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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남현동코스로 가는 길에 문화재 두 곳을 들려보았습니다.
2호선 사당역 6번출구로 쭉 100미터 정도가다보면 우리은행 옆에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이 있다. 이 건물이 구벨기에영사관입니다.
구 벨기에 영사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사적 제254호로서 1905년 대한제국때 일본인 시공회사에 일본인 설계자, 감독자의 손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행정구역상 관악구 남현동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촌구석에 유럽의 영사관이 있을까요? 물론 지금은 남현동이 행정구역상 서울이지만 대한제국 당시에는 분명 행정구역상 서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촌구석이라고 말할수밖에요. 벨기에 사람들이 시골을 좋아해서 이 곳에 영사관을 만들었을리는 만무하고. -_-;
이 건물이 원래는 중구 회현동에 있었습니다. 그것을 1982년에 남현동으로 옮겨 복원했던 것인데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덤으로 들린 문화재 '사당동 백제요지'. 구 벨기에 영사관에서 남쪽으로 채 100미터를 못가면 주택가에 있습니다.
앞에 사당동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발굴당시에는 행정구역상 사당동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관악구 남현동. 대실망.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작은 동네 언덕 내지는 뒷산정도. 그것도 요지터 주변부에는 허름한 집에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요지터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냥 백제 요지터일뿐 아무 시설이나 유물도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ㅠㅠ
행정당국에서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쓸만한 유적지가 될 수도 있을텐데요. 발굴도 다시 해보면 더 좋고... 아래사진 그 도요터입니다. 그냥 뒷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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