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있습니다~ 새벽시간에 장시간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아키라 감독의 1985년작 란은 대규모 전투씬이 있는 대작 영화이다. 이 때문에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중도에 촬영을 그만 두어야 했지만 결국 프랑스 자본의 도움으로 영화를 완성한 작품이다. 이 영화를 조금 보다 보면 왠지 익숙한 스토리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원작으로하여 시나리오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뛰어난 작품성 때문일까 이 영화 자체가 뿜어내는 심오함이 있다. '리어왕'의 원작을 아는 분이라면 궂이 이 영화의 스토리를 말하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고, 물론 원작과는 등장 인물이라던가 몇 가지 구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지 않나 싶다. 대강의 스토리는 어느 지방 영주가 어느날 사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