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후 돌아오는 길에 모르는 스마트폰 번호로 검사 사칭 전화가 왔네요..
보이스 피싱 문자는 몇번 받아봤지만 이렇게 검사 사칭하는 전화는 처음이라 좀 황당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피싱남 : "서울중앙지검의 OOO 검사입니다. @@@ 씨죠?" -> (제 이름을 아네요? )
나 : "네" -> 보이스피싱이란걸 무조건 직감하고 알면서도 그냥 퉁명하게..
피싱남 : "혹시 최근에 대구 달성구 OOO 씨 아시나요? (어쩌구 저쩌구... 대화에 관심이 없으니 기억도 안남))"
나 : "(퉁명하게) 아니오" -> 대구는 태어나서 가본 적도 없고 대구를 언급하는 걸로 보아 코로나와 관련해 뭘로 엮으려나 싶은 의심을 처음부터 했음... 다 아니까 귀찮게 그만 묻고 빨리 끊길 바라면서 대답했죠 ㅋ
피싱남 : "(힘없이) 네" -> 목소리가 기운 빠지는 소리임.. 아마도 실망이 컸던 듯.. 아마도 제가 관심을 기울이거나 당황하는 답변을 했다면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대화로 더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검찰 사무실 전화번호도 아니고 일반 스마트폰으로 전화 거는 것도 웃기고 검사가 직접 전화거는 것도 웃기고... 귀찮아서 빨리 끊으라고 "네"와 "아니오"만 무미건조하게 답변했더니 아마 그 쪽에서도 않되겠다 싶었나 봅니다.. '저 놈은 시간 낭비다' 뭐 그런거?
그런데 그 인간들은 어떻게 내 이름까지 알고 전화를 한건지.... 우리나라 개인정보 유출 심각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되네요.. 저도 왠만해선 개인정보 유출 않되게 주의하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남들에 비해서는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을 덜 당하는 편인데도 보이스피싱 전화가 결국 오긴 오네요..
참고로 신고를 할까 구글링으로만 알아봤는데 피해가 없으면 신고하나마나 인것 같더군요..
아무쪼록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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