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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1979) - Redux

Naturis 2010. 9. 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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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을 어릴적 보고나서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줄거리는 대강만 기억나는 상태에서...
헐리우드 영화로서는 벤허 이후로 이렇게 긴 영화는 처음인듯 하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서나 3시간이나 기본이었는데, 이렇게 헐리우드 영화에서 3시간짜리를 보게 될 줄이야...



원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9년작 지옥의 묵시록에서 편집되어 잘려나간 부분을 살려내어 제 출시한 작품이다.. 그래서 러닝타임이 3시간 남짓으로 늘어나 버린것이고...

미군입장에세 베트남 전이 어째서 패망할 수 밖에 없는지, 어떻게 미군 내부에서 무너져가고 있는지를 표현하려고 한 영화다..
잔인한 장면과 야한 장면이 나오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이지만 사실 성인들에게도 그리 쉬운 영화는 아니다..  특히,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커츠 대령의 행동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그의 행동에는 별로 관심이 안 가더라.. ㅎㅎ  왜? 요즘엔 하도 이상하고 복잡하게 꼬아놓은 영화가 많아서... ^^;

영화에서 더 관심이 갔던 것은 요즘은 늙어버렸으나 영화에서는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배우들에게 있다..
로버트 듀발, 마틴 쉰, 말론 브란도, 데니스 호퍼 등 쟁쟁한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잠깐 이지만 헤리슨 포드의 안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발견하는 제일 큰 기쁨은 로렌스 피쉬번(Laurence Fishburn)에게 있었다... 이름만 들으면 모를지도 모르겠다면 매트릭스 '모피어스' 라고 말하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영화에서는 10대에 베트남전에 참전한 풋내기로 나온다..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 그 특유의 턱선을 보고 모피어스를 떠올렸다.. 확실히 그였다.. ㅎㅎ
바로 아래 사진의 오른쪽 소년이 그다...





이 영화에서 또하나의 즐거움은 OST에 있을 듯 하다...
영화 처음 도입부에서 정글이 네이팜탄에 불타며 흘러 나오는 강렬한 느낌의 '도어스'의 <The End>... 
영화 중간에 '롤링 스톤즈'의 <Satisfaction>, 그리고 '비틀즈'의 노래.. 잠깐 흘러 나온 곡이라 곡명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ㅋㅋ  그리고 기타  당시 유행했던 뮤지션들의 음악을 몇몇 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로버트 듀발 부대가 기마대 나팔을 불며 헬기 부대를 날린후 해안가 베트콩 마을을 사냥하는 그 유명한 장면에서 베트콩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위해 헬기에 장착한 스피커에 흘러보내는 바그너(Wagner)의 "The Ring of the Niebelung-The Ride of the Valkyries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레의 기행')" ....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러 명곡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그리 지루한 편은 아니니 못본 분들이나 리덕스 버전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영화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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