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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애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1984)

Naturis 2010. 8.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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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5년만에 명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1984)"를 다시 보았다.
그때와 또 다른 느낌의 영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고화질 bluray로 보는 감동까지...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명성에 비해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 정도를 제외하고는 언제부터인가 최근의 작품일수록 작품이 좀 상투적이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늘과 바람, 어딘지 모르는 유럽화된 공동체, 무정부주의 등의 색체가 두드러진 점이 감독 작품들의 특징이긴 하지만 최근의 작품은 뭔가 주제의식은 없고 공상의 세계를 그리는데에만 치중하는 것. 재미도 좀 없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내가 본 여타 모든 애니 작품 중에서 최고로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빼어난 그림체를 손수 그려 완성했다는 '나무를 심은 남자' 와 더불어 내가 본 최고의 작품이다...

큰 얘기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프롤로그...거대산업이 붕괴한 후 천년후 독을 가진 균류가 녹과 금속으로 황폐해진 대지를 뒤덥고 썩은 바다 '부해'를 이루어 인류를 위협한다...
"푸른 옷을 입고 황금 벌판에 내려선 자, 잃어버린 대지와의 인연을 다시 맺어 우리를 푸른대지로 인도할 지어다" 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그리고, 부해의 동식물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고 인간이 오염시킨 자연을 정화시키는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을 희생시켜 행동하는 소녀가 나우시카가 되겠다... 즉, 소녀는 전설의 실현인 것이다...

소녀는 인간과 자연의 소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이 인간에 주는 재앙마저도 자연의 자연스런 치유과정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 갔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나우시카의 옷이 어느 순간에 붉은 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한 장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주의깊게 보지 못한 나의 실수...
애니를 돌려보니 나우시카가 상처난 어린 곤충(?) 오무를 지키기 위해 껴앉는 장면에서 오무의 파란 피가 입고 있던 옷에 흠뻑 적신 것이었다...
그래서 나우시카가  전설의 '푸른 옷을 입은 황금 벌판에 내려선 자'가 될 수 있던 것이다..
아마도 푸른 색은 희망의 색, 안정의 색, 평화의 색 등의 여러 의미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희생으로 얻은 푸른 희망..

사실 나우시카(Nausicaa)라는 이름 자체도 괜히 지어진 이름이 아니다..
그리스신화에서 Nausicaa는 난파한 오디세우스(Odysseus)를 구하여 아버지 알키노스(Alcinous)의 궁전으로 안내한 공주로서 오디세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이것을 이 애니매이션에 빗대면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고 지구와 사랑에 빠진다'...쯤으로 그럭저럭 해석이 가능하다...
즉,

나우시카는 인류와 지구의 Savior(구원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에서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 애니의 OST이다.
특히 오프닝의 전설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던가 오무와 접속하는 장면이라던가 어린 시절 오무 새끼를 숨겨주는 회상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정말 감미롭다..
기회가 된다면 이 애니의 OST도 구해서 들어보길 권한다...

애니매이션에서와 같은 환경 지옥으로 가는 지구...
그렇다면, 우리 시대, 우리 세계의 구원자는 누구일까?
우리 스스로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구원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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