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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맨 프롬 어스 홀로신 (The Man from Earth Holocene (2017))

Naturis 2018. 1.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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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2007년작 맨 프롬 어스(The Man from Earth)에 이어 10년만에 후속작으로 나온 맨 프롬 어스 홀로신 (The Man from Earth Holocene (2017)입니다. (2007년작 플롯을 쓴 작가의 아들이 2017년작을 썼다고 들었습니다)

홀로신(Holocene)은 아마 지구과학 시간에 열심히 귀기울인 분이라면 홀로세(인간세)라고 가물가물 기억하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지금도 지구과학 교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2007년작은 14,000년을 살아온 존이라는 인간의 이야기로서 이번 2017년작은 10년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2017년작은 얼마전 무료공개되었죠. 대신 기부를 원하는 형식으로요. 



아무튼 영화에 대한 평을 적어봅니다. (스포일러 강합니다. 스토리 알기 원치 않는 분은 back 하시길~)

한마디로 나와지 말았어야 할 작품입니다. 만약 2007년작을 봤다면 2017년작을 안보시는 게 좋구요.. 보려면 2007년작만 보시던가 2017년작만 보시는게 나을 겁니다. (편의상 전작을 1편, 이번작품을 2편이라고 하겠습니다)

- 두 작품이 개연성있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생뚱맞게 이어지죠.. 1편이 지적이고 품위있는 대화로 가득차있는 반면에 2편은 싸가지없는 10대들의 만행과 삐뚤어진 교수를 볼 수 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다른거죠.. 

- 최악의 극전개는 마지막 씬... 뜬금없이 FBI가 등장하고 존이 사라질때마다 누군가 죽었다는 얘기를 하죠. 마치 존이 누군가를 죽인 듯한 의심을 하게 만들죠.. 존이 영생하기 위해서 또는 진실을 아는자를 지우기위해 누군가를 살해해야 했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죠. 이쯤이되면 영화 하이랜더의 분위기를 풍겨버립니다. ㅋ

- 앞에서 말한 싸가지없는 10대들.. 진실을 알아낸다는 이유로 가택침입에 몰카, 상해, 감금까지... 최악은 꼴통 기독교도인 필립이라는 아이.. 존의 옆구리를 찌르죠.. 그리고 도망칩니다만... 마지막 씬을 보면 필립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존이 필립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만듭니다. 이게 무슨 개차판 극전개인지... 1편의 품격과는 전혀 다른 싸구려 영화로 만들어 버렸네요..   차라리 1편없이 2편만 만들었다면 그나마 호러스릴러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충분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장 인간들의 대사와 행동을 보면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많아요.. 

- 해외 리뷰를 봐도 1편은 찬사를, 2편에 대해서는 대부분 악평을 합니다. 

결론은... 나오지 말았어야 할 2편.... 1편을 망신시킨 2편....   아버지를 망신시킨 2편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