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시원한 맥주도 마실겸 했는데 모대형마트에서 외산맥주를 할인해서 팔더군요. 그래서 왕창 구입.
사실 외산맥주는 몇 종류 마셔본 적도 없거니와 각 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국산맥주는 별로 안 땡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외산맥주를 여럿 구입해서 시음을 해보고 제멋대로 점수를 매겨봤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그날 그날 컨디션과 안주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죠.
참고로 저는 술 잘 못합니다..
제멋대로 점수는 10점 만점에 국산 맥주를 5점으로 놓고 평가한 기준이고, 첫맛, 중간만, 뒤끝 뭐 이런거를 제 몸이 느끼는대로 고려했습니다.
1차로 구입했던, 기네스, 스미딕스, 폴라너, 삿포로, 산미구엘..
2차로 구입했던 에스트렐라, 크롬바허, 스테판스 브로이, 필스너 우르켈...
해당 맥주회사에서 위 맥주 하나만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의 맥주만 참고하세요..
맥주는 하루에 한 캔만 마셨고 맥주 번호는 사진상 찍힌 순서일 뿐 선호도의 순서는 아닙니다..
: 흑맥주. (에일방식의 흑맥주로 상면발효 맥주를 에일(Ale)이라고 부르며, 하면발효 맥주를 라거(Lager)라고 한다네요.. )
가격은 제일 비싼편이고 위 맥주중 유일하게 세일하던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세일이 아님에도 구입할 정도로 필히 맛셔보고 싶기도 했구요.
진한맛... 흑맥주인탓인지 라거 방식의 일반적 한국맥주보다 쓴맛이 아주 강하지만 톡쏘는 맛은 없이 부드러움..
쓴맛이 마실때는 부담스럽지만 뒷끝없고 적응되면 자주 찾을 것 같은 맛..
한국맥주의 경우 특유의 물탄 느낌과 마시다보면 쓴 맹물을 마시는 느낌이 있는데 기네스의 경우 그런 느낌은 없어서 좋았구요..
한국맥주와 달리 마신후 트림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아서 좋았고 마실때는 모르지만 마시고나서 다시 마시고싶은 맥주라고 평하고 싶네요.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점수 : 7.5/10
: 에일(ale) 맥주.. .
흑맥주와 라거의 중간쯤의 맛..
흑맥주에 비해 덜 진하면서 제일 부드러운 느낌. 목구멍에 넘어가기가 제일 수월했던 듯. 아마도 구운보리가 들어가있고 쓴맛이 덜해서 그런것 같음. 알콜도 3.8%로 제일 낮음..
언듯 현재 라거 맥주가 나오기 이전의 옛날 OB맥주 마시는 느낌이지만 뭔가 다른 느낌.. .
다시 마실 거라면 예쓰... 마시기에 부담없지만 뭔가 독특한 맛이 없는 것이 약점이랄까요...
한마디로 "부드러운 보리차"
점수 : 6.5 / 10
: 밀맥주..
소문대로 밀맥주라 그런지 많이 부드럽더군요.
빨리 취하는 편이지만 뒷끝은 없습니다. 다만 끌리는 맛은 아니라 다시 마시고 싶은 그런 맥주는 아니었네요..
점수 : 6.5 / 10
: 라거..
한국 라거맥주랑 거의 비슷합니다. 마실때 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아마도 하이트랑 제일 비슷한 느낌.. 한국맥주는 일본맥주를 좆아갔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빨리 취하고 물먹은 기분이 강함.. 다만 국산맥주처럼 머리아프거나 하는 뒤끝은 없었습니다.
다시는 안 사마실 듯. 굳이 마시라면 싼 한국맥주 먹겠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 선택하라면 그래도 삿포르가 낫구요.. 뒤끝은 없으니까..
하지만... 삿포로를 포함한 일본 맥주 상당수가 방사능 누출이 있었던 후쿠시마에서 멀지않은 곳이라 일본 맥주는 안 마실겁니다.
점수 : 5.5/10 - 국산 라거맥주(5점)보다 약간 나은 정도.
: 라거..
산 미구엘 사의 유명한 페일필젠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맛 중에 하나구요.
첫맛은 라거 맥주 중에서 제일 나은 듯..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밋밋하지는 않음.
하지만.. 제일 빨리 취함... 그리고 두통이.. ㅠㅠ 이 맥주 마신날 컨디션이 않좋았던 걸까요..
아무튼 기대만큼은 못해 아쉬운 맥주... 그래도 나중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군요.
점수 : 6/10
: 라거.
저에게는 생소한 에스파니아 바르셀로나 산 맥주입니다.
세일하던 맥주중에서 제일 비싼 맥주였으니 이 맥주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맥주 사던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듯...
첫맛이 부담없이 부드러우며 뒤끝도 없었습니다.
마시는 내내 술 못하는 제게 부담없이 다가오는 맛.. 대신 톡쏘는 맛이 없는 편입니다.
취함에 있어서는 부드럽고 기분좋게 취하는 정도.. 괜찮았습니다..
점수 : 7/10
: 라거
우리나라에서 라거 나오기 전의 OB맥주 마시는 느낌이 조금 나더군요.
톡쏘는 맛이 없는 밋밋한 느낌이지만 목구멍에서는 수월하게 넘어가는 맛. 마시는데 부담없지만 특색은 없다는 게 단점.
적당히 취하고 뒤끝은 없는 편..
점수 : 6.5/10
: 흑맥주..
진하지만 부드러운 편은 아니면서도 뭔가 밋밋함.
기네스 맥주와 비교하자면 좀더 빨리 취하게 만듬.. 뒤끝은 없지만 결론은 기네스만은 못하다는 느낌..
점수 : 6.5/10
: 라거..
황금빛 어쩌고 선전문구가 보여서 좀 궁금했던 맥주입니다.
빨리 취하고 두통이 오고 뒤끗이 좋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냄새까지 나는 느낌이 들구요..
국산 라거 맥주와 비슷하거나 그 만도 못한 느낌.
결론은 절대 안 마실 맥주....
점수 : 5 / 10
그래도 유명한 맥주인데 점수가 넘 않좋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시음해보렵니다 ㅎ
여러 맥주를 마시고 나니 결론은 별것 없더군요..
흑맥주가 제 취향인거 같고, 맥주는 남이 좋다는 맥주말고 자기 취향의 맥주를 찾아 마시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만 확인했습니다.
최고는 기네스였고, 스미딕스와 에스트렐라 정도가 맘에 들었습니다.
우연찮게도 아일랜드 맥주가 둘이나 되는군요... 또 우연찮게도 제일 비싼 기네스와 에스트렐라가 모두 선택... 우연일겁니다 ㅎ
넘버3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독일 맥주도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제 취향은 기네스가 딱 맞는 것 같고 좀 비싼 편이지만 다음에도 기네스를 찾을 것 같더군요..
흑맥주는 기네스, 라거는 에스트렐라... 제 선택입니다..
이상 주관적인 맥주 시음이었습니다. 이웃분들은 어떤 맥주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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