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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이곤(Dagon, 2001)>과 고대의 신 데이곤

Naturis 2013. 3.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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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생소한 공포영화 <데이곤(Dagon, 2001)> 입니다.

스페인 영화인데 공포영화 중에 잘 알려진 스페인 작품이 몇몇 있었죠.

 

영화 데이곤은 스페인 해안에서 조난당한 일행이 데이곤 신을 숭배하는 데이곤 신의 자손들이 살고 있는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런 내용입니다.

내용이 좀 독특하고 기이한 면이 좀 있죠.

 

문제의 데이곤...  해양 몬스터물에서 자주 나오는 거대 문어 비슷한 놈입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딱 한장면 나와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고 사라집니다.. 여자 주인공 제물과 함께..

 

데이곤은 영화에서는 괴물같은 신으로 나오지만, 원래는 위의 부조처럼, 사람에 가까운 신입니다.

원래 앗시리아, 바빌로니아의 풍요의 신이었고 이후 중동 지방에서 풍요와 어업, 물고기의 신으로 받들여졌다고 하네요.

성경에서는 삼손이 최후의 순간에 파괴한 이교도의 신전이 바로 데이곤 신전이었고요. 당시에 유대인의 신과 데이곤 신의 대결국면이었나 봅니다. 어쨌든 서양에서는 데이곤을 좋아할 이유는 없을 듯..

해외 인터넷에 떠도는 음모론같은 걸 보면 데이곤 신의 저 물고기 모양 머리 쓰개가 교황의 모자와 같다느니 스타벅스의 사이렌 마크도 데이곤과 연관지어서 생각해 내기도 하더군요. 이유야 어쨌건 악마숭배 뭐 이런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만...   좀 그럴듯하면 자세히 읽어볼까 하다가 읽어볼 가치도 없어보여서 그만뒀습니다.  

참고로 위의 그림은 두 갈래 지느러미의 사이렌입니다. 스타벅스의 그 마크도 이 녀석이죠.

 

현재 데이곤의 모습은 이렇게 게임이나, 영화, 애니매이션 등에서 괴물로 표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중동의 신들은 후대에 하나같이 악마같은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긴 하네요. 야훼의 적들인 것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