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D-Link Dir-615 제품을 6년째 아무 탈없이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Netis WF2881 유무선 공유기로 교체를 했습니다.
사실 D-Link Dir-615 가 오래된 제품이라 기가와이파이나 기가비트 유선를 지원하지 않은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속도에 대한 갈망이 좀 있긴 했습니다. 와이파이는 느린데다가 다른 방에선 잘 안 잡히기도 하고요.. 그래도 아무 이상없는 제품을 교체하긴 싫어서 고장나길 내심 기다렸는데 안 고장나네요.
그래서 아무튼.. Netis WF2881 유무선 공유기로 교체..하기로 하고 기존 공유기는 허브 정도로 설치해서 쓰려했는데 설치해보니 필요성이 떨어져서 그냥 공구함으로 직행..
원래 공유기 구입후보로는 D-Link DIR-868L 기종이 최종 경합을 했으나 디링크 제품은 가격이 비싼 관계로 그냥 상대적으로 저렴한 네티스 제품으로 최종 결정한 겁니다. iptime 제품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 따라주질 않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회사는 아니라는 개인적 기호가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조건 iptime을 쓰려는 걸 보면 iptime이 공유기 업계에서 삼성인양 보이나 봅니다만, 제가 보기엔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그에 못 미치죠.. 가격비싸고 성능좋은 asus 제품이라면 모를까요.. (iptime이 좀 이해안가는건 공유기 만드는 회사의 usb 허브 제품중에 랜 연결되는 제품이 아직 하나도 없더라는 것... 무슨 생각인걸까)
참고로 네티스 제품을 국산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중국산 Netcore 사의 제품이 맞습니다. 다만 수입과정에서 네티스코리아의 요청에 맞게 일부 디자인과 펌웨어 등만 수정한 것 같습니다. 기타 하드웨어나 펌웨어 등은 어디까지 수정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해외에서 팔리는 netis wf2880이란 제품이 usb 2.0 제공인데비해, 한국에서 팔리는 wf2881은 usb 3.0 제공인 것으로 보아 약간의 하드웨어 수정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외에서는 wf2881 제품이 검색되지 않는 걸로보아 한국에서만 팔리는 듯)
- 부서지지는 않을 정도의 무난한 포장.
- 기기 표면에 표기가 한글로 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인터넷, 컴퓨터1, 컴퓨터2... , 이런 표기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제 경우엔 그냥 영어로 WAN, LAN 1, LAN 2 .. 라고 표기하는게 편하게 느껴집니다. 공대 출신이라 그럴까요..
- 랜선이 1미터짜리 cat 6 규격이 동봉되어 있는데 좀 짧긴 하더군요.. 넉넉하게 1.5~2미터 정도 길이로 넣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 LED 표기..는 무조건 노랑색입니다.. 아래 사진 우측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D-LINK Dir-615 유무선 공유기입니다.만 6년 현재까지 아무 이상없이 작동하는데 보시면 우측 LED에 빨간색이 들어오는데 인터넷 연결이 않됬을 때 나타납니다.. 네티스 wf2881은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노랑 램프에 인터넷 연결이상이 있는지 바로 시각적으로 확인이 않됩니다.
1. 인터넷 속도측정
이 공유기 구입을 계기로 인터넷도 기가인터넷(정황히는 절반 속도의 기가비트 라이트 버전)으로 교체했습니다.
속도는 무난하게 400대 다운로드를 보여주더군요..
2. 와이파이 속도
인터넷이야 서비스 제공회사의 역할이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공유기 성능에 좌지우지되죠.. (물론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의 성능도 영향이 있겠지만요..)
제 스마트폰은 베가 시크릿업이고 5ghz 지원합니다.
5ghz대에서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더군요..
첫번째 건 공유기 바로 앞에서 측정.. 속도 잘 나옵니다..
두번째 건 다른 방에서 5g.. 거리는 5~6미터로 멀지 않으나 살짝 한번 꺽인 위치에 있습니다. 속도 괜찮습니다. 끊김없구요.. 단, 항상 이렇게 좋은 값은 아니라는 것.. 방 안쪽 깊이 들어가면 수치가 절반 이하로 쭉 떨어집니다.. 아래 수치는 거의 건너방 입구에서 측정한거라 수치가 높게 나온겁니다.
아래는 측정이력입니다.. 200대 수치는 가까운 곳에서, 100대 및 그 이하 수치는 다른 방에서 측정한 거라고 보면 되는데, 아래 측정이력에는 안나오지만 100대 이하로도 자주 내려갑니다. (ps. 오해가 있을까 싶어 부연하자면 두번째 방에서는 최소 30대 정도의 수치에서 100대 중반까지 상황에 따라 수치는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
2g 속도측정 결과는 생략합니다.. 기존 공유기와 별반 차이는 없으나 먼거리에서 잘 잡혀주고 속도가 제법 나오며 끊기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3. 간이 나스(NAS)
: 원래 외장하드를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생겨 그냥 usb 메모리를 연결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별 문제 없는데 자세한 테스트는 외장 하드 구입후 해 볼 생각이므로 패쓰~
ps. wf2881에 외장하드를 연결하거나 usb 메모리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 가끔 인식이 않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 매일 공유기 자동 초기화하고 있으며, 외장하드나 usb메모리는 필요에 따라 연결을 하고 있구요. 지켜보겠지만 인식율에 문제가 있는 듯 보입니다.
