다. 정신적 상처를 덜 받는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분명 잘못은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 내 삶에서 반복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회피전략을 쓰는 건 나자신을 정신적으로 격리시키는 것 같다. 회피라는 마약을 주사해가면서. 명심보감에 "行有不得 反求諸己(행유부득 반구제기..

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중오지필찰언, 중호지필찰언)

"여러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여러 사람이 (그것을) 미워하더라고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요즈음 일부 네티즌들의 무분별하게 자기 생각도 없이 남의 의견에 또는 잘못된 언론 보도에 아무런 비판도 없이 특정인을 매도해 버리는 작태를 떠오릴게 합니다. 최근에 일어난 어린이 성폭력 사건에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피의자로 몰려 인터넷에서 사진이 떠돌았던 사건이나,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베라 씨의 한국 모독사건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보도임이 들어났었죠) 에서도 그러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또는 충분한 상황 분석 없이 남의 말 또는 언론 보도에 맹신하게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믿지 못하는 것보다 쉽게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