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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

Naturis 2013. 6.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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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웜 바디스( Warm Bodies, 2013 )는 지금까지의 좀비 영화와는 많이 좀 다릅니다.

전형적인 좀비들은 느리고 생각이 없지만, 웜 바디스의 좀비는 생각을 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살아있는 자를 사랑하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좀비 R..

좀비 R은 과거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죽은 자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죽은 자가 걷고 음식(사람)을 먹는데 이걸 죽었다고 하는게 좀 말이 않되긴 합니다만 좀비 자체도 말이 않되긴 마찬가지. 사실 요즘에야 좀비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존재로 그리면서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그렇듯 해지긴 했죠..

인간 여자 줄리와 교감을 나누며 인간다움을 조금씩 찾아가는 좀비 R을 시작으로 다른 좀비들도 전염되듯 인간다움을 찾아간다. 그야말로 마음을 따뜻함(warm)을 찾아가는 시체들(bodies)이 다시 인간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웜 바디스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좀비 영화이면서 로맨스, 코메디 영화이기도 한데 주인공 좀비 R은 <잭 더 자이언트 슬레이어>에서 그 주인공 잭으로 나온 미남 배우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좀비스러운 몸짓으로 인간과 사랑하는 웜 바디를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는 여러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는데 제 경우에는 좀비들을 그냥 죽은 시체들로만 보질 않고 차가운 좀비들도 마음이 따뜻해질 수만 있다면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사회에서 흔히 포기된 자들 일조의 사회적 좀비들도 불씨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회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군가를 너무나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자" 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겐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갈 기회가 얼마나 주어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웜 바디스에서는 좀비들이 결국 인간 사회로 돌아갑니다.

 

 

사실 영화 스토리는 러브스토리 기반이 맞긴 맞습니다.

좀비와 인간의 금기된 사랑은 영화에서 셰익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로미오(Romeo)와 줄리엣(Juliet)은 영화속 주인공 좀비 R과 인간 줄리(Julie)의 불가능할 것 같은 사랑으로 그려집니다. 좀비 R의 기억 못하는 과거 이름은 로미오 일 가능성이 맞겠죠.

 

독특한 스토리로 영화 재미도 그럭저럭 있고 볼만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