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수학여행차 가보긴 했지만 과연 뭘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 그곳...
근처에 온양온천이랑 연계해서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전철로 가든, 시외버스로 가든 공통적으로 시내버스를 타야 합니다.
1. 전철로 가는법
1) 온양온천역 1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몇 분정도 걸으면 버스정류장(정류장명 : 온양초교)이 있습니다.
(또는 정면으로 난 도로로 몇 분 걸으면 오른편 버스정류장(정류장명 : 온양온천역)이 나옵니다.. )
둘 중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종점이 현충사입니다..
2) 천안역 1번출구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현충사종점 버스를 타면 됩니다..
2. 천안종합버스터미널에서 가는법
현충사종점 버스를 타면 됩니다..
공통 버스노선: 930, 920, 910, 900
(위 버스노선은 전철로 가든 시외버스로 가든 위 모두 거쳐가는 노선입니다)
<관련 포스팅>
온양 온천 - "온양관광호텔 대온천탕" : http://naturis.tistory.com/757
온양 온천 - "신천탕" : http://naturis.tistory.com/730
평일에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이라 사람들이 적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관람객들이 좀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도 좀 있구요..
관람요금은 500원 정도로 저렴해서 다행이더군요.. ^^
어쨌거나 위 사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초여름인데도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한낮이라 너무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관람객들도 안 보입니다..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만 좀 보입니다..
충무공이순기념관.. 사람들이 좀 보이죠..
전시관입니다.. 전시물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국보와 보물들이 꽤 있습니다...
아마 이곳처럼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국보와 보물이 많은 곳은 많지 않을듯 하네요..
좀 나이드신 분들이 이순신장군에 대해 황당한 언급을 하는 걸 들었는데...
"외국에서 이명박은 몰라도 이순신 장군은 알 정도로 유명하다.. "
쩝... 남북한도 구분못하고 대한민국이 어디인지도 외국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알리가 없죠...
아무튼 대한민국인들의 자기긍정(?)은 알아줘야... -_-;
: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조정에 올린 장계들을 다른 사람이 따로 옮겨 적은 책이라는군요..
이건 그 유명한 난중일기.. 국보 제 76호 亂中日記..
위에 있는 임진장초와 똑 같은 국보 제76호죠?
그건 난중일기가 임진장초가 세트로 국보에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보지정 정식 명칭은..
"이충무공난중일기부서간첩임진장초(李忠武公亂中日記附書簡帖壬辰狀草)이다. 부록으로 서간첩 1책, 임진장초 1책, 합 9"
그러니까, 난중일가 핵심이고 나머지 서간첩과 임진장초 등이 부가적으로 국보로 지정된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칼인데.. 실제 사용한 칼은 아니고 의식용 칼입니다..
길이가 보통 사람크기만 합니다... 최홍만 정도가 아니고서는 절대 사용 못할 크기입니다..(ps. 칼에 붉은 빛이 도는데 이건 붉은 페인트 칠한 거라고 하네요. 박정희군사정권때 박통의 의중을 살펴 왜군의 피인냥 몰래 페인트 칠을 했던 거라고.... 이 사진 촬영 몇 년후 페인트임이 검증되어 깨끗이 지워졌다고 하네요. )
보물 제1564-7호 : 무과급제교지 : 이순신 장군이 1576년 무과 급제시 받은 교지입니다..
사진에서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는 2인용 식탁정도의 커다란 크기입니다..
일본군 조총입니다...
그리고... 조선의 화포들.. 예전에 이런 화포들 위조사건이 생각나는군요... -_-;
전시관 밖 충무문 옆에 있는 타루비...
墮(떨어질 타), 淚(눈물 루)... 즉 이순신 장군을 눈물로 그리워하며 만든 비석입니다..
이순신 장군 휘하 군인들이 세운 비라는데 아쉽게도 복제품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조잡한 복제품입니다...
음각에는 분홍색 칼러를 입히는 엽기스러움도 보이는군요... 당장 이 복제품 폐기하고 다시 만들시길.... -_-;
현충사 정문인 충무문입니다..(일종의 외삼문(外三門)으로 보입니다.. )
현판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필로 쓰인것입니다... 잘 쓴 글씨는 아니죠... 투박한 필체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혹시 느껴지시나요.. 민들거리는 기와장... 왠지 옛건물의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벽들...
이순신 장군의 세째 아들인 이면의 묘입니다.. 아산에서 일본군에게 피살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옛집...
복원된 것인데 끔찍합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흰 벽면이 왠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옛집 내부... 벽면이 시멘트입니다.. -_-;
이충무공후손의묘....
몇년전 이순신장군 15대 종부의 사기사건이 떠오르는군요... -_-;
활터...
이순신 장군이 활 연습을 했다고 표시만 했을 뿐 별것도 없습니다.. 그냥 쉬는 곳...
현충사 본전으로 가는 홍살문....
홍살문[紅살門] '살'은 우리말입니다. 붉은 살로 지은 문이라는 뜻죠. 홍문(紅門), 홍전문(紅箭門)이라고도 부름니다. '살'의 의미가 '화살' 내지 '창살'의 그 살대의 의미..
왠만한 사당이나 향교 등 문화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충의문... 일종의 내삼문(內三門)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박정희 전대통령의 글씨...
현충사... 글씨는 역시 박정희가 쓴 것...
현충사 앞 계단에서 내려다본 아산 시내입니다... 경치는 좋더군요..
현충사... 직원이 항시 경계중이더군요..ㅋㅋ
현충사 옆문인데 대나무가 우거져있는 경치가 좋습니다..
구본전....
조선시대 만든 현충사입니다...
지금의 현충사 본전은 박정희 정권때 만든 거구요..
구본전에도 현충사(顯忠祀) 라고 쓰여있죠? 이게 오리지널인 것입니다.. 숙종때 만든 걸로 알고있습니다.
세로로 네개의 쓰여진 글씨 (주련(柱聯) )은 위당 정인보 선생이 쓰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당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충사 내 경치>
솔직히 문화재 유적은 그다지... 보존상태가 만족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자연환경은 아주 좋군요..
수많은 수목들... 특히 멋진 소나무들이 많아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데이트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늘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글을 마치며..
현충사에서 느낀 것은 포스팅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딱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경치는 아주 좋으나.... 문화재 복원은 아주 황입니다... "
아래 사진을 클릭해보시면 시멘트의 느낌이 좀 느껴지실 겁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지적한 것입니다..
저같은 아마추어가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시멘트와 페인트로 덕지덕지 해 놓은 느낌입니다..
이런 추악한 문화재는 처음 본다 싶을 정도로요... -_-;
박정희 정권 당시의 문화재에대한 몰이해 때문에 이런 비극이 온것인지, 아니면 그 당시에 현대적 건축물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끔찍 그 자체...
장기적으로 재복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같은 곳이라고 비유를 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곳곳에 박정희의 손길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여러 현판에서부터 박정희가 식수한 일본 금송까지... (아쉽게도 그 금송은 사진으로 찍지를 못했네요.... )
박정희정권당시에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현충사 대신 웅장한 터에 현대적인 그러나 시멘트질한 여러 건물들만 지어놨네요..
사실 예전부터 군사정권을 정당화하기위해 이순신장군을 띄웠다는 얘기도 있기는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맏기구요..
어쨌거나 웅장하고 넓지 않아도 좋으니 제대로 문화재 복원이나 했으면 그런 욕을 덜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간되면 온양온천이랑 연계해서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은 현충사 재복원계획을 좀 세워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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