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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마란츠 인티앰프 PM 6006

Naturis 2018. 10.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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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인켈 앰프를 고쳐보려다 사망하여 이전부터 구입하려고 했던 마란츠 인티앰프 PM 6006를 이번에 구입하게 됬습니다. 

PM 6006은 마란츠 인티앰프 중에서는 가장 아랫쪽 라인인 PM 5005 의 바로 윗급이라고 보면 되는데 보급형 중에서는 평이 좋은 걸로 알고 있어서 구입하게 됬습니다.  

용도는 PC-FI 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플레이는 주로 PC 음원으로 가끔은 블루투스 연결해 듣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마란츠 제품은 오래전부터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써보게 되는 것인데 제 세번째 앰프네요. 



앰프 본체와 리모콘입니다. 

제품색은 실버와 블랙 두 종류인데 실버 재고가 없다기에 며칠 기다려서 배송받을 수 있었네요. 

앰프 사이즈는 440 x 370 x 105 mm 입니다. 

사실 구매하기 전 사이즈가 너무 클까바 고민했는데 왠걸 크기 아담하던데요. 이전에 사용하던 인켈 앰프에 비하면 정말 아담했습니다. 

각종 사이트 사진속 PM 6006의 모습이 좀 Bulky해 보인다고 할까. 덩치가 커보이는 디자인인건 맞습니다만 실제론 전혀 한덩치와는 거리가 멀어요. 생각보다 아담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리모컨은 일반 TV리모컨 만한 사이즈라고 보면 되는데 마란츠 오디오 기기와 연동하는 버튼이 많아서 PM 6006 앰프 단독으로 사용할 거라면 버튼의 절반은 사용불가합니다. 


<주요 특징>

- 내장 DAC (CS4398  칩)

- HDAM 증폭회로 적용 (SA2, SA3)

- 디지털 입력 (동축 1개, 광 2개)

- 스피커 A/B 연결 및 이중 와이어링 연결 지원

- 포노 입력 (MM/MC)

- 스피커 A/B



전면 조작부. 

무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모컨 조작보다 수동 조작하는게 더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후면부. 

각종 입출력단자가 나열되어 있는데 없으면 아쉬운 것들이죠. 스피커는 A/B 2조를 지원합니다. 

디지털 입력은 광(optical) 2개, 동축(coaxial) 1개입니다. 내장 DAC은 CS4398 칩을 사용합니다. 이 내장 DAC이 구입전 약간 주저하게 된 이유였는데 칩이 좀 구형이라느니 말이 많긴 했죠. 워낙 좋은 칩들이 많으니 오디오 사용자들에겐 CS4398이 좀 부족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저도 주저했으나 없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 (또한 외장 DAC이 따로 있으니 부족하면 그걸 쓰면 된다 쉽기도 해서) 그냥 CS4398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헌데 써보니 딱히 나쁜 건 모르겠더군요. CS4398이면 충분히 좋은 DAC이다 싶어요. 물론 약간 밋밋한 맛은 있긴 합니다. 어쨌든 전력사용도 줄일겸 일반적인 경우에는 외장 DDC와 CS4398을 동축케이블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오히려 단점이라면 USB 연결이 않된다는 거겠죠. 컴퓨터 등의 소스와 USB로 바로 연결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겠다 싶지만 마란츠 상위 앰프에서도 없는 기능이라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동봉된 기타 물품들. 

전원케이블과 CD, 보증서, 설명서 등. 


그런데 동봉된 설명서는 별 도움 않됩니다. 한글도 없구요. 

오히려 마란츠 공식 홈페이지(http://www.marantz.co.kr)에 올라와 있는 PDF 메뉴얼을 보시는게 훨씬 도움될 겁니다. 메뉴얼은 잘 만들었더군요. 


그럼 PM 6006의 사용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사용하는 스피커는 PC-FI로는 제법 크다고 할 수 있는 모니터 오디오 BX2 입니다. DDC는 Gustard U12를 DAC 은 기본적으로 내장DAC인 CS4398 위주로 설명하는 것이며 부차적으로 ES9018과 PCM1794(듀얼) DAC으로 들어봤습니다. 

제가 오디오에 대해 잘 몰라서 아마추어적인 느낌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차피 소리자체에 대해 개인별로 주관적 느낌을 갖고 있고 스피커나 DAC 등의 영향도 생각해야 하니 참고만 하시길. 하긴 오디오케이블 하나, 전원케이블 하나에도 소리가 달라졌다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 막귀로선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는 건 앰프와 스피커이고 살짝이 DAC 정도입니다. 나머지 케이블류는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래서 케이블류 사용기를 포스팅 한 적이 없네요. )

- 제가 요즘 아이돌 레드벨벳의 음악에 한참 빠져 자주 듣고 있기에 그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PM 6006 소리는 고역이 좀 강한 느낌이 확실히 듦니다. 중저역의 쿵쾅거림이 약하다고 볼 수도 있죠. 이건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를 봐도 확실히 저역보다는 고역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고 제 느낌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가청주파수별로 테스트를 해보면 저역이 약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오히려 저역 자체는 더 잘 들려줬던 것 같습니다. 쿵쾅거림이 적을 뿐이지. 이건 조정을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더군요. 

- 제가 가진 es9018, pcm1794 DAC을 들어보면 es9018 과 더 성향이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es9018의 좀 퍼지는 느낌의 소리가 모아진다고나 할까요. 반면 pcm1794의 남성다움이 확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 악기로 치면 심벌즈류나 현악기에 잘 어울리는 소리를 내줬던 것 같습니다. 보컬도 좋구요. 

- 해상력은 나쁘지 않은게 (기존 인켈 앰프에 비해서) 세밀하게 들렸던 것 같고 안 들리던 소리도 일부 들리더군요. 

- 전체적으로 쿵쾅쿵쾅하는 가요나 팝에는 잘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클래식 음악이 더 맞아요. (기존 인켈 앰프에 비해) 특정 악기에 치우침이 덜했다고 느껴졌습니다. 

- 소리의 성향은 위와 같았고 편리성에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확실히 여러 소스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니 꼽고 빼고의 수고가 덜어지더군요. 

- USB 인풋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운데 추후 제품에선 꼭 적용되야된다고 봅니다. 


이상 제 짧은 오디오 사용기였습니다. 사실 더 좋은 인티앰프도 많겠으나 그런 앰프를 구입하려면 가격이 엄청나게 뛰고 같은 가격대에서는 PM 6006만한 제품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도 감안을 하면 더더욱요. 

추가) 사용하다보니 달라진 점이 하나 있네요. 외장 DAC은 안 쓰고 pm6006 자체내장 DAC만을 사용하게 되네요. 쓰다보니 별 차이를 못 느끼겠고 전기료도 아끼고 사용하기도 편해요. 내장DAC이 딱히 나쁜 건 모르겠더라구요.