장점
1. 가성비가 높다.
하드웨어 스펙대로 성능은 제대로 나옵니다.
기타 장점은 딱히...
중요한 건 단점이잖아요~ ㅋ
단점
1. 사용자 설명서 및 설정 페이지 UI
- 사용자 설명서에 설명이 거의 없음.. 왜 만든건지 모르겠음.. 만화로 설명하는데 작은 만화컷이 눈에 안 보여서 읽기 싫은데 내용도 별거 없음.
- 사용자 설명서에 기기 설정하는 설명이라고는 NAS설정하는 것 빼고는 없음...
- PC에서 설정 페이지에 들어가면 역시 설정에 대한 부가 설명이 거의 없음.. 기본적으로 암호설정 빼고는 일반 사용자가 손댈 건 없긴 함..
->단, 네티스 홈페이지 가보면 그럭저럭 사용 설명이 있긴 한데 충분하다고 보이지는 않음.
2. 투박한 디자인, 최악의 바닥 미끄럼 지지, LED 표시의 부족
: 디자인은 아주 평이함..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하얀색 기기만 있음..
문제는 발판 미끄러짐 방지 디자인이 꽝이라는 것..
즉, 바닥 지지대가 고무가 아님.. 그냥 딱딱하고 요철있는 받침형태를 가진 플라스틱.. 마구 미끄러짐.. 좀 싸구려 티가 남.. 이걸 네티스코리아에서 디자인했다고요? 중국산도 이렇게 허접하게 만들진 않거든요~
쭉쭉 미끄러질 플라스틱 바닥이라면 왜 요철은 만든건지.. 요철을 만들거라면 아예 바닥을 더 띄워서 공기순환이라도 더 잘되게 했으면 좋았을 듯. 필히 고무발을 달아주시오~
게다가 인터넷 접속이 않되면 적색 램프를, 1기가비트로 접속이되면 청색 램프로 표시하는 식으로 상태 표시를 차별화하면 시각적으로 얼마나 좋을까요~
3. 느린 가동 시간
: 재시작 또는 초기화 등으로 인터넷 재사용하는데 시간이 꽤 김... 이전 공유기에 비하면 꽤 오래.. 개인적으로 정말 문제라고 보는건 느린 시간이 아니고 기다리는 시간에 시각적으로 "인터넷이 가동됬다"는 표시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LED 표시가 죄다 노란색인데 누가 몇번째 LED가 인터넷 연결상황인지 기억하거나 눈여겨볼까요... 그냥 인터넷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빨간" 램프를 켜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죄다 노랭이 앰프인 상태에서는 불가능...
4. 발열
: 생각보다 발열이 심한 편임.. 특히 위 아래로... 제품사양에는 동작온도가 0~40도, 보관온도가 -20~70도 표기되어 있는데 여름에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함... 이전 디링크 공유기보다 훨씬 심한 발열.... 디링크 공유기는 6년내내 켜놓고 살았는데도 이상없었는데 과연 네티스 wf2881은 버텨줄지..
-> 현재 사용중으론 이 발열문제가 최대 골칫거리입니다.
2.4ghz대 와이파이도 죽이고, 바닥도 나무조각을 대어 공간을 띄우고 led 램프도 끄는 등 최대한 발열을 잡으려 노력중인데 큰 효과는 없는 듯...
(방열판도 안 달린 것으로 아는데 나중에라도 한번 달아볼 생각입니다. 다만 as에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라 선듯 손대지는 못할지도.. )
ps. 확인해보지는 않았으나 댓글 주신 분에 의하면 방열판이 달려있다고 합니다..
ps2. 발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아마 3년이상 사용) 며칠에 한번씩 몇 분동안 네트워크가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통신사측 잘못인가 싶어 벽에서 나온 선을 바로 연결하면 아무 이상없거든요. 아무튼...
5. 점보 프레임(jumbo frame)의 부재..
: 크게 비용이 드는 기능이 아닌것 같은데 이 기능이 빠졌더군요.. 점보 프레임에 대해서는 오히려 성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등의 지적도 있긴 한데 암튼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고..
기타
- 일전에 해외 뉴스로 Netis(또는 제조사인 Netcore) 공유기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네티스 코리아 측에서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wf2880이 해외에서 팔리고 wf2881은 한국에서 팔리는 것 같은데 사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국내 판매 제품이 해킹문제를 해결했는지는 알수가 없어요..
: 다른 건 다 안 좋지만 성능은 제대로 나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입니다.. 가성비만 좋아요.. 이 가격에 이 스펙을 가진 제품은 네티스 WF2881 유무선 공유기가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될 겁니다. 가성비 빼고는 다른 이유로는 추천할 이유가 없는, 아주 애매한 물건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추천하자니 그렇고 비슷한 가격대에서 달리 대안도 없고..
네티스코리아 측에서 최소한 고무발판과 방열판만이라도 달아 재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LED 표시의 다양화도 추가로 필요~
이 세가지만 해결해도 적극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될 겁니다...
ps. 4년째 사용중인 현재로선 추천은 못하겠어요.. 가끔 네트웍이 죽는 경우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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