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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 그리고 원전사고의 위험성

Naturis 2013. 6.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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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도 어김없이 예비전력량 부족과 블랙아웃에 대한 두려움을 방송에서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그 전에 원자력 발전소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태 등 일련의 원자력 비리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었고 몇몇 원자력 발전이 정지하기도 하고..

또다른 뉴스에서는 정부가 올여름 블랙아웃에 대비한 순환단전 순서를 정했다고 하는데 주택과 저, 고층을 망라한 아파트 같은 가정집을 단전 1순위로 올렸고 백화점과 놀이공원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가정집 다음으로 끊고 산업용 전기는 제일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백화점이나 놀이공원만도 못한 대한민국민의 가정집인거죠..

하지만 정작 일반 국민들은 원자력 발전에 대해 그다지 관심도 없고 초소한의 현황도 알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원자력발전에 대해 좀 알아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원자력 발전소

 

위 지도는 국민일보에서 발췌한 것으로 대한민국내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위치입니다.

전국에 네 곳 (경북 울진과 월성, 부산 고리, 전남 영광) 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는데 울진의 경우 한울로, 영광의 경우 한빛으로 발전소 이름이 변경되기도 했죠.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의 신규 원전은 그대로 둔채 기존 원전 옆에 원자로를 증설하는 방식으로 원자력 발전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나 다음 등 지도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이 숲으로 표시되는등 정보를 숨기고 있으나 구글에서는 그대로 원자력발전소 항공지도가 보여집니다.

원자력 발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대한민국의 원자력 발전 현황

 

해외 자료 (위키피디아나 IAEA 등)에서 대한민국의 원자력 발전과 국제적 위치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더군요.

아래는 대한민국의 원자력 발전 설비에 대해 더 자세히 나와 있어요. 출처는 위키피디아.

 

아래는 가동중인 원자로 수를 나타내는 도표인데 대한민국은 스무개 남짓 됩니다. 요즘 임시로 가동 중단된게 있는데 금방 재가동 될 듯..

원자로 수만 보면 세계 5위권이네요.

 

 

아래는 건설중인 원자로 숫자.. 대한민국도 4개정도 건설중이라고 나오네요.

현재 가동중인 원자로 숫자는 미국이 최대인데 비해 건설중인 원자로 숫자는 중국이 최대입니다. 인접국가라 그다지 기분 좋지는 않네요.

 

아래 도표는 가동, 건설, 폐쇄 예정인 원자로 까지 도표로 나타낸 것인데 대한민국은 영구셧다운 예정인 것 없네요.. 고쳐서 쓰겠다는 건지..

 

정리해서 설명하면..

선진국 : 가동중인 원자로는 많으나 건설중인 원자로는 없음. 가동중인 원자로의 연한이 지나면 폐기. 

개도국 : 가동중인 원자로는 적으나 건설중인 원자로 많음.

한국 : 원자력 발전소 자체의 추가는 현실적으로 주민 반대로 불가능 할것으로 보이고 기존 원자로 옆에 원자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원자로 추가건설중임. (폭약 설치 장소수는 변하지 않고 화약을 더 쏟아붓는 격?)

중국 : 현재는 가동중인 원자로 수만 보면 한국보다 적으나 엄청나게 건설해대고 있음.

 


원자력 발전의 전력 생산 비중 

 

참고로 전기 생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원료별 전력 생산을 보면 원자력이 2011년 기준 13%입니다. 태양력,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가 20% 정도..

화석원료(석유, 석탄)이 현재는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석유와 석탄의 경우 전력생산에 있어서는 석탄 소비가 더 크지만 에너지 소비라는 측면에서는 석유와 석탄 소비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출처 : http://deepresource.wordpress.com>

 

 

아래 도표도 전력생산량을 표시하고 있는데 미래 전력 생산 비중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네요.

<출처 : wattsupwiththat.com >

 

 

 아래 도표도 덤으로.. 같은 내용입니다. 출처는 http://www.dw.de/

 

 

국내 전력 생산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화력발전 비중이 매우 높고 원자력발전의 비중이 30% 남짓 되는군요. 수력과 기타의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재생에너지입니다.

 

 

다음 도표는 각국의 원자력 전력생산을 보여주는데 프랑스, 벨기에, 슬로바키아 이 세 나라의 경우는 50%가 넘습니다.

프랑스는 무려 74.8%..... 한국은 30.4%...

