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유기농 인증마크가 달린 제품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기농 섬유제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물론 가격도 비싸고... 저는 이런 옷 입어본 적도 없습니다.
제 사정과는 상관없이 이런 유기농 섬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관련 제품도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엉터리 인증마크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것...
그래서 유기농 섬유제품 인증마크와 그 라벨 표기법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국제적인 유기농 섬유제품 인증마크는 대표적으로 GOTS와 OE가 있습니다. 거의 이 둘이 표준처럼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GOTS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는 제일 잘 알려진 유기농 섬유제품 인증마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GOTS의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라는 말도 우리말로 바꾸면 국제유기섬유표준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GOTS는 유기농 섬유제품에 대한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 4개의 국제 조직 즉, OTA (USA), IVN (Germany), Soil Association (UK) and JOCA (Japan) 이 주체적으로 모여만든 IWG (International Working Group) 라는 협력 단체가 제정한 표준안으로서 세계 여러 관련 단체와 협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 네 기구의 영향력이 막강하겠죠.
위 네 기구는 해당 국가의 섬유 관련 단체라고 보면 되는데 일례로 일본의 JOCA (Japan Organic Cotton Association)는 일본 제품 유기농에 JOCA 마크를 달고 있어서 국내에 수입된 일본 유기농 제품에서 이 JOCA 마크를 볼 수 있습니다. 되돌아보니 GOTS는 못봤어도 JOCA 마크는 가끔 본 것 같네요.. 그런데 발음이 좀.....
참고로 JOCA에서는 GOTS 표준안 제정으로 JOCA 품질인증을 2012년 2월부터 중지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전에 JOCA에서 표기한 라벨링이 pure, basic, blended 등으로 유기농 표기가 애매모호 했거든요.. 유기농 섬유의 함유량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JOCA도 주체적으로 참여한 ) GOTS 국제 유기농섬유 표준안이 제정된 마당에 JOCA 인증이 불필요했던 것입니다. JOCA 마크를 GOTS 마크와 함께 달되 JOCA에는 유기농 정도의 표시를 하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JOCA에서는 제조이력 인증을 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섬유원료 채집부터 최종적으로 하나의 의류를 만들기까지 제품생산에 관련된 생산자가 복잡하기 때문인거죠.. 물론 제품 품질을 최종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은 의류 브랜드 소유자가 되겠습니다.
각설하고, 아래 GOTS 표기법을 보면 JOCA 표기에 비해 한층 자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라벨링 표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Organic" : 95~100% 유기농섬유 사용시 순수 유기농으로보고 organic 이라고 표기를 합니다.
- "Made with [x] % orgainc materials" : 70~94% 유기농섬유 사용시에는 함유량을 표기해줍니다.
- 그리고 그 밑에는 라이센스 정보를 표기합니다.
GOTS 유기농 섬유제품 표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던가 라벨 표기법은 아래 pdf 파일에 잘 나와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GOTS 기준안은 version 3.0 입니다.
gots_licensing&labelling_guide-issue_02june09.pdf
가이드라인에는 GOTS 유기농 섬유 제품에 삽입할 수 없는 물질, 예를 들면 화장품에 흔히 사용되는 방향성 용제(Aromatic solvents)의 삽입금지 라던가하는 금지물질 기준안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GOTS 홈페이지에 가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http://www.global-standard.org/
OE (Oragnic Exchange) 기준의 경우는 유기농섬유제품 인증기준으로서 GOTS와는 유기농 섬유 인증을 한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한가지 다른점이 있는데 OE의 경우에는 면(cotton) 제품의 유기농 인증에 초점을 맞춘 인증입니다.
아래와 같은 인증 라벨링 표기가 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OE 100 STANDARD 와 OE BLENDED STANDARD 의 두가지 라벨 표기가 있습니다.
- OE 100 STANDARD : 100 % 순수한 유기농 면(cotton)제품이거나, 95%이상의 유기농 면을 함유화되 5% 이내에서 면이 아닌 섬유사용을 허용한 제품의 경우의 라벨링 표기법입니다. 즉, 95%이상의 유기농 면제품에 붙입니다.
- OE BLENDED STANDARD : 최종 생산품에서 5%이상의 유기농 면(cotton)을 함유한 제품 (나머지 퍼센티지는 합성섬유든 자연섬유든 유기농이든 아니든 상관없음)의 라벨링 표시입니다.
"Made with X% organically grown cotton" 와 같은 형태로 면의 함유량을 같이 표기해 줍니다. 유기농 면의 경작 장려를 위한 제정했습니다.
참고로 OE STANDARD에서의 퍼센티지는 바늘질에 사용된 실과 악세서리는 제외된 최종 의류에서 유기농 면의 무게 비율입니다.
OE와 GOTS의 가장 큰 차이는 유기농이되 면(cotton)이냐 아니냐입니다. GOTS가 유기농 섬유 전반에 대한 표기법이라면 OE는 유기농 면(cotton) 제품의 표기법입니다..
OE 100 마크의 라벨링과 가이드라인은 아래 pdf 파일을 참고하면 됩니다.
FL_011210113032_oe100_stand.pdf
FL_011210113451_logo_stand.pdf
홈페이지는 http://certification.controlunion.com/
저야 패션에 관심은 없으나 유기농으로 만든 건강한 의류에는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국내에는 GOTS와 OE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포스팅 한번 해보았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느라 좀 시간이 걸리긴 했네요..
최근 국내에서도 유기농 섬유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친환경섬유협(Korea Eco Textile Association (KOETA))에서 국내 표준안을 관장을 하는데 협회에서는 한국유기섬유 표준위원회(OTSI)를 구성하고 국내 관련 연구소와 기업, NGO들이 모여 한국유기섬유 인증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은 임시적이고 차후에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고 하네요..
홈페이지는 http://www.koeta.or.kr/
기준안은 국제적 호환성을 위해 GOTS와도 호환이 가능한데 라벨 표시는 세가지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Organic-I : 염료 및 나염이 사용되지 않고 95% 이상 유기농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
Orgaini-II : 염색이 가능하고 유기농 함량이 최소 95%인 제품
%-Organic : 최소 35% 이상 함유된 유기농 섬유
외국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표준은 시간이 지나면 버전에 따라 기준안이 조금씩 바뀝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건 한시적인 기준안이며, 차후 최종 결정될 듯 하지만 대동소이할 듯 합니다.
포스팅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멋지게 꾸며입는거 관심없어요.. 다만 저도 유기농 섬유로 만든 옷 입고 싶습니다.. 더 많은 유기농 섬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돈없으면 못 입겠죠? 돈 없으면 합성섬유 제품을 입어야 한다는... ㅠㅠ
<참고한 사이트>
http://certification.controlunion.com/
http://www.global-standard.org/'지식 창고 > 잡상식 잡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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