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다이어트

[리뷰] 에버레스트 줄넘기 구입 & 사용기

Naturis 2010. 2.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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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 10가지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줄넘기를 그 중의 하나로 추천한 바 있었다.
말이 나온 김에 바로 해봐야 직성에 풀리는 성격이라 실제로 줄넘기 하나를 구입해 보았다.




줄넘기 구입기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종류도 많고 가격도 여러가지다. 디지털 줄넘기라고 해서 칼로리 계산이니 줄넘은 횟수니 표시해 주는 줄넘기가 있는데, 뭐든지 기본 기능에 충실한 것이 좋다는 원칙을 중요시 하므로 구입 목록에서 제외.

구매 고려 대상으로 넣은 것은 네 가지 정도. 나이키나 그리즐리 사에서 나온 좀 비싸보이는 줄넘기는 그냥 패쓰.

1. 김수열 초고속 줄넘기 - 최저가 7천원 선


   : 플라스틱 표피에 내부는 와이어로 되어 있고, 초고속용이라 손잡이(내가 싫어하는 플라스틱으로 되있다)가 작고 길이가 좀 짧다고 한다. 디자인은 그냥 무난한 정도... 단점은 길이조정이 불가하다는 것..
- 김수열 초고속 줄넘기 구경하기


2. 김수열 줄넘기 아우토반 프로 - 최저가 1만5천원 선

   : 손잡이는 알루미늄, 줄은 스테인리스 와이어로 되있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길이 조정가능하다. 운동보다는 고속 줄넘기를 요하는 경기용에 더 적합해 보인다. 어쨌든 뽀대는 난다. 줄이 순전히 와이어로 되어 있어서 절대 실내에서만 이용하라고 경고메시지가 있다.
- 김수열 아우토반 프로 구경하기

3. 프로스펙스 친환경 줄넘기 - 최저가 1만원 선


   : 손잡이는 플라스틱에 푹신한 소재로 덥여있고, 줄은 와이어에 플라스틱이 덮인 형태이다. 길이 조정가능하다.
- 프로스펙스 친환경 줄넘기 구경하기

마지막으로 제가 구입한 에버레스트 줄넘기입니다...
4. 에버레스트 천연가죽 줄넘기 - 좀 트레디션한 느낌의 줄넘기..

:손잡이는 나무. 줄이 순수 가죽(pure leather)으로 되어있다. 단점이자 장점은 손잡이에 쇠가 들어가 있어서 좀 무겁다는 것..
- 에버레스트 천연가죽 줄넘기 구경하기

결국 구입한 것은 에버레스트 줄넘기이다.
원래는 김수열 아우토발 프로 줄넘기가 제일 끌렸었는데 에버레스트를 구입한 이유는 실외에서의 사용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와이어로 된 제품들은 와이어가 직접 노출되어 있거나,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플라스틱 피복이 벗겨져 와이어가 노출된다면 곤란할 듯 쉽다. 또 한가지 이유는 에버레스트 줄넘기는 무게가 무거워서 운동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물건을 받아 들어보니 묵직해서 처음엔 나무로 된 쌍절곤을 보는 느낌이었다.
 
에버레스트 가죽 줄넘기는 두 종류가 있는데 초/중급용의 EV2445TN 줄넘기는 중량이 200g이고, 상급용 EV2443TN은 중량이 375g이다. 두 제품의 차이는 무게 차이뿐이다. 물론 가격도 1천원정도 차이가 난다. 내가 구입한 것은 상급용인 EV2443TN이다.

인터넷에서 구입후 그 다음날 배송되어 왔다.
제품포장을 확인해 보니 다행히 중국산은 아니고 대만산이다. 하나의 중국인가? ^^;
문제는 이제부터 발생했다. 당연히 길이 조정가능 한지 알았고 쇼핑몰 구매후기란에도 '롱노즈를 사용해서 줄조절도 가능하네요.'라고 써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불분명하다. 글쓴이 자신이 직접 줄조정한 것 같지도 않고 어쩌면 다른 줄넘기의 리뷰인지도 모른다. 난 이 구매후기만 믿고 산건데... -_-;
실제로는 공식적으로 길이 조정한 제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줄 길이를 써놓은 걸로 보아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아래 사진이 줄넘기가 고정되어 있는 손잡이 부분. 나무 손잡이 안쪽으로 베어링을 C자모양의 핀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구입처에 댓글을 달아 문의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줄넘기 조정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가능하다는 댓글에 직접 줄을 줄여 보았다. ^^


줄넘기 줄 조정 DIY하기

1. 필요할 것 같은 장비들. 펜치(일명 플라이어) 두 개와 여러 작은 드라이버와 송곳까지. 결국 쓸모있었던 것은 작은 라디오 펜치 뿐이었다. ㅎㅎ 라디오 펜치가 크기가 작아서 조작하기가 편리하다.)

(참고로 펜치, 바이스, 클램프 등 여러 헤깔리는 공구에 대해 알고 싶으면 여기루~[DIY] 비슷하지만 다른 공구)



2. 라디오 펜치를 이용하여 C자 모양 핀을 힘껏 안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잡아당기면 아래와 같이 대충 삐져나오는데 이 상태에서 힘을 주어 쭈욱 C자 핀을 잡아당기면 수월하게 빠져 나온다.



3. 손잡이를 빼내서 분리한 모습, 줄 끝에 톱니모양의 고리는 줄을 고정시켜서 빠져나오지 않게 해주는 것이고, 그 오른족에 있는 것은 베어링.



4. 손잡이 안을 들여다 보면 묵직한 쇳덩어리가 보인다.



5. 적당한 길이로 선을 자르고 아래와 같이 원상 복구 시켜서 완성한 모습. 분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좀 쓰면 쉽게 복원시킬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사용하기 알맞은 길이로 줄넘기를 만들어서 사용해 보니 나름 뿌듯하다. 혹시 비슷한 경우로 줄넘기를 구입하여 너무 긴 길이로 제대로 사용 못하는 분들이 있으면 위와 같이 시도해 보기 바란다. ^^ 
주의할 것은 너무 줄이지 말라는 것이다. 길면 줄이면 되지만 너무 줄이면 어린 조카나 주어야 한다. 조언하자면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더 길게 하는게 나을듯하다. 일단 조금만 줄인후 넘어보고 길게 느껴지면 그때 조금더 줄이면 된다.

실제 줄넘기를 줄인후 넘어보니 줄넘기가 좀 빠르다는 느낌이다. 예전에 쓰던 일반 줄넘기에 비해서는 줄이 넘어가는게 속도감이 있다는 느낌이랄까. 소리도 이전 줄넘기보다 경쾌&날렵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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