수치가 위의 도표와 조금 다른 것은 위의 것은 아래 도표가 가장 최근 2012년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원전 마피아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원자력 설비부품과 관련된 원전비리와 함께 원전 마피아에 대한 언론 보도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죠.

대표적으로 한겨레신문 2013년 6월 4일자  "원전 마피아’ 핵심 세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 기사가 있습니다.

기사내용은 특정 대학 출신이 관료, 재계, 학계 등을 장악하며 원자력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일본사이트에서 발췌한 자료인데 원전마피아에 대해 그 유착상관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어가 좀 있지만 한자를 좀 아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위 원전마피아 상관도를 요약하자면 원자력마피아의 공생관계가 문제랄까... 공생을 위한 네트워크, 인맥관계랄까..

IAEA와 WHO, 그리고 미국이라는 외부 세력에 영향받는 정관계, 학계, 전력회사 그리고 언론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내용은 일본이지만 일본이나 대한민국이나 오십보백보라고 보이구요. 일본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사고때문에 원자력마피아에 대해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국민세금을 이 공생관계의 원자력마피아라고 불릴 인맥들이 나눠 먹고 있는 셈..

아마 이 공생관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곳의 사람들은 큰 틀에서 자신들이 어떤 일에 동참하고 있는지 잘 모를듯..

출처는 nuclearpowermafia.blogspot.com 입니다.

구글 번역은 아래 링크에서..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sl=ja&tl=ko&js=n&prev=_t&hl=ko&ie=UTF-8&u=http%3A%2F%2Fnuclearpowermafia.blogspot.com%2F&act=url

 

ps. 국내 원전마피아들의 생각를 엿볼 수 있는 활동이 얼마전 2017년 7월초에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2017년 7월초 국내 30개 대학교수 400명이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반대" 발표를 했습니다. 

그럼 왜 이 교수들(자신들은 원전마피아가 아니라고 함)이 그런 성명을 발표했을까?

2016년기준 미래부에서 집행하는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비는 5600억원가량이나 되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금은 없으며, 한 해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는 230억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짐작이 가실겁니다. 왜 그들이 반대를 하는지... 

(관련기사 :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7121556001&code=920100)


 

 

원자력 발전 사고가 난다면...

 

많은 나라에서 크고 작은 원자력발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고는 물론 일본은 "절대적으로 안전(absolutely safe)" 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음에도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를 겪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 하늘과 바다를 가리지않고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을 보입니다.

 

후쿠시마의 경우 사고발생후 30km 까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는데 IAEA에서는 30km 까지 주민소개를 권하고 있습니다. 국가에 따라 주민대피령을 내릴 반경이 다른데 아래 도표를 보면 한국은 제일 느슨한 제한구역입니다.

한국은 비상계획 구역이 거의 형식적 수준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예방적보호조치구역,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 식품제한구역이 모두 똑 같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정책이 많죠.. 형식적으로 존재는 하기에 있다고는 답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그런 정책들...   행정당국과 이해당사자들에게 유리한 그런 것들...

 

                                                                                                                                          <출처 : 부산일보>

 

하지만 원전사고로 인한 낙진 등 방사능오염은 국지적 지형의 영향과 풍향 등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일률적으로 피해예상지역을 설정하기 힘들어서 주민소개가 필요한 지역은 더 확대될 필요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원전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한민국에서 (최소한 주민대피가 필요한) 원전반경 30km 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족히 수백만이 되어 보입니다. 우선 부산의 대략 절반은 고리 원전에서 30km 반경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고리원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고리에 있죠. 30km 반경내 인구가 대략 342만명이라는군요.

만만치 않은 곳으로 경주 월성원전에서 30km내에 있는 울산의 경우가 있는데 울산은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의 샌드위치지역으로 두 원전의 반경 30km에 겹치는 지역에 있어서 원전피해 가능성만으로 따지면 최악의 거주지로 보입니다. 쓰나미로 인한 원전사고가 고리와 월성 두 곳에서 동시에 피해가 난다면 정말 끔찍할 듯 합니다.

사람이 피신한다면 울산의 모든 산업활동도 스톱해야 되는데...

앗, 또하나... 경주 부근에는 핵폐기물 저장소도 있군요.. 이런 경우 연쇄적으로 사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군요.. ㅠㅠ

 

문제는 원전사고가 나면 이 두 지역의 수백만 인구는 어디로 대피할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지역의 보수적인 특징인지는 몰라도 원전에 대한 반응이 너무 조용하긴 합니다. 한때는 원전이 생긴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설마 지금도 그런건 아니겠죠?

