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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공포증 (koumpounophobia)에 대한 이해

Naturis 2013. 2.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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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공포증 (koumpounophobia) 이란 특이한 증세가 있습니다.

영화 코렐라인(coraline)을 통해서 이 특이한 증세에 대해 대중들이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죠.

영화속에서 주인공 여자어린이가 보는 공포스런 가족들의 눈이 단추로 만들어졌죠.

단추공포증을 가진 사람의 시선이 아니더라도 일반인의 시선으로봐도 무섭게 생겼습니다.. 

 

 

단추공포증은 the fear of button, button phobia 또는 koumpounophobia 라고 부르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인 중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단추공포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koumpounophobia 란 단어는 영화 코렐라인의 작가인 Neil Gaiman이 만든 단어라고 하는데 정통 사전에는 등재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슬랭 등 최신 통속사전에는 꼭 들어가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증상의 예

 

단추공포증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외국의 자료를 조사해봤습니다.

사실 단추공포증을 의류에 붙은 단추에 대한 공포(phobia)라고 표현을 하지만 '혐오, 역겨움, 꺼리낌' 이란 표현이 더 가깝습니다....즉, fear 라기보다는 gross, disgusting, yucky, horrid, freak 이라는 단어가 더 알맞은 표현 이라고 볼수 있으며, 보통은 단추 비슷한 모든 물체들, 예를 들면 동전, 스팽글(옷에 붙은 단추 비슷한 금속 장식), 작은 원반형 물체에 증세를 보입니다.

 

일반적인 단추공포증세의 예는 다음과 같으며 증세는 획일적이지 않으며 정도의 차이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일반적으로 단추공포증 환자는 단추가 달린 유니폼이나 셔츠, 청바지 입기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 단추달린 옷을 입는 것을 꺼릴 뿐만 아니라 단추자체를 쳐다보는 것을 싫어한다.

- 보통의 경우 금속보다는 플라스틱 단추에 더 심한 공포증세를 보이며(금속 단추에는 전혀 단추공포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단추 구멍이 많을수록 공포 증세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다. 더러는 단추 그자체보다 단추 구멍에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 단추 공포증세의 강도도 차이가 있어서 단추옷을 절대 입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단추옷을 입고 있으면 단추 공포증세자 스스로 위축되기도 하고, 단추 옆에가면 단추를 들이마실 것같은 공포를 느끼거나, 단추를 접촉하면 필요이상 시간동안 비누로 손을 계속해서 씻으려 하기도 한다.

- 단추옷을 입은 사람들에 둘러쌓이는 것을 싫어한다.

- 일부 단추공포증세자의 경우에 단추를 보면 메스꺼움, 구토증세를 느끼며, 이런 이유로 단추를 보면 식사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이런 비정상적인 공포 증세는 어린시절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로 인해 촉발될 수도 있으나 단추공포 증후자의 대부분은 단추공포증세의 시작을 알수 없을 정도로 기억할 수 없는 오래전부터 증세를 겪어왔다고 토로한다. (외국의 예를 보면 증세를 인지할 수 있는 가장 어린 나이인 3~5세부터 이런 증세를 가진 경우가 많은듯 하다)

- 어린아이들의 경우 단추옷을 입히려 하면 소리지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부모들의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법

 

이런 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하물며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사례와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환자에 따라 치료성공의 정도도 다르며 환자에 따라 최선의 치료방법도 다르며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고 합니다.

일부 단추공포증세환자의 경우에는 최면요법이나 인지행동치료가 단추공포증을 완화하거나 완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말 그대로 일부에 해당할 뿐이며, 일부 환자의 경우 스스로의 노력으로 단추공포증세를 어느 정도 극복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자신은 자신만이 단추 공포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거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이 알게되어도 대부분의 경우 놀림이나 조롱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단추공포증 증세를 가진 환자가 있다는 말을 여지껏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없지는 않을거라고 예상을 합니다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폐쇄적인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남과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소수자인 경우에는 더더욱 회피하거나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이기가 있죠.

부모의 경우라면 어린 자녀들이 단추 달린 옷을 입을때 거부하거나 소리지르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지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으며 절대 윽박지리거나 놀리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합니다. 단추공포증세를 가진 분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는지... 정신과에서 이런 증세를 치료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