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 듣는 샹송의 가수 프랑스 갈(France Gall) 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프랑스 갈의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춤추는 샹송 인형)" 정도의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정작 가수 이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좀 오래된 가수라 연세좀 있으신 분들이 더 잘 알지도 모릅니다. 프랑스 갈의 나이가 현재 70대 중반쯤 됬습니다 ㅎ
프랑스 갈은 에디뜨 삐아프 만큼 국내에 잘 알려진 가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가볍고 밝은 노래를 주로 부르는데 특유의 어린 목소리의 고음과 입모양, 건들건들하는 춤동작이 꽤나 귀엽죠. 어쨌든 지금은 할머니..
프랑스 갈은 주로 60-70년대에 활동했지만 1990년대까지도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나이들수록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데 제 경우에는 60-70년대 노래가 좋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프랑스 갈의 노래중 제가 좋아하는 것을 소개해 볼 겸 올린것으로 주로 전성기인 60-70년대의 영상입니다.
프랑스 사람인데 프랑스어 노래라고 타이틀을 따로 단 이유는 다른 언어로도 노래를 불러서 겠죠^^
1965년 제10회 유로비전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후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했는데 유럽에서는 독일에서 독일어를 부르며 더 활동했습니다..
처음 동영상은 1965년 유로비전 컨테스트에서 우승했던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춤추는 샹송 인형)" 입니다. 전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노래죠.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는 밀납 인형, 봉제 인형을 각각 의미하는데 프랑스 갈을 포함해서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어린 가수들을 조롱하는 또는 가수 입장에서는 자조적는 이중적 의미의 가사로 보입니다. 아니면 작사가의 가수를 향한 일방적 조롱..
어쨌거나 동영상은 조금 보면 좀 유치해보이는 춤동작이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프랑스 갈의 "24x36" 이라는 노래입니다.
노래 가사를 모르고는 그냥 신체 사이즈와 관련된 숫자가 아닐까 추측했었는데 영문 가사를 보니까 '우리의 사랑과 기쁨은 사라지고 24x36 만 남았다' 라는 내용이네요. 24*36 (mm)은 예전에 흔히 쓰던 필름카메라의 필름 크기를 말합니다. 아래 동영상도 카메라같은 걸 두 남자가 들고 다니죠.
프랑스 갈의 "laisse tomber les filles" 란 제목의 노래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그녀를 귀찮게 하지말고 내버려둬" 쯤의 뜻이 되겠네요.
'그녀들을 귀찮게 하지말고 냅둬라. 마지막에 우는 거는 너일 거다' .. 뭐 이런 가사 인것 같아요.. 일종의 바람둥이에 대한 경고쯤?
아래 뮤직비디오에도 한 남자가 여러 여자에게 찝쩍거리는 장면이 나오죠..
유이의 소주광고에도 영문 리믹스 버전이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 갈의 "polichinelle" 란 노래입니다. 꼭뚝각시 인형 종류를 말합니다.
영문 가사를 보니 내용은 '꿈에 꼭뚝각시 인형이 찾아와 친구가 되고 그 인형이 멋진 사람으로 변해 사랑을 말했는데 어머니가 방에 들어와 꿈을 깨었네..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겠다.." 뭐 그런 내용인것 같습니다. 노래중 유일하게 '모나미'란 말만 알아 들겠더군요 ㅋ
노래가 우리나라 가요중 아빠와 크레파스란 노래랑 좀 멜로디가 비슷한 듯도 합니다. 폴리쉬네가 훨신 전에 만들어졌구요.. 표절이 살짝 의심되는데... 제 착각인건지..
-> 노래 링크
프랑스 갈의 "Sacré Charlemagne" 입니다. (노래 링크)
제목의 Sacré Charlemagne 는 신성한(saint) 샤를마뉴 의 뜻으로 보입니다.
지금 교과서 체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어릴적 세계사 시간에 샤를마뉴 대제라고 프랑크 왕국의 수호자로 나오는 그 인물입니다.
칼 마르텔(Charles Martel) -> 소(小) 피핀(Pepin the Short) -> 샤를마뉴 (CharleMagne)...
이 세 인물이 각각 조부, 부, 손자입니다. 피핀은 잘 모르겠지만 칼 마르텔도 세계사 시간에 나오는 인물이죠..
가사 내용에 피핀과 샤를먀뉴가 나옵니다.
