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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 인천개항장 1) 차이나타운 청국조계지 일대

Naturis 2016. 4. 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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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인천역가는 구간이 연결되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차이나타운에 가봤습니다.

날도 흐리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부지런히 움직여 돌아봤는데 솔로여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ㅠㅠ

 

근처에 가본 곳과 사진이 꽤 되서 포스팅은 나눠서 합니다..

차이나타운은 한 구역일 뿐이고 큰 테마는 아마 인천역 개항장 일대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대략 차이나타운으로 대표되는 청국조계지역, 일본식 건물들이 밀집한 일본조계지역, 그리고 기타 자유공원 등으로 나눌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본조계지역이 더 중요한 역사유적이 많다고 볼 수 있으며, 청국조계지역 차이나타운은 한중수교후 한중간 문화경제적 긴밀한 관계를 반영해 관광구역으로 리모델링한 곳 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차이나타운 내 이미 떠나버린 화교들을 불러모아 화교타운을 세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남아있는 소수 화교들의 중화음식점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을 비슷하게 포장하긴 했으나 몇몇 유명한 음식점을 제외하고 상당수의 중화음식점들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은 일본조계지 쪽이 더 많습니다.

사실 인천문화당국에서는 개항장으로 테마를 잡은 것 같은데 사실 개항장과 조계지라는게 외세의 군사경제적 침략과 맞물려 있죠. 조계지가 일종의 치외법권지대라 조선의 법이 미치지를 못하는 곳이고 개항장이라는 의미를 넘어 열강의 침략 전초기지라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면에서 개항장을 외국문물과의 첫교류지로서의 의미로 포장한 듯한 당국의 의도를 비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일본의 조선침략에 공헌한 건물들이 일본조계지에 즐비한데도 먹거리 위주의 차이나타운에 치우친 당국과 여행객의 관심은 좀 아쉽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일단 차이나타운이 있는 청국조계지 일대로 방문한 것들을 대략 소개해 봅니다..

 

제1패루(중화가)입니다.. 인천역 3번출구로 나오면 1,2분 걸이에 있으며 아마 인천역 수인선 방향에서 오신 분이라면 이쪽부터 관광을 시작하게 될 겁니다..  차이나 타운에는 제1패루같은 문이 여럿 있는데 영화속 차이나타운을 모방한 거겠죠..

전형적인 차이나타운 거리... 먹거리는 대부분 한자를 사용했으나 화교들이 운영하는지는 의문이죠...

 

차이나타운 화교중산학교 가는 언덕길..  언덕위 깃발 흔들리는 곳이 학교입구입니다.

 

대만국기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 한중수교이후로 좀 안타까운 면이 있죠..

한중수교 몇 해 전 번체자와 주음부호로 중국어를 배운 저에게는 안타까운 중국-대만 관계...

 

화교중산학교 입구... 중산학교에는 중산중학교와 중산소학교가 같이 있는 것 같더군요..

참고로 중산(中山)이란 이름은 아마 손문(쑨원)의 가명이라고 합니다. 

(추가: 대만에 놀러갔더니 까오슝에 국립중산대학있더군요. 바닷가 옆에 쫄라 멋지던데요. https://naturis.kr/2919  : 포스팅 중간에 중산대학있음)

철문에는 출입금지안내문구가 있는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궁금하기도 하겠지만 출입은 자제해야겠죠..

교문위에 매달려 있는 플랭카드의 "쾌락학습 건강성장"이란 문구를 보면 살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나쁜 의미는 아니고 왠지모를 근원을 모를 향수?

 

중산학교 바로옆 인천화교협회..

산동성 OO유한공사란 명패도 같이 이쓴 걸 보면 중국(산동성)인, 대만인, 화교라는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한국화교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시는분들도 많겠지만 한국화교는 중국산동성 출신이 많고 냉전을 거치며 대만국적을 가지게 되었던 겁니다..

중산학교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하고 자유공원에서 보면 나무사이로 주황색 기와지붕 건물이 조금 보이긴 합니다~

 

삼국지 벽화거리입니다.. 근처에 초한지 벽화거리도 있을걸요...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맨 위쪽의 공자상... 새로 만든 겁니다..

공자상 뒤 문구.. 중국 청도에서 기증했다네요..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좌측 청국, 우측 일본국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가까이 보입니다만 망원으로 촬영해서 그런거고 꽤 길어요.. 맨 위의 정자는 자유공원에 있는 석정루일 겁니다~

 

제2패루 인화문..

한중문화관 맞은편.. 서성 왕희지~ 

역시 중국에서 세웠군요..  대만 화교가 많은 곳에 중국 본토에서 기증한 것들이 많으니..

한중문화관...  

 

짜장면박물관.. 옛 공화춘(共和春) 건물입니다. 자장면이란 이름을 최초로 사용한 곳이라더군요..

 

제물진두순교성지...

파라다이스호텔... 영국영사관 터라고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촬영할 이유도 없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일본조계지쪽을 소개해 봅니다.

http://naturis.tistory.com/2368 - 일본조계지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