방사능 오염에 의한 주변지역 음식은 사실상 먹지말라고 권고(반경 300km)되는데 어떡하라는 것인지..  대한민국 정부는 위 소개한 도표에서처럼 8~10km 를 음식제한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좀 너무하죠?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피해의 경우 300km 너머의 지역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계측되기도 했는데... 대한민국은 어느 원전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대한민국 대부분이 반경 300km에 들어갑니다. 그럼 원전사고가 나면 대한민국민은 울며겨자먹기로 방사능 물질로 오염된 농축수산물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IAEA 권고 기준>

출처 : IAEA  , 원본파일 :  EPR-Embarking 2012_web.pdf

위 권고 기준을 보면 대한민국 원전은 모두 1000 MW 설비 이상이므로 IAEA 권고기준( 예방적 보호조치구역은 3~5km,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은 5~30km, 음식제한계획구역은 300km) 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원전비상계획 기준은 8~10km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안전성과 전력부족 사이에서... 원자력 발전은 계륵일까?

 

원자력발전소는 관리만 잘하면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안전을 장담할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사후에 자연재해 뒤에 인재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죠.

인재이기도 했거니와 병렬적 원자로의 특성상 연쇄반응적인 사고로 이어지기도 해서 피해가 컸고 원전의 위치상 일반적으로 원전은 사고발생시 즉각적으로 냉각수를 공급하기위해 해안가에 위치하기 때문에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에 취약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원자력 안전에 대해 자부하던 일본에서도 사고가 났습니다만 실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날 수 있는 통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설계상 잘못에서 관리상 실수, 단순한 조작 실수 등 원전 책임자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도 있고

- 지진 등 광범위한 자연재해.. 특히 원전 위치가 해안에 위치함으로 인한 쓰나미, 태풍 등의 피해가 있을 수 있고..

- 전쟁이나 테러 등으로 인해 공격받을 위험성도 큽니다. 실제로 중동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1차적으로 실험용 또는 상업용의 원자력 발전소가 공격당하기도 했었죠.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단골로 공격한 목표물도 이라크, 시리아 등의 원자력 발전소였습니다.

- 기타 예측할 수 없는 사고?

 

대한민국은 원자력발전이라는 시한폭탄을 항상 껴안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자력 발전사고는 세대를 이어갈 수도 있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무섭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은 100%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것인바 과연 미래의 안전 불확실성에 모험을 걸어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원자력발전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줄여나가면 않될까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개발과 발전소 확충에 좀더 신경쓰고 10년이든 20년이든 원자력발전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은 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원자로를 늘린다는 얘기만 있을 뿐 폐쇄에 대한 얘기는 없군요. 오래된 원전을 고쳐쓴다는 얘기만 있지..

적어도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폐쇄하려는 의지는 없다고 보입니다.

과연 원자력이 아닌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인지...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다고 그렇게나 선전을 해더니만...

 

대응방법은 세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1) 최선의 방법 : 즉시 모든 원전을 스톱하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상적인 방법이죠.. 가능만 하다면야 제일 좋은 방법~

2) 차선의 방법 : 기존의 것들은 운행연한까지만 운행하고, 위험한 원자로는 즉시 스톱하고, 새로 원자로를 증설하지는 않는 방법..  최선의 방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므로 이 차선의 방법이 현실적인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대체 에너지 대안이 마련되야 하고 추진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바꿔말하면 추진의지가 없고 부정부패에 찌들었으며 열린마음이란 찾아볼 수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

3) 최악의 방법 : 현재의 것은 유지하고, 심지어는 운행연한이 지난것도 보수해서 유지하고, 새로 원자로를 증설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원자력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전소는 짓지 않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발전소가 증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눈속임이고 현실적으로도 주민반대로 불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에, 대안으로 발전소의 원자로만 계속 증설하는 방법입니다. 원자력 발전을 포기할 생각도 없는 거죠. 원전마피아가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경제'논리를 그 이유로 듭니다만, 10년, 100년이 지나도 같은 논리를 주장할 겁니다. 자신들의 밥줄이 중요하다는 거죠.

어떤 방법이든 국민 세금이 재원일 터인데 국민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쓰이지는 않고 누군가의 밥줄로 여기저기서 뜯어가는군요. 

그나저나 대한민국민은 대규모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하고 뭘 먹고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