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포도송이 같은 열매를 가진 작살나무[beauty berry] 입니다.
가을에 보라색 열매를 볼 수 있는데 사진에서처럼 뿌리 가까운 쪽부터 보라색으로 익어가나 봅니다.
그런데 작살나무잎과 열매에서 이상한 나무쪼가리 덩어리 같은 것 발견... 이것은 풀잠자리 애벌레입니다.
이 나무쪼가리 뭉치가 여기저기 움직이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관찰해보니 분명 벌레의 움직임이 맞더군요..
풀잠자리 애벌레는 위장을 위해 이렇게 나무잎이나 나뭇가지 쪼가리를 붙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잘 보시면 잎과 다리가 보입니다.
밝지도 않은 망원렌즈로 흐리고 바람부는 날에 셔터스피드 확보도 어려워서 감도를 확 높여서 찍었는데다 이걸 또 크랍을 하니 노이즈가 꽤 보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뒤집어서 찍어볼걸 그랬다 싶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
왠만하면 살아있는 건 괴롭히면서까지 촬영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도 욕심이 생기긴 하네요.. 살살 뒤집어 찍을 걸 그랬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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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3동 | 안산호수공원 자연학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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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뒤짚고 싶은 사진사의 욕구를 누르시고, 소중히 놔둬주신 그 마음 씀씀이에 감동되네요. ^^
간혹 자연을 마구 훼손하는 사진사들 보면 정말 카메라 뺐고 싶거든요.
프로 사진가가 소나무를 잘랐네, 아기새를 본드로 붙여 찍었네 하잖아요. ㅠ_ㅠ
이 나무 이름이 작살나무군요?
저희 아파트 단지에 많은데, 너무 예뻐서 맨날 들여다 보거든요 ^^
신기한 벌레도 잘 보고 갑니다. 저런거 저도 본 것 같은데, 그냥 거미줄에 나뭇조각 들러붙은 건줄 알았어요ㅎㅎ
작살나무가 공원이나 도로가에 많이 심어져 있긴 하더군요.
요즘 한창이라 보라빛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사진 찍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훼손해서까지 찍어야만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들어가지 말라는 화단에 들어가서 꽃사진을 찍거나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동식물의 생명을 앗아가면서까지 사진을 찍어대는 걸 보면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구나 싶기도 하구요.
사진 찍는것도 운이라 때가 되면 원하는 사진을 만날 수도 있고 운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구요 ㅋ
그냥 먼지 같은 것이 뭉친 것인 줄로 알았는데....
저것이 애벌레였군요. ㅎㅎㅎ 정말 신비한 세계입니다.
처음엔 뭐 이런 생물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일단 생물이 맞는지 그냥 쓰레기 뭉침이 바람에 이동하는 건지 한참을 관찰해야 했습니다.. ㅋ
정말 이쁜 잘살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군요..
작살나무 열매는 먹을수는 있는 지?
이곳에도 어김없이 곤충들이 보금자리를 잡고 있군요..
잘보고 갑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살나무입니다.
열매는 약으로는 쓴다고 하던데 맛으로 먹는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먹어볼까요... 탈나면 영도나그네님 탓..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