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공원 문화재

고창읍성 방문기

Naturis 2022. 12. 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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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전라북도 고창에 2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선운산에 올랐었고 이번엔 고창읍성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만큼 고창은 경치가 좋고 볼거리, 가볼 곳이 많은 고장이라는 생각해 봅니다. 

고창읍성은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에서 5분이내의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아주 좋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읍성에 들르기 전에 우선 동리 신재효선생 고택과 고창판소리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고창에 판소리박물관이 있는 이유가 바로 신재효선생이 있어서 우리가 현재 접할 수 있는 판소리 6마당을 정리했기 때문인데 영화로는 (폭망한) "도리화가"가 신재효선생과 관련이 있죠. 

신재효 선생 고택입니다. 고창읍성 매표소 앞에 있으며 남아있는 건물은 사랑채 뿐이라고 하네요. 

 

 

신재효선생 고택 옆에는 고창판소리박물관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판소리역사와 인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박물관 내부에 관람객은 저 혼자뿐... 평일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없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판소리박물관을 나와 고창읍성과 주변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읍성 왼쪽 성벽을 따라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예정은 쭉 성벽을 한바퀴 돌고 성벽 내부를 거닐다가 노동저수지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성벽 산책을 시작하며 내려다본 성벽밖 풍경 신재효고택과 판소리박물관을 위시하여 낮은 건물들이 많은 고창읍내가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성벽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성벽길 좌측이 밖입니다. 전에 가봤던 순천 낙안읍성과 비교를 하자면 훨씬 긴 거리를 걸어야 합니다. 

 

잠시 걸어왔던 성벽길을 돌아보면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성벽길 일부에는 사진에서처럼 소나무 가지가 드리워져 감흥을 더해줍니다. 산책하는 맛이 나는 거죠. 

 

성벽길 바닥을 보면 좀 특이한게 시멘트인듯 아닌듯한 길이 있습니다. 

황토색을 띄고 상대적으로 시멘트에 비해 민들민들하죠. 마치 찰흙을 굳혀놓은 듯하다고나 할까요.. 만져보면 시멘트가 아닌 흙으로 황토로 만들었나 싶더군요.. 옛날에 성벽 만들때 판축기법으로 흙을 다져가며 쌓아올리는 법이 있다고 하는데 이게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정체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

 

반면에 이렇게 시멘트 길 중에는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이 걸어다녀서 울퉁불퉁한 구간이 꽤 있습니다. 바닥 안 보고 걸으면 위험할 수 있어요.. 보수를 하던지 해야지 왜 이렇게 뒀는지 모르겠네요.. 

 

성벽밖 아래쪽으론 산책로가 나있는데 잘 정리되어있어 걷기 편합니다. 

 

성벽위를 절반쯤 돌다보면 저만치에 저수지가 보이는데 노동저수지입니다. 성벽을 돌고 성벽 안까지 거닐다가 노동저수지까지 갔다 올 예정입니다. 

우선은 고창읍성 답사를 마무리해야함.. .

성벽을 계속 걷다보면

 

3.1운동이나 6.10만세운동 등 항일운동 유적지라는 안내석을 여럿 만날 수 있습니다. 

 

성벽위를 다 걷고 성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사진 위는 동헌... 

 

성내 동쪽에 맹종죽 숲이 있습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을 걷는 운치가 있습니다. 참고로 맹종죽은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종인데 1백여년전인가 옮겨 심은 것.. 

 

성황사... 작지만 은근히 멋있는 사당입니다. 

 

 

작청. 

 

다시 성밖으로 나갑니다. 성벽 외곽을 산책할 생각... 

 

성벽 바깥쪽 아래입니다. 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산성의 느낌이 나는 구간도 있으니 어느 정도 운동할 각오는 하셔야해요.. 실제로 주민인듯 보이는 분들이 운동하러 나온 경우 좀 보입니다. 

 

서문이 있는 진서루.. 

 

 

산책중 발견한 양서류. 두꺼비인듯 싶어요. 

옛날 시골길 느낌... 요즘 시골길이야 잘 정리되어 포장도로인 경우도 많지만 옛날 시골길은 보통 이랬습니다. 

 

성벽 외곽을 돌다보면 갈림길이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거기서 노동저수지 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노동저수지가 보입니다. 

노동저수지 가는 길에 다단습지가 있어요. 

노동저수지.. 수상길로 저수지를 가로지를 수 있어요. 사실상 노동저수지에 온 이유도 수상길을 걷기 위해서. 

수상길로 들어섰습니다. 꽤 색다른 느낌이고 주변 경치도 좋아서 꼭 들려볼 만한 곳입니다. 

 

노동저수지에서 바라본 하늘...비행운(contrail)이 다섯 개나 지나가있는 하늘은 처음 봅니다. 그만큼 비행기가 자주 지나갑니다. 머지 않은 곳에 공항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군산에 미공군기지가 있는 걸로도 알고 있구요. 

 

수상길 지나가는 것 재밌습니다. 

 

수상길을 지나 건너편에서 본 매월정. 산책하며 잠시 쉬기에 좋은 곳. 제가 이 동네에서 살고 있다면 매일 산책하며 이곳에 들렀을 것 같아요. 

매월정 앞에서 바라본 노동저수지. 

매월정에서 바라본 고창읍성방향. 

노동저수지에서 제방길을 따라 다시 고창읍성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다시 읍성 밖 산책길. 

 

동문쪽 인듯 합니다. 조금 더 가서 출입문(북문)을 지나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농축산물매장에서 구입한 땅콩빵... 고창읍성 입장료가 3천원인데 2천원짜리 고창군 상품권을 줍니다. 그걸 보태서 구입한 빵입니다.. 

고창읍성은 꼭 와볼만한 곳입니다. 추천합니다. 저는 시간관계상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고창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고창 한번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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