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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으로 사진 찍으러 나가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곤충이 거미죠..
흔해 빠지고 징그러운 무당거미같은 녀석들은 그다지 찍고 싶지도 않죠..
대신 희한하게 생긴 녀석들에게는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게 됩니다.
꽃게거미입니다.
짝 벌어진 다리 모습이 꽃게를 닮아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 같습니다.
크기는 5미리 정도 되려나.. 열심히 뭔가 먹고 있죠..
꽃게거미가 먹고있는 것은 꽃가루 같습니다. 쑥부쟁이의 꽃가루.
작은 크기에 꽃게 닮은 모습이 귀여워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몸통이 좀 징그럽습니다. 사람의 뇌같다고 할까요.. ^^;
이건 각시어리왕거미로 추정됩니다. 머리쪽만 보면 박쥐의 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건지..
이건 황닷거미로 추정됩니다.
머리부터 배끝까지 이어진 두 줄기의 흰줄무늬가 나름 아름다운 편인데 배쪽에 박힌 흑백의 눈모양의 점무늬 10개가 더 이색적이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죠.. 10개의 점무늬는 디자인적으로 볼때 꽤 괜찮은 듯..
그런데 잘 보면 이 거미 다리가 많이 없습니다. 한 두개 없는 것도 아니고 무려 절반의 다리가 안 보입니다. 보통의 거미라면 8개의 다리가 보여야 할 터인데 어떻게 저렇게 살아가는 것인지... 어떤 동물이 잘라 먹었을까요? 거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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