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프리즘/사진

쌀쌀한 날 - 마지막 사마귀와 첫 박각시나방

Naturis 2013. 10.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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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비가 온후로 날이 많이 차졌습니다.

산야는 아직 푸르른데 곤충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매미와 사마귀가 보이는군요. 저희 동네만 그런 것인지.. 이미 10월이 되었건만..

반면에 가을이 되어서야 보이는 곤충도 있죠.. 박각시나방입니다.

 

사마귀. 왕사마귀 종류로 보입니다.
엄청 살이 올랐습니다. 아마도 암컷? 마지막으로 알 낳고 사라질 것 같은 분위기네요. 배위 날개가 벌레먹은 잎마냥 무늬가 있는게 특이하네요. 어쩌면 정말 벌레먹은 날개일지도..  

 

사마귀 이마에 3개의 눈같은 것이 달려있네요.,. 홑눈입니다.

2개의 일반적인 눈은 겹눈..

 

이건 나무계단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사마귀.. 이것도 왕사마귀로 보이구요.

배가 불러있는게 정말 곧 알을 나을 듯 해 보입니다.

재밌는 건 이 녀석을 같은 장소에서 이틀 연속 볼 수 있었다는 것... 몇날 며칠을 이렇게 잠복해서 먹이를 먹나 봅니다.

 

 

겹눈이 무늬 진 것 같습니다. 마치 목성의 줄무늬 마냥..

 

그리고 박각시나방..

이녀석 엄청 기다렸습니다. 꼭 다시 한번 제대로 찍으려구요.

하지만 운이 따라주질 않네요..

너무 이동이 잦고, 크기도 작은 녀석이었고, 그늘진 수풀이어서 셔속확보도 쉽지 않구요..

 

 

멀리서 보니 정말 벌새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벌새로 속는 분들이 많다죠..

 

기다란 주둥이..

 

박각시나방을 찍으려면 공원에 섬같이 놓여있는 화단의 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꽃잎이 커다라면 더 좋구요. 물론 맑은 날 셔속 확보가 되어야 하구요.

박각시나방이 이리 저리 이동할 일이 적어서 잠박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오기 직전 11월까지는 박각시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한번 제대로 찍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