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일본 영화 <훌라걸스(フラガ-ル: Hula Girls, 2006)>를 보고 간단히 포스팅 하고 글 말미에 <스윙걸즈 (スウィングガ-ルズ: Swing Girls, 2004) >도 관람하고 포스팅하겠다고 예고한 적이 있는데 정말 스윙걸즈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훌라걸스(hula girls)는 "걸스"고, 스윙걸즈는 "걸즈"이어야만 하는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긴 하더군요. 영어발음상 그리고 외래어표기법상은 "걸스"가 맞다고 알고 있거든요... 다만, 일본어를 모르는 제 입장에서 볼때 일본 영화 감독이 "걸즈"라고 그렇게 썼기때문에 한국에서도 그런가보다하고 "걸즈"라고 표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스윙걸즈를 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내용도 대충은 알고 있었고 여배우 또한 유명한 우에노 주리(쥬리) 씩이나.. 우에노 주리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그랬지만 발랄한 명랑소녀 역이 딱 맞긴 합니다.
스윙걸즈는 학습부진아들 일명 낙제생들이 여름방학동안 보충수업을 받다가 우연한 기회에 재즈를 하게 된다는 만화같은 스토리입니다.
재즈를 배우게 되는 기회부터 재즈에 빠져들고 실력이 느는 과정이 좀 비현실적이죠.. 집안의 가전제품을 팔아서 악기를 사거나, 중고악기에서 쥐가 나온다던가....
영화 자체는 재미있으나 정말 만화같은 우연성과 술술 풀리는 스토리의 연속이라 현실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애니스러움(?)이 넘치는 영화판이 일본 영화의 최대 단점이라고 보여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걸즈는 재즈라는 생소한 소재로 애니스러운 가벼움을 극복한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재즈 음악 여럿을 들어볼 수 있는 묘미도 있구요..
지난번에 봤던 훌라걸스와 비교하면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이 있는 훌라걸스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스윙걸즈의 평점이 약간 더 높습니다.
영화속에서 신호등의 "COMIN THROUGH THE RYE" 라는 곡이 재즈로 멋지게 어울려 흘러나오죠.. 우연히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재즈풍으로 바꾸는 생각의 전환으로 소녀들의 재즈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는 만화스러움이 있긴 합니다만..
영화를 보고나서... 한가지 부러웠던 것은 클럽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본 교육풍토.... 우리나라의 보통 학교에서는 절대절대 불가능할 그런 학교 이야기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도 아니지만 수십년이 지나도 될 수 없다고 보는데 클럽활동 하나 제대로 못하는 학업 시스템도 그 중 한 이유가 되겠네요.. 국가가 운영하는 학원이 되겠습니다.
확실한 건 앞으로도 교육시스템은 쭉 그래로 갈 것으로 보이고 수십년이 지나도 선진국을 부르짖고 있을 거라는 것. 누군가 수십년 후 이 포스팅을 본다면 맞장구 쳐주세요 ㅋ
ps. 훌라걸스와 스윙걸즈를 보았으니 다음엔 워터보이즈를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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