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야기/끄적끄적

<역사저널 그날>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Naturis 2015. 11. 4. 20:01
반응형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의식있는"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한데 새삼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을 주목해 봅니다. 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역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부정한 정권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워 할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많은 프로그램이기도 한데다가 이번에 국정화 문제로 몇몇 출연진이 국정화 반대를 표명했죠... 제일 적극적으로 반대한 분이 류근 시인이었구요.. 이 분은 간접적으로도 비판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 신병주 교수도 국정화 반대에 성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 어떤 더러운 입김이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우선 기억나는게 조선왕조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에서 수도를 버리고 몰래 도망간 임금을 이야기하면서 비슷한 왕이 또 있었는가라고 누군가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두명이 있었다는 대답과 함께 인조와 더불어 "이승만"이란 이름은 언급없이 그가 살던 시대만을 언급한 적이 있었죠.. 편집된 것인지 자가검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하나는 조선왕조의 끝 동학농민운동인가 부근에서 갑자기 삼국시대로 시대를 거슬러 가버린 것입니다.. 이후의 대한제국 말 일제침략기와 해방후 독재를 포함한 현대사를 싹뚱 잘라먹어버린거죠..  그래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거니와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의 분량 축소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실현해 왔던 일련의 역사조작 움직임과도 일치합니다. 다뤄지는 것 자체도 싫은 한국사는 정확히 친일과 반민주독재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겠죠.. 그네들의 치부...

시청자의 한명으로서도 <역사저널 그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만, 아마도 류근 시인을 비롯한 몇몇 패널이 자의반타의반 하차하거나 아예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족반역자들을 제대로 척결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화근이 된다는 것을 한국사 국정화 문제를 보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독립은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