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 모텐슨 주연의 2005년작 영화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입니다. (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과 그린북에 출연했던 그 분)
유명한 영화인데 아직 못 봤던 영화중 하나여서 찾아봤습니다.
기본 스토리 전개는... 과거 범죄조직에 몸담으며 솜씨좋은 킬러였던 시골마을 작은 커피점을 꾸려사는 가정적이고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가게를 털러온 살인강도를 빼어난 솜씨로 제압해서 한순간에 영웅이고 되고 이로 인해 과거 폭력조직들이 복수를 위해 찾아오며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고... 반면에 가족들이 주인공의 과거 살인자였던 행적을 알게 되어 아버지로서의 위기가 찾아오며 주인공 자신은 폭력적 본능이 살아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들에게 폭력적 재능의 본능이 보임... )... 나머지는 생략..
주인공 톰 역으론 비고 모텐슨이 나오는데 에드 해리스, 윌리엄 허트 같은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옵니다. (윌리엄 허트의 경우는 제프 브리즈스인가 싶어 착각했는데 좀 다르긴 하더군요.. 윌리엄 허트 쪽이 대머리에 이마가 좀 튀어나왔어요. )
이 영화는 초반의 커피점의 짧은 격투씬과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이 (문제 해결후.. 물론 살인... ) 집으로 돌아와서 맞이하는 어색한 식탁씬에서의 침묵속의 가족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색하게 식탁앞에 서는 톰.. 눈치보는 아이들.. 조용히 아빠에게 빈 그릇을 가져다 테이블 세팅해주는 딸아이.. 눈치보다 아버지 그릇 옆으로 고기접시를 밀어주는 아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고개를 들며 눈물을 흘리는 아내... "또 죽이고 왔어?" 일지... "그래도 잘 돌아왔어" 일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남편의 위치는 필요한 건 걸까요.. 아내로선 사랑의 본능과 살인자와 살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겠구요(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폭력만큼 결력한 정사 장면을 보면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본능만큼이나 뿌리치기 힘든 본능이라는 유사성이 있는듯).. 어쨌든 주인공 톰은 과거를 피로 해결하고 왔지만 돌아갈 곳도 없고..... 피로 물든 폭력의 역사도 어쩔수 동거해야만 존재라는건지... 피의 본능은 언제든지 잠재울 수 있으나 죽일 수는 없다는 건지.. 싶네요..
영화 재밌습니다. 지루하지 않고요. 당연한 거지만 가족들과 특히나 아이들과 볼 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좀 있고, 야한 정사장면도 좀 있고..
못 보셨으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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