내용은 대략 '누가 학교를 만들었느냐, 그건 샤를마뉴. 작은 피핀의 아들이다.. 학교가기 싫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아마도 프랑스에서 최초로 학교를 만든건 샤를마뉴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어디선가 본 글에는 프랑스 갈이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후에 후회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가 전세계적으로 퍼질줄 몰랐다나요.. 아마도 프랑스인 조상을 조랑하는 듯하면서도 학교 시스템을 조롱하고 있으니 그런것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만 어짜피 그냥 노래이고, 누가 학교가기 좋아하겠습니까.. 이 정도의 문학적 자유는 쿨하게 인정.. (ps. 프랑스 원어민에게 확인한 바 나쁜 내용의 가사는 아니라는군요..)
동영상속에 등장하는 동상같은 인물이 샤를마뉴인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갈은 세계각국 특히 유럽에서는 독일에서 열심히 활동했는데 "En Allemand" 라는 독일어 음반을 따로 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갈이 부르는 노래는 독일어가 이렇게 부드러웠나 싶을 정도로 프랑스 갈의 부드러운 불어투가 좀 녹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어로 부른 노래들중에 좋은 노래가 더 많아보이더군요..
프랑스 갈의 독일어 노래를 들어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프랑스 갈이 부르니까 독일어 노래가 그나마 좀 부드러워 보인다구요.. ㅋ
프랑스 갈의 "Ein Bißchen Goethe, Ein Bißchen Bonaparte" 란 노래입니다. 제목을 해석하면 "약간의 괴테, 약간의 보나파르트" 가 되겠네요.
괴테와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을 제목으로한 재밌는 노래인데, 내용인즉 대략 "'반은 괴테, 반은 나폴레옹'을 닮은 자기가 기대해온 사람이 있는데 어디 사는지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추측이지만.. 괴테 쪽은 좀 무뚝뚝한 사람, 나폴레옹 쪽은 좀 부드러운 (카사노바 스타일?)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단순히 반독일 반프랑스의 남자를 원한 건지..
프랑스 갈의 "Der Computer Nr. 3"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노래입니다.
노래가 1960년대 것인데 제목이 '컴퓨터 3호' 군요.
내용인 즉 '컴퓨터 3호야, 수많은 소년 중에 나한테 딱 맞는 녀석을 찾아줘!' ..
동영상 속 독일인들 표정이 더 컴퓨터 같네요. ㅋ
프랑스 갈의 "Wir sind keine Engel (우리는 천사가 아니다)" 입니다.
추측컨데 남자친구 만나기 위해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천사는 다른이를 아름답게 해주는데 우리가 아름답지 않은 것은 천사가 없기 때문이다. 즉, 우리 주변에는 천사도 없고 우리는 천사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프랑스 갈의 "Ich Liebe Dich - So Wie Du Bist" 입니다.
영문으로 하면 "I Love You For What You Are"
가사에 별 다른 내용은 없는 것 같더군요..
동영상에서는 이전과 헤어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프랑스 갈의 "Mein Herz Kann Man Nicht Kaufen "내 마음은 살 수 없다" 는 노래입니다.
'내 마음을 사려거든 돈이 아니라 꽃을 가져와서 나를 대리고 나가라'... 뭐 그런 내용인듯..
프랑스 갈의 "FÜR DREIßIG CENTIMES" 라는 독일어 버전 노래입니다.
노래와 영문 가사는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나옵니다. 대충 '애인이 기차를 타고 단돈 30센트를 가지고 자기를 보러 왔는데 비록 30센트밖에 없지만 세상을 가진것 만큼 행복하다" 는 내용입니다..
링크는 : http://youtu.be/tu-heRMzntI
"Mein Herz Ist Weg "
영어로 하면 "My heart is gone" 입니다.
'내 마음은 이미 너에게 떠나갔다. 너는 심장을 두개나 가지고 있으니 네 심장은 나에게 주라' 는 내용이군요..
이상 제가 좋아하는 곡 위주로 뽑아봤습니다. 요즘 이어폰을 끼고 자주 듣는 노래이기도 하구요..
어머니께서 프랑스 갈(France Gall)의 노래를 들으시곤 얘들이 까부는 것 같다고 어떤 노래에서는 애니 '원피스' 노래 아니냐고 하시는 군요.. ㅋ
아마도 프랑스 갈의 아이들 같은 목소리 때문에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프랑스 갈의 노래중 여러 곡이 영어로도 리메이크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는 번안되어 부른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 '춤추는 샹송 인형' 정도는 한번 번안해서 부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르기에 